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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와 벌(罪 와 罰)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8/11 [09:34]

죄 와 벌(罪 와 罰)

문예당 | 입력 : 2004/08/11 [09:34]



“죄”의 러시아 말은 “넘다” 라는 말과 “장벽” 이 결합된 말이다.

다시 말해 금기를 넘는 일 혹 규정을 위반한다의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질서는 이러한 금기와 규정으로 형성되어 있고 이를 어기는 자에게는

사회로부터 격리된다.

이를 뒤집으면 사회는 금기와 그의 위반자에 대한 벌로 그 체제를 유지하게 되고

그 금기는 성원을 규정하여 구성하게 된다.

즉 구성원은 그 금기 혹 장벽 안에서 존재근거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 금기가 인간의 조건이다.

() - 극단 제 5 스튜디오 2004년 가을

 

    Thriller Performance for Initiation


한 인간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금기를 넘어 다른 세계로 가려는 행동이다.

그 세계는 현재의 부정을 포함한다.

그러나 발붙인 저주스러운 이 세계밖에 없다.

다시 이 세계로.......

갈 곳이 없다.

살인



이후

갈 곳이 없다.

세상이 나를

온전하게 맞이하지 않는다. 아니 내가 변해있다.

내가 쉴 세상이 어디쯤인가에 있을 것이다.

여기다. 여기.

흙냄새 참 향긋하다.

바로 제가 그때 고리대금업자 노파와 그의 여동생 리자베따를 도끼로 살해하고

돈을 훔친 사람입니다.

▶  공연 개요


◉ 공연제목 : 도스또옙스키 원작  '죄와 벌'

◉ 공연일시:  2004년 9월 8일(수) ~ 19일(일)  , 총 12 회 공연

◉ 공연장소 : 대학로 인켈아트 홀 2관

★ 공연시간 :  평일   17시~ 22시30분

             토,일  15시 ~ 20시 30분

★ 공연 러닝타임 : 5시간 30분 (중간 2회 휴식시간 포함)


◉ 입장료 :  일반/대학생 :  3만원

                   단체 : 2만원 (10인 이상)

                 중고생: 1만 5천원

                  입석: 1만원
    
◉ 공연 문의, 예약 : 02-3676-9596
          
원작 :  도스또옙스키

예술감독 : 나상만

연출 : 강량원

조연출 : 이란희

출연 :

  이름          배역                          경력

김 철 웅  (루쥔)                           페르퀸트, 벚꽃동산, 오르페우스의 후예 등.

서 광 택  (로쟈)                           십이야, 느낌,극락 같은. 벚꽃동산

김 선 빈 (라주미힌)                        벚꽃동산

최 태 용(마르멜라도프)                외투, 페드라, 하녀들, 세자매 등

최 용 진(포르피리)                죽음을 잊은 그대에게, 벚꽃동산, 크랩의 마지막테잎등

유 은 숙(플리헤리아)                 세자매

김 아 영(알료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등

윤 보 라(소냐)                              벚꽃동산, 장화신은 고양이, 등

이 지 현(까제리나)                벚꽃동산

이 서 현(나스따시아)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조 경 미(두냐)                                벚꽃동산

강 세 웅(스비드리)                        벚꽃동산

함 기 훈 (레베꼬프)                    


공연단체 : 제5스튜디오

제작 : 제5스튜디오

기획 및 홍보:  모루아트

【소설을 읽으며】


소설속의 시공간은 1886년 페쩨르부르크의 여름 14일간의 벌어진 이야기이다.

이는 주인공 라스꼴로니꼬프(이하 로쟈)의 전당포 노인 살인과 사건과

그를 둘러 싼 인물과 그의 변화 궤적이기도 하다.

도스또옙스키 글쓰기 방식의 특징 중 하나는 소설 속의 화자가 작 중 사건 속과

밖을 넘나들기도 하고 작 중 인물의 묘사가 화자의 주관과 객관을 넘나든다는 데 있다.

이를 러시아의 바흐친은 다음성(다성성)으로 설명해 낸다.

