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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앙상블 불세출’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토속민요의 소리와 의미로 풀어보는 인생의 이야기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3/23 [23:14]

‘국악앙상블 불세출’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토속민요의 소리와 의미로 풀어보는 인생의 이야기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1/03/23 [23:14]

2006년 창단되어 해금, 피리, 장구, 거문고, 대금, 아쟁, 가야금, 기타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 여덟 명의 연주자가 모여 다양한 음악적 실험 및 개성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는 ‘국악앙상블 불세출’(대표 김용하)의 기획공연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가 2021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 17시에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선보인다.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불세출 신작으로 지방에 따라 불리는 향토민요이자 지역의 특색과 삶이 녹아 있는 ‘토속민요’를 주제로 한다. 사람들 인식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토속민요의 위치를 재발견 및 고유성을 활용하고, 토속민요에 담겨 있는 인생의 희로애락과 생활 감정을 불세출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코로나19 및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고자 한다.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는 관객들이 토속민요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산줄기 부근‘, ’스스로 즐기다‘, ’가락‘의 옛말 등 많은 뜻을 지닌 “자락”과 연결하여 ’많은 자락이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듯, 우리네 삶도 자락 같은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는 공연 내용으로 보통 사람들의 애환과 노동의 고됨 그리고 그들이 부르고 이어온 삶의 과정에 대해 집중하였다. 

 

 이번 작품은 창단 이후 불세출의 예술적 비전인 단체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곡가의 완성품이 아닌, 불세출 단원들이 만든 음악 틀 안에, 연주자 각각 특유의 소리를 반영하여 불세출만이 표현할 수 있는 대체 불가한 음악으로 토속민요를 한층 오늘의 감성에 맞는 음악으로 창작한다. 

 

▲ ‘국악앙상블 불세출’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 문화예술의전당

 

 각 지역 토속민요 중 치열하지만 순수한 여러 사람들 삶의 여러 자락에서 함께했던 노래들을 선별 및 재조명한다. 과거에는 친숙했지만 현재에는 전승이 끊긴 지 오래인 다양한 ’비나리‘ 가락들은 토속민요 중 비나리 원형으로 볼 수 있는 ’고사소리‘, ’지신밟기 소리‘ 등에서 주요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굴-재구성하여 불세출만의 <비나리>로, 전남지방에서 불리던 둥당애타령을 변주한 <둥당>, 서해안 지역 힘겨운 뱃사람들의 애환과 편안함을 염원할 수밖에 없었던 뱃노래는 <태안>으로 창작되어 진다. 경북지방에서 나무꾼들의 신세타령으로 불리었던 <봉덱이타령>과 상여소리를 편곡한 <어이가리>,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재해석한 토속민요 <늴리리> 등, 총 6곡을 실내악의 틀에 담아내 불세출만의 색으로 연주한다. 

 

 새로운 전통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발굴하고 창작한 불세출의 음악이 훗날 미래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과 음악적 고민을 하는 단체의 행보를 살펴볼 수 있는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동반자 외 거리두기 공연으로 운영되며, 1회당 객석 60석으로 축소하여 관객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1746)을 통해 가능하며, 플랫폼창동61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매 및 공연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 공연 개요

 

- 제    목: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장    르: 전통예술 / 창작국악

 

- 일    시: 2021년 4월 10일 오후 5시 ~ 2021년 4월 11일 오후 5시

 

- 장    소: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 러닝타임: 60분

 

-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 주최주관: 불세출

 

- 후    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불나비(불세출 후원회원)

 

- 제 작 진: 연출 이경천 / 구성 디렉터 김용하 / 음악감독 최덕렬 / 음향 디자인 정새롬 /

 

무대미술 및 조명 디자인 김려원 / 의상 디자인 리디엇 프로젝트(이중현) /

 

영상제작 박상현 / 홍보영상 악국 / 사진촬영 조현우 / PD 김윤미 /

 

홍보물 디자인 아빠의 디자인

 

- 출    연: 김용하 / 김진욱 / 박계전 / 박제헌 / 배정찬 / 이준 / 전우석 / 최덕렬

 

- 예    매: 인터파크티켓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1746

 

- 문    의: 010-6869-1800 / thegwangdae@hanmail.net     

 

 

■ 공연 세부내용

 

- 공연 소개 

 

“토속민요의 소리와 의미로 풀어보는 인생의 이야기”

 

“주목받지 않는 것에서 주목받는 것으로의 재창조” 

 

산줄기 갈라져 내려가다 보면 평지와 만나는 부근인 자락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자락이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듯, 우리네 삶도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합쳐져 만들어진다.

 

치맛자락 넘기듯 산자락 넘어 지역마다 노동, 풍요, 시름을 덜기 위한 가락들이 널리 있다.

