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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부 마인 '인형의 집'

문예당 | 기사입력 2008/03/28 [15:11]

극단 마부 마인 '인형의 집'

문예당 | 입력 : 2008/03/28 [15:11]


‘왜소증 남성들’과 ‘키 큰 여성들’이 사는 진짜 ‘인형의 집’이 작품에는 무용과 오페라의

낭만적인 특성과 웅장함,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멜로드라마의 과장된 감정연기와 몸짓 등

19세기 연극의 관습들과 각종 연기 스타일을 모두 담고 있다.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


‘리 브루어’의 최고 화제작을 만난다!



극단 마부 마인 <인형의 집>



당신에게 익숙한 모든 것에 대한 도전!

‘노라’의 가출만으로 19세기 유럽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지도 어언 120여 년…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연출가의 다양한 버전의 ‘노라’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더 이상 새롭고 혁신적인 해석이라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의 저명한 연극상, 오비(Obie) 상의 심사평이 보여주듯이

   (“누가 이 작품이 리 브루어의 혁신적인 해석으로 인해, 다시금,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고 짐작이나 했겠는가?”) 리 브루어의 마법의 손에 의해

     탄생한 <인형의 집>은 놀라운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로 관객의 허를 찌른다.


올해 일흔 한 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이 노 거장은 그 비범한 직관으로,

‘왜소증 남성들’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큰 키의 여성들’을 배치한 파격적인 캐스팅

단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트릭이 아니라, 성(性)의 관습들에 대한

입센의 공격을 새롭게 상상해내고 혁신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였음을 드러내며,

   ‘마법의 연출가’(뉴욕 타임즈),


‘아방가르드 연극의 전설적인 거장’(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증명해 보인다.



        일시 및 시간:  2008년 4월3일(목) ~ 4월6일(일) 평일 8시, 주말 3시

        주최 및 장소:  LG아트센터 (지하철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        입장권 가격 :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        공연러닝타임:  2시간 40분(휴식 포함)

        문의 및 예매:  02-2005-0114

      ※영어로 공연되며, 한글 자막이 제공됩니다.




  ★ 2003년 11월, 미국 뉴욕 St. Ann’s Warehouse에서 초연 ★

▶  원작: 헨릭 입센(Henrik Ibsen)  ▶ 각색&연출: 리 브루어(Lee Breuer)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의 ‘오비(OBIE)’상 최고 연출상 & 연기상 수상작!



19세기 입센의 급진적인 희곡이 현대의 더 혁신적인 재해석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고 그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 누가 입센의 원작의 제목을 문자 그대로 취하여서

원작에서의 우아하고 품격 있는 중산층의 집을 인형의 집으로 바꿔 버리고

그 집을 작은 소파, 의자들과 역시 작은 남자들로 채워 넣을 수 있었을까?


원작에서의 상냥하고 쾌활했던 노라가

남편의 작은 키를 훌쩍 넘겨 그를 내려다보는 것
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트릭으로 그칠 수 있었던 것이

성(性)의 관습들에 대한 입센의 공격을 새롭게 상상해내고 혁신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이 작품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곳에서 방향감각을 잃은 거대한 여성들의 모습을 무대화하면서

중산층 가정을 문자 그대로 완전히 축소시킨다.

관객들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의 남성의 세계를 보게 한 <인형의 집>의 연출가,

‘리 브루어’에게 오비(OBIE)상을 수여한다. –오비상 연출상 심사평(2004년)-


1. 작품 소개

▶ 미국 현대연극의 살아있는 역사, ‘리 브루어’의 최고 화제작을 만난다!

  ‘매일 밤 찾아 헤매왔던 감동의 그 순간을 맛보게 하는 작품’ –르 몽드(프랑스)


‘때로는 소름이 돋는 듯 짜릿하고, 때로는 혼란스럽다.

      너무도 매혹적인,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뉴욕 타임즈


미국 현대연극에서 가장 혁신적인 연출가로 여겨지는 리 브루어(1937년생).