다음성으로 말미암아 소설 속의 인물이 사건에 복무하기 보다는 인물의 충돌이 사건이

되고, 작은 이야기 하나 하나가 개별성을 획득하게 되는 바

그 개별성을 획득한 이야기는 그 작은 이야기 하나에 관계하고 있는

각 개별인물의 시점을 통해 입체화 되고 다각화 된다.

  “죄”의 러시아 말은 “넘다” 라는 말과 “장벽” 이 결합된 말이다.

다시 말해 금기를 넘는 일 혹 규정을 위반한다의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질서는 이러한 금기와 규정으로 형성되어 있고 이를 어기는 자에게는

사회로부터 격리된다.

이를 뒤집으면 사회는 금기와 그의 위반자에 대한 벌로 그 체제를 유지하게 되고

그 금기는 성원을 규정하여 구성하게 된다.

즉 구성원은 그 금기 혹 장벽 안에서 존재근거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 금기가 인간의 조건이다.

삶이란 금기 또는 장벽 안에서 그 밖을 동경하게 되고  삶이란 이렇게 옥죄인 조건을

감수하고 살아내야 하는 형벌과 같은 것이다.

그 밖은 타자와의 관계를 차단하게 되는 형벌이 된다.

안과 밖 어디에도 형벌이다.

일찌감치 플라톤은 동굴 속에 갇힌 죄수가 밖의 빛을 통해 드리워진 음영으로

파악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앎이라 하지 않았는가!

【연극 죄 와 벌의 무대】


소설의 공간은 도시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하고 사건의 공간은 인물과 인물이 만나서 이야기

를 통해 사건이 형성되기 용이하게 방과 방으로 형성되어 있다.

하숙방이고 경찰서 예심판사의 방이고 소냐의 방이고 노파의 집안이다.

조금 오픈 된 공간이라 봐야 선술집 안이고 그 안의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이다.

몇 장면을 빼고는 실내 공간이고 이는 서로의 이야기가 사건이 되는 장소이다.

주된 장소는 방안이다.

방이라고 하는 고립된 장소는 거대한 사회 안에서 고립된 개인의 생활 조건이고

사유의 조건이다.

방에서 방으로 인물이 이동한다.

그러나 그 방들에는 개별적인 특성이 없다.

예를 들면 옥탑방과 같은 로쟈의 방은 하숙방이고 소냐의 방은 초 하나로 밝을 수 있는

빈민가의 전형이고 로쟈의 어머니 (플레리야)와 그 딸은 익명성의 전형적인 공간인

여관방에 묵고 있다.

똑같이 생긴 방들이 한 복도를 따라 형성된 빈민가의 한 방이 마르멜라도프의 방이다.

가난이 준 익명은 그 방들을 같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 방 하나가 있는 이유이다.

극중사건의 시간과 공간의 일치성이 엄격하게 지켜지며 방의 안과 밖은 단 하나의 문을 통해

연결된다.

그 문이 개인이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로 기능하게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택의 여지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세상의 입구이기도 하다. 무대는 방의 안 과 밖을 교차해 가며 구성하게 되고

펼쳐진 현실시간이  사건의 집중과 연기에 의한 현실을 꼴라쥬로 무대에서는 압축된다.

【배우의 연기】


소설 죄 와 벌의 인물을 직업으로 분류하면 휴학생과 창녀, 하녀, 하숙집 주인,

고등룸펜, 고리대금업자, 수사관 등이다.

절망적인 삶의 조건은 서로를 불편하게 한다.

희생 없이 서로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더구나 인물들은 누군가가 가지게 되는 희망이란 누군가의 희생 위에 핀 신기루에 불과하다

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대화에는 끝 모를 심연이 존재하고 그 가로놓인 심연은 인간조건에 대한

절망과 그 공유의식이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대화에서  화자의 말은 즉각적 반응의 말이 아니라

청자와의 사이에 놓인 심연을 고려한 말이 되고

다시 그 말이 상대에게 전달될 때 청자 앞에 놓인 심연을 거치면서 왜곡 혹은 증감된다.