 

사람이 태어난 순간부터 사는 법을 배우고 주어진 삶을 살아가다 사라지듯,

 

누군가의 흥얼거림과 즉흥에서 나온 노래인 토속민요도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오다

 

결국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인식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치열하지만 순수한 보통 사람들의 삶의 여러 자락에서 함께했던 노래들을 재조명하여

 

불세출만의 색깔로 함께 인생을 노래하고 위로해보고자 한다.

 

 

- 세부 프로그램

 

1. 비나리 / 구성 불세출

 

액풀이, 축원덕담, 살풀이 목적을 지닌 노래인 비나리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비나리패’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가요 제목으로도 사용될 만큼 과거에는 대중들에게 친숙했던 노래이지만, 오늘날 다양한 비나리 가락들은 전승이 끊긴 지 오래다. 토속민요 중 비나리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고사소리, 지신밟기 소리 등에서 주요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굴-재구성한다.

 

 

2. 둥당 / 작곡 최덕렬

 

둥당애타령은 전남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하며 주로 부르던 노래로, ‘둥당’은 둥당애타령을 노래할 때 연주하는 물방구나 활방구의 소리 또는 현악기의 구음을 차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전남 여러 지방의 둥당애타령으로부터 ‘둥’과 ‘당’의 주인공인 거문과 가야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음악적 소재를 선별하여 변주한다.

 

 

3. 태안 / 작곡 이준

 

충남 태안(泰安)지방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지명은 어쩌면 서해안 지방에서 힘든 노동과 파도와의 싸움을 잊고 평안과 풍요, 안전을 염원한 것이 아닐까? 뱃노래의 흥겨움 이면의 고되고 힘겨운 뱃사람들의 애환이 음악적으로 승화됨과 맞닿아 있다. 바다의 뱃사람 그리고 육지의 가족들이 수평선 사이로 편안함을 염원할 수밖에 없었던 삶의 애환을 음악에 담아본다.

 

 

4. 봉덱이타령 / 작곡 최덕렬

 

봉덱이타령은 주로 경북지방에서 나무꾼들의 신세타령으로 불리었던 노래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장단과 음을 굴리는듯한 특징적 시김새와 가락들을 실내악의 틀에 담아내 불세출만의 색으로 연주한다.

 

 

5. 어이가리 / 작곡 최덕렬

 

어느 지방에서나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토속민요인 상여소리는 삶-죽음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고 과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상여소리를 편곡하여 인생의 자락 속 삶과 죽음의 반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6. 늴리리 / 작곡 김용하

 

경기민요, 서도민요의 특징과 이북지역에서 흥겹게 불렀던 토속민요로, 관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소리를 뜻하기도 한다. 현재에도 입에서 입으로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될 수 있도록 표현한되, 원곡이 지닌 매력을 그대로 가져와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고 흥얼거릴 수 있는 지금의 늴리리로 재해석하였다.

 

※ 본 프로그램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사람들의 애환과 노동의 고됨을 푸는 이야기가 다른 토속민요의 다양성을 연결하여 관객들이 보다 토속민요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관객들에게 토속민요의 뜻과 전해져 오고 있는 노래를 쉽게 전달하고, 더 나아가 불세출이 선보이고자 하는 전통의 방향성까지 엿볼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 단체 소개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만큼 뛰어남’이라는 뜻의 불세출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 장구, 어쿠스틱 기타 등 여덟 명의 연주자가 모여 2006년도에 결성했다. 전통음악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통에 있는 다채로운 원천과 형식을 활용하여 각각의 악기들이 돋보일 수 있는 음악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불세출은 무속음악, 민요, 산조 등을 오랜 시간 연주하면서 적층된 선율을 즉흥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확장하고, 이것을 오늘의 감성에 맞는 음악으로 만들어 낸다. 즉,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익숙함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음악적 개성은 불세출의 모든 곡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세출은 전통음악의 장단을 구조적인 기반으로 삼고 각 연주자의 기량을 극대화해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 공동창작의 방식을 고집한다. 음악을 통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상을 다르게 보는 계기를 주고 영감을 일으키길 바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연혁]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장단(가제)>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사업 선정 <장단해체작업과 움직임의 적용>

 

2020 KF 한국국제교류재단 버추얼 콘서트 “스테이 조이풀” 한국 대표 참여

 

2019 일본 ‘바람꽃 – 조선 통신사’ 초청 공연

 

2018 수림문화재단 홍릉 페스티벌 수림뉴웨이브 참여

 

2018 불세출 정기공연 <풍악을 울리다 – 대풍류>

▲ ‘국악앙상블 불세출’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 문화예술의전당

 ‘국악앙상블 불세출’ -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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