미국 연극계에서는 70년대 로버트 윌슨, 리처드 포먼과 함께 이미지 연극의

3대 연출가로 불리웠고 이후 현재까지 미국 실험극의 지형도를 조형해 온 거장 연출가로,


세계 연극계에서는 피터 브룩, 로버트 윌슨, 아리안느 므누슈킨 등과 함께

다문화적인 요소들을 연극 속에서 한 데 융합하는 연극 스타일의 대표적인 연출가로

손꼽히는 등, ‘리 브루어’는 연극계에서 크고 중요한 이름으로 여겨져 왔다.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그이지만 특히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은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큰 호평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 거장은 이러한 계보를 잇는 5번째 작품으로, 이제껏 너무도 많이 공연되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았던 19세기의 고전, 입센의 <인형의 집>을 선택했다.


<마부 마인의 인형의 집>은 2003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노르웨이의 입센 페스티벌을

비롯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랑스 파리 가을 페스티벌, 호주 브리즈번 페스티벌,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제연극제(Theater der Welt), 싱가포르 페스티벌 등

전 세계에서 초청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활발한 투어를 하고 있는

리 브루어의 대표작이 되었다. 뉴욕 타임즈, 시카고 트리뷴(미국),

쥐트베스트 슈트트가르트(독일), 르 몽드(프랑스) 등의 유력지들은

일제히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실험극의 살아있는 역사로 여전히 미국 연극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연출가 ‘리 브루어’와 미국 실험극단의 최고봉, ‘마부 마인’.

<인형의 집>을 통해 그들의 현재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법의 연출가(…) 새로운 연극 스타일을 창조해 내는 연금술사’ -뉴욕 타임즈

‘아방가르드 연극의 전설적인 거장’ -시카고 트리뷴

‘현대 연극계에서 ‘마부 마인’이라는 이름은 숭배의 표상이다.’ –뉴스위크




※ 고전작품을 새롭게 올려 화제를 모았던 리 브루어의 이전 작품들

♣사뮤엘 베케트의 동명작을 무대화한 <잃어버린 것들>(1974)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흑인 배우들만을 기용해

   흑인 가스펠로 재창조한 <콜로노스의 가스펠>(1983,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했으며

    토니상과 퓰리쳐상에 노미네이션된 화제작)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등장인물의 성(性)을 바꿔 공연한 <마부 마인 리어>(1989)

♣피터팬의 원작자 J.M.베리의 소설을 인형극으로 무대화한 <피터와 웬디>(1996)


▶ 19세기 입센의 원작을 전복하고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리 브루어

모든 것이 철수된 듯 세트와 상자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무대.

마치 공연이 모두 끝난 곳에 잘못 찾아온 듯한 느낌이 들 때쯤, 붉은 색 커튼이

무대와 객석 사이로 내려온다.



이렇게 리 브루어의 <인형의 집>은 이제껏 보아 왔던 진부한 연극이 끝나고,

이제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리 브루어의 과감하고 대범한 선언처럼, <마부 마인의 인형의 집>은

기존의 익숙한 것들에 도전장을 던지며

당신이 만나왔던 <인형의 집> 중 가장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매혹적이면서도 혁신적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평생 동안이라도 논의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위한 ‘노라’’ –르 피가로(프랑스)


I. 새로운 캐스팅:‘왜소증 남성들’과 ‘키 큰 여성들’이 사는 진짜 ‘인형의 집’

무대 위에 펼쳐진, 빅토리아 시대풍의 아름답고 작은 가구들로 채워진 ‘인형의 집’.

매우 큰 키의 여성들과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작은 키의 남성들이 등장한다.