여기서 독자가 개입된다.

독자는 대화의 내용이 그들의 말이 전부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해석하게 된다.

해석에 따라 대화의 내용은 다른 내용 다른 질로 바뀌게 된다.

열린 텍스트의 특징이다.

배우의 연기는 인물의 성격을 연기하지 않는다.

배우가 성격을 연기하여 말하게 될 때 인물의 말은 성격에서 기인된 말로서

관객에게 전달 될 수 있고 관객의 해석공간은 닫히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격은 연기의 대상이 아니라 움직임의 원리로 드러나게  움직임의 원리와 행동의 양태로 드

러나게 한다. 또한 배우는  행동과 행동으로 움직임을 구성하게 되고 각 인물의 행동은 대화하

고 있는 상대방을 고려하여 조직된 행동이다. 다시 말해 관습적인, 무의식적 행동조차 관계와

대상이 고려된 행동이고 다시 말해 배우가 자기가 맡은 인물의 행동을 객관화 시켜 무대 위에

서 실연하게 된다 이 극에서 대화는 말하는 자의 태도와 말의 내용에 따라 역동적으로 의미가

증감되는 말이고 한편으로 화자의 태도와 말의 내용이 총체적으로 해석되는 말이며, 그 해석은

인물의 사상에 대한 해석이고 이념의 해석이 된다.  이 극에서의 말은 말 자체로 기능 할 수 없

게 되는 말이 되고 말은 각 인물의 존재근거를 이해시키는 한 근거이고 행동과 함께 해석되는

말이다. 말이 말 자체로 기능할 수 없음은 연극에선 하나의 공리와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이 연

극에서는 인물 내면의 현실과 외부현실과의 분열이 삶의 조건으로 전제되기에 그 괴리는 증폭

된다.

배우의 읽힐 수 있는 행동이 사실주의적 근거이고 내적의 현실을 건축하기 위해

표현주의적이다.  

【전체 구성】


전체 7장에 49개의 장면을 배치 능동적 해석을 꾀하였으며 전반부가 빠른 사건의 진행을

갖는 반면에 중반은 인물의 심화와 충돌이, 후반부는 파국으로 향하는 행보로 형성 하였으며

하루에 공연해야 하는 현실조건을 받아들여 전체 극 진행시간을 5시간으로 조정하였다.

소설의 에필로그는 생략하였다.

장소의 이동이 방과 방의 이동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대로 방에 개별 특성이 분명치 않으며

이는 드는 자와 나는 자의 구분보다 그 공간에 있는 인물간의 대화가 중요해진다.

다시 말해 인물들이 존재하는 장소는 구체적 환경으로서의 장소에서 익명, 추상,

개념의 장소로 기능한다.  바로 도시가 가지는 특성이다.

이 추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구체성을 띠기 위해서 익명의 인간이 익명으로 존재하지

않는 방식이 있다.

바로 살인이다.

살인은 인간의 익명성을 전체성으로 확대시킨다.

원작자가 전체구성의 5분의1지점에 살인사건을 배치한 이유가 아마도 살인사건에서 개별 인물

로 심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소설이 가진 탄탄한 구성을 재단하지 않고

등장인물의 구체적 사고와 행동을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최소조건을 확보하기가 구성의 연극

죄 와 벌의 구성 원리이기도 하다.

【제작의도】


죄 와 벌을 필두로 도스또옙스끼 작품의 주요한 작품이 공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시대의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도스토예프스키에 빚지고 있는가?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진정 불가능 할 정도로, 단순히  말을 다른 모양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망령과의 한판이기도 하다.

사실 관객은 낯선 존재이다. 그들이 어떻게 이 공연을 관극할지 난감하다. 그러나 관극이 관람

이나 시청과 다른 체험일 수 있는 연극이 갖는 본원의 위상은 관객에 의해 완성된다. 관객에게

그 자리는 배우와 같이 무대해석과 체험이 공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공연이 가지는 현실의 압

축성을 관객이 풀어주고 그 풀어낸 자리에 공유되는 체험은 비단 관객만의 몫이 아니라 배우의

몫이기도 하기에 관객의 버텨 읽기와 배우연기의 텍스트화가 연극공연의 성립조건이다.