출입문, 가구, 피아노 등 모든 것이 남성들의 작은 키에 맞춰진 이 집에서,

‘노라’를 비롯한 여성들은 드레스를 구겨 넣으며 힘겹게 낮은 출입문을 통과하고,

작은 의자에 앉아 장난감 크기의 찻잔으로 차를 마시며,

남성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몸을 구부리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입센 원작의 ‘인형의 집’이라는 제목을 문자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 놓은

기발한 세트 디자인과 ‘토어발트’를 비롯한 남성 배역에는 130cm도 안 되는

작은 키의 남성들을, ‘노라’를 비롯한 여성 배역에는 큰 키의 여성들을 기용하여

남◦여의 키 차이를 극대화한 파격적인 캐스팅은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한 파격이나 볼거리를 넘어 ‘이 시대에 반드시 보아야할 작품’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모든 것이 여성에게 맞지 않고 억지스러운 ‘인형의 집’에

노라를 살게 함으로써 입센의 원작이 보여준 가부장적 제도들과

그 모순/취약성을 더없이 명확하게 상징화 해냈기 때문이다.



‘노라’는 남편 ‘토어발트’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아기처럼 앵앵거리며 얘기하며 쓰러질 듯 열정적으로 타란텔라를 춘다.


반면 자신보다 거의 2배나 키가 더 큰 여성들을 지배하고 명령하는 키 작은

남성들의 이미지는 입센이 말하고자 한 가부장적 사회의 모습을

그 어떤 설명보다도 명료하게 표현해 낸다.


‘입센의 페미니즘이 내 작품에서는 은유적으로 ‘크기의 비유’로써 표현된다.

‘인형의 집’은 바로 남성의 세계이다.

  남성들이 스스로를 거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을 최대한 작게 축소시키는 여성들만이

   그 안에서 기꺼이 살 수 있는 것이다.’
–리 브루어


‘토어발트가 얼마나 작은 사람인지를 보았을 때, 당신은 그가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 사람인지,

  그리고 왜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완고한 남성우월주의를 필요로 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리 브루어



II. 새로운 ‘노라’ : 완전히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 같은 인물, ‘노라’

     남편과 아이들을 뒤로 한 채 현관문을 ‘쾅’ 닫고 가출하는 ‘노라’는,

1879년 초연 당시 비단 연극계뿐 아니라 유럽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충격을 주었다.

즉, 사회적으로도 혁신적인 여성으로서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일례로 중국에서 노라는 신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마오 쩌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유명한 연극 배우 ‘마담 마오(장 칭)’가

이 역을 처음 공연한 후 이듬해인 1935년은 ‘노라의 해’로 선포되었고

이로 인해 여성해방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이기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을 뜻하는 ‘Noraism(노라다움)’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렇게 그 자체로 강한 의미를 지닌 ‘노라’는

모든 여배우들이 한 번쯤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했으며, 많은 연출가들도 노

라를 좀 더 매력적이고 새롭게, 또는 현실적으로 묘사하고자 다양한 모습의

노라를 그려왔다.


노라의 모습은 때로는 순진하고, 때로는 정열적이고 에너지 넘쳤고,

영화 배우 ‘제인 폰다’는 신비롭고 상처받기 쉬운 여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005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바 있는 독일 샤우뷔네 극장의 <노라>에서

노라는 세련된 보보스 족
으로 등장한다.


리 브루어는 자신의 <인형의 집>에서 키 작은 남성들의 외양과는 대조적으로

큰 키에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인 ‘노라’를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마치 자신의 별을 잃고 다른 별로 잘못 찾아온 외계인처럼 보인다.


작은 집이나 가구 모두 그녀에게 맞지 않고 부자연스러우며, 작은 의자와 소파들에

거대한 그녀가 앉으면 바로 부숴질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무대배경이 되는 이 빅토리아 시대 풍의 고풍스런 가정에 맞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이 아닌, 호들갑스럽고 흥분된 상태의 노라의 모습은

마치 자신 주변의 모든 움직임에 즉각즉각 반응하는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인형과 같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노라가 뻐꾸기 벽시계를 다시 맞추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그녀가 다른 새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낳는 뻐꾸기처럼 이 ‘인형의 집’에

맞지 않는 인물임을 상징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이 세상에 자신을

자꾸 끼워 맞추려는 그녀의 무의식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다른 별에서 찾아온 ‘노라’.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노라는 마치 자신의 삶이 달려있는 듯 절박하고 격렬하게 타란텔라를 춘다.

  우리의 연극도 리 브루어와 같은 모험적이고 대담한 연출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

   –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


III. 새로운 형식 : 입센의 부르주아의 비극이 ‘매력적인 희가극’으로 재탄생했다.

‘리 브루어는 마법사 같은 연출가이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과 장르, 스타일과 텍스트 그리고 기술들을

  한데 엮어 새로운 연극 스타일을 창조해 내는 연금술사이다’ -뉴욕 타임즈


리 브루어는 입센 원작의 텍스트를 거의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새로운 연극 스타일을 창조하는

연금술사’(뉴욕 타임즈)라는 명성답게,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았던 원작을

빅토리아 시대의 과장된 멜로드라마와 19세기 오페라,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매력적인 ‘희가극’으로 변신시켰다.


리 브루어는 원작의 대화 속에 함축된 의미들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극적인 스타일을 끌어들여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마법을 부린다. 이 작품에는 무용과 오페라의 낭만적인 특성과

웅장함,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멜로드라마의 과장된 감정연기와 몸짓 등

19세기 연극의 관습들과 각종 연기 스타일을 모두 담고 있다.


이에 예일대학교 드라마 스쿨의 교수 Elinor Fuchs는 이 작품을 두고

‘서구 연기의 역사(a history of western acting)’라고 평하기도 했다.


노라에게 문서의 사인을 위조한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크록슈타트의 음모는

오히려 그의 과장된 연기로 인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극의 클라이막스인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는 급기야 수많은 인형들이 관객으로 앉아있는

오페라 극장으로 바뀌고, 노라의 자유의 선언은 오페라 아리아로 변형된다.


더 이상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노라의 아리아는

비장함과 낯설음을 동시에 경험케 하며 신선한 자극과 울림 그리고 커다란 충격을 남긴다.


리 브루어는 이렇게 흥미롭고 다채로운 연극장치들로 관객들을 사로 잡으며

연극이 줄 수 있는 참 재미를 맛보게 함과 동시에, 유머와 풍자 속에

날카롭고 충격적인 메시지를 숨겨놓아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직접적인 언어 사용이나 사실적인 현대 묘사 없이,

오히려 현대와 동떨어지고 낭만적이기만 할 것 같은 19세기식 희가극으로

포장된 <인형의 집>.

그러나 그가 다층적인 은유 속에 숨겨놓은 날카로운 정치적 발언들은

더욱 강력한 충격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극의 시작은 19세기였지만 결말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해온 잘못들에 대해

강력하게 복수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으로 끝을 맺는다.

더 나아가 한 여성의 비극이 아니라 한 가정과 모든 이의 비극으로 탈바꿈한다.

환상 속에서 자각하게 되는 냉혹한 현실은 더욱 가혹하고 씁쓸하다.




‘이곳에서는 고통의 감정 말고는 그 무엇도 진짜가 아니다.

  토어발트와 노라 모두 남성권력이라는 환상의 시나리오를 연기하는 성차별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 둘 모두 그 값을 치르게 된다. 바로 ‘사랑의 죽음’이라는 대가를…

  우리의 <인형의 집>은 단지 노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트린드베리가 지적했듯이, 이 비극은 ‘둘을 위한 비극’인 것이다.’ -리 브루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단순히 꽝하고 닫혀진 문이 아니라,

   문 안과 밖의 양쪽 모두의 삶이다.

   이제 이들은 스스로, 그리고 서로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  –뉴욕 타임즈


‘나는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이 작품으로의 길을 찾았다.