【연출 소개】


연출: 강 량 원

  학력: 1994년 1.4 ~ 1997.6.10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 연출과 실기석사

연출경력:  1999.4.23 ~ 7.11    라신느 <페드라> 소극장 동

           1999.4.23 ~  7.11   고골리 <외투> 소극장 동

           2000.4.20 ~  7.9   장 주네 <하녀들> 소극장 동

          2002.10.29 ~  11.2  베케트<크랲의 마지막 테이프> 소극장 축제

          2003.12.21 ~ 25    체홉 <벛꽃동산> 경기대학교 퍼포먼스 홀

교육경력;   2002 - 현재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연기전공 겸임교수

번역; 스타니슬라브스키, 나의 예술인생 (이론과실천사, 2000.8)

극단 “제 5스튜디오”에 대해서】


1) 극단 <제 5스튜디오>는 1989년 4월 극단 <다나>로 출발하였다.

   당시 소설 “혼자 뜨는 달”을 집필하고 있던 나상만 교수의 연극적 열망을 간파한

   도서출판 <다나>가 재정적 지원하게 되었다.


2) 3편의 작품을 연출한 나상만 대표의 모스크바 유학으로 극단은 1991년 8월부터

   무기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이는 보다 나은 한국연극의 미래를 위한 휴식기였다.

3) 나상만 대표는 ‘선(先)교육, 후(後)작업’이라는 모토로 먼저 모스크바 슈우킨 연극대학에

   한국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이 나라 연기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연기교육자를 양성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한국의 연기교육에 도입시키는 일이었고,

   그 구체적 실천이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의 창설이었다.

4) 창설 7년째인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은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연기교육기관으로

  부상되었다.

  수많은 졸업생들이 다시 슈우킨 연극대학에 유학하여 학사, 실기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또 많은 졸업생들이 그 뒤를 걷고 있다.

5) 선 교육 후 작업이라는 신념으로 10년을 기다려온 나상만 대표는 극단 다나를

  제 5스튜디오로 개명하고

   1991년 “세자매”를 필두로 극단 활동을 재개하여 오늘에 이른다.


6) 극단 제 5스튜디오는 ‘훈련된 배우만이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나상만 대표의 연극적 신념을 신봉하는 스타니스랍스키학파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모든 연출가나 배우들이 슈우킨 연극대학이나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에서

   최소한 3년 이상 연기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다.

7) 극단 제 5스튜디오는 작품의 외적 완성이나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는 끈질기게 연기의 교육적 사명과 예술적 완성도를 향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스타니스랍스키와 그 후계자들이 시스템의 실천과 실험을 했던

   4개의 스튜디오 극장을 기억한다.

  우리는 그들이 이루었던 시스템의 연극적 실천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제 5스튜디오로 개명했으며,

  시스템의 한국화 작업을 통해 무대적 진실과 극적 리얼리티가 충만한 연극을 만들어

  이 땅의 진솔한 연극을 부흥시키는 참신한 스튜디오(연구)극단이 되고자 한다.

【제 5 스튜디오 대표/예술감독 소개】


그로톱스키 시스템과 연기자 신체훈련에 관한 연구를 통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석사학위 이후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의 연구로

러시아 국립예술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나 상 만 교수는

배우, 연출 극작, 제작, 방송, 교육 등 전방위적 예술 활동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예술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의 연기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타니슬랍스키 연기원 원장을 겸하고 있다.

아울러 STS (Seoul Theater Society)에서 극작과 연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스타니슬랍스키, 어떻게 볼 것인가? (예니출판사 1996. 8),

희곡집<신은 감옥에 있다>(문예마당 1997, 7) 이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장편소설 <혼자 뜨는 달>의 저자이기도 하다.

2001년 8월부터 현재까지 극단 <제 5 스튜디오>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극단 제5스튜디오 공연연보 】


* 창단공연

  우덜은 하난기라 (작/연출:나상만)   1989.6.9 ~ 7.16. 창파소극장

* 제 2회 공연

  우덜은 하난기라 (작/연출: 나상만)   1990.7.17~18.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 제 3회 공연

  혼자 뜨는 달(작/연출: 나상만)   1991.6.4 ~ 7. 동숭아트센타 대극장

                                  1991.6.15~16.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

* 제 4회 공연

  세자매(작/안톤 체홉, 연출/정호붕)    2001.10.16~10.21.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제 5회 공연  

크랲의 마지막 테이프(작/사무엘 베케트, 연출: 강량원) 2002.10.29~11.2.

    오늘 한강 마녀소극장


* 제 6회 공연

죽음을 잊은 그대에게(작/연출: 나상만) 2003.11.19~11. 26. 유씨어터.

【작자의 생애】


피요돌 미하이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러시아작가,

1821년 모스크바에 있는 빈민 병원의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름만의 귀족이고, 어머니는 상인 집안 출신으로, 오히려 가부장제(家父長制)의

엄격한 상인 계급의 생활 환경에서 자랐다. 16살 때에 페테르부르크의 공병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졸업 후에는 육균 중위로서 공병국(工兵局)에 근무하였으나, 1년 못가서

퇴적하고, 그 후 부터는 문필 활동에 전념하였다.

1846년에,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에 데뷔하였는데,

그 작품은 보기 드물게 대성공을 거두어, 자연파의 총수인 비평가 벨린스키는

「사실주의적 휴머니즘」의 걸작이라고 격찬하였고, 일약 인기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 『분신(分身)』등 10수편의 단편은

낭만주의의 경향을 띄움에, 벨란스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그는 자연파의 그루우프에서 떨어져,  공상적 사회주의자의 서어클로 접근하였다.

그리고, 1849년 봄, 혁명 사상가 페트라세프스키 사건에

연좌되어 체포되어, 이후 10년 동안을, 산채 시베리아에 매장되는 신세가 되었다.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그는 죄수들의 증오와 적의(敵意) 속에 감싸 인 채, 서서히

심적 전환(心的轉換)을 하였다.

즉, 민중으로부터 유리된 공상적 사회주의로부터 민중과의 결부를 기반으로 하는

토양주의(土壤主義)에로, 사상적인 이행이 향하여졌던 것이다.

그는 군대 근무 시, 최초의 아내 마리아와 결혼하였으나,

출옥 후에도 이 병약한 아내와의 결혼 생활이 그에게 가져다 준 것은 괴로움과 부담이

된 의붓 자식 뿐이었다.

1859년 말에, 그는 페테르부르크로 다시 돌아갔다. 농노 해방을 눈앞에 둔 사회적 분위기가

앙양된 시기로서,  그는 형과 잡지를 창간하고, 시베리아 감옥의 실정과 죄수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장편 『죽음의 집의 기록』장편『학대 받는 사람들』을 발표함으로써,

10년간의 공백을 훌륭히 극복하였다.

1864년은 아내의 죽음, 형의 죽음, 잡지경영의 실패와 불행이 겹친 해로서,

이후 수년 동안 막대한 빚을 지고, 채권자들의 위협, 도박의 실패, 해외 도피 등,

파란 많은 생활이 계속 되었다.

그러면서도 이 동안에, 그는 『죄와 벌』『백치』『악령』의 3대 장편을 썼다.

궁핍 속에 있음으로 해서 걸작을 쓰게 된 것이다.

마지막 10년 간은, 비교적 행복한 시기로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었고,

속기사였던 두 번째의 아내의 협력도 있어서,『미성년 』『카라마조프의 형제』의

두 장편을 비롯하여, 시사평론, 문예 평론, 회상 등을 포함하는 개인 수기 등을

발표하고 있다.

그의 만년을 장식한 것은 모스크바의 푸쉬킨 동상 제막식의 재건으로서,

그의 강연은 많은 청중들의 압도적인 대환영을 받았다.

그 후 반년이 지난 1881년에, 그는 인후염이 원인이 되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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