  부인이 아이들을 내 팔에 안겨놓은 채 집을 나설 때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래, 정말로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리 브루어


‘스토리, 주제, 은유, 언외(言外)의 숨은 의미들, 비쥬얼,

  의미를 지닌 움직임 그리고 맛깔스런 연기…

놀랍게도 이러한 많은 것들이 이 하나의 작품 안에 모두 들어있다.

당신은 꽤 오랫동안 이 작품을 머리 속에서

  되새기게 될 것이다.’–찰스톤 시티 페이퍼(Charleston City Paper), 미국


▶ 시놉시스 <마부 마인의 인형의 집>

        1막

무대 위에는 커다란 ‘인형의 집’이 놓여 있다.

노라가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들고 밝고 경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선물 상자에서 어린이용으로 보이는 작은 의자와 탁자,

장난감 피아노 등을 꺼내 무대에 풀러 놓는 등

집을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때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었던 노라의 옛 친구, 크리스티네가 찾아온다.

크리스티네는 얼마 전 남편을 여의고 홀연 단신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처지였다.

그녀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하며 은행장으로 승진한 노라의 남편에게

취직을 부탁하러 찾아온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노라는 남편 토어발트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남편을 위해 한 일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토어발트가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요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때

그녀가 돈을 구해서 이탈리아로 요양을 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토어발트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노라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직접 돈을 마련했으며

이를 갚기 위해 최대한 돈을 아껴가며 살아 왔고 이제는

거의 다 갚아가고 있다고도 말한다.

남편을 깊이 사랑하는 노라는 이런 전모를 그가 알게 될 경우 자존심이 상해서

매우 크게 화를 낼 것을 우려해 그에게는 비밀로 숨겨 왔다.


토어발트가 집을 비운 사이 불청객 크록슈타트가 노라의 집을 찾아 온다.

크록슈타트의 은행 상사인 토어발트는 크록슈타트가 부정을 저지른 것을

이유로 그를 해고하려고 하고 있었고, 이에 크록슈타트는

토어발트에게 간청을 부탁하고자 노라를 찾은 것이다.


이에 대해 노라가 자신은 그럴 말한 힘이 없다고 말하자, 크록슈타트는

본색을 드러내며 노라를 협박하기 시작한다.

사실 토어발트를 구하기 위해서 노라가 돈을 빌린 사람은

바로 크록슈타트였던 것이다.


이 때 크록슈타트는 노라의 아버지가 차용증에 서명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었는데

노라는 그가 요청한 대로 아버지의 서명이 담긴 차용증을 크록슈타트에게 넘겼었다.

그러나 크록슈타트는 이 서명이 노라의 아버지의 사후에 된 것임을 알아낸 것이다.

이에 크록슈타트는 노라에게 노라가 차용증을 위서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

은행장으로서의 토어발트의 명예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노라를 협박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껏 들떠 있었던 노라는 이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그런 부탁을 할 수 없었으며

이 모든 것은 위독했던 남편을 살리기 위한 부인으로서의 도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소하지만, 크록슈타트는 이 모든 것이 법정에서는

전혀 참작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사랑을 위해 한 일이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일 뿐이다.


크록슈타트가 집을 떠난 후 노라는 절망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도 노라는 자신이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저질렀음을

토어발트가 이해해 줄 것이라고 내심 믿고 있다.

이 때 토어발트가 집으로 돌아온다. 집 앞에서 크록슈트타를 본 토어발트는

그가 노라에게 자신의 선처를 부탁하러 왔던 것임을 단번에 알아채고

노라에게 절대 그의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크록슈타트는 부정을 저질렀으며, 그러한 거짓말은 집안 전체에

전염병처럼 퍼져 아이들까지고 병들게 한다고 얘기한다.


한편 노라는 크리스마스에 있을 댄스 파티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

크리스티네에게 도움을 청한다.

크리스티네는 노라에게 누구에게 돈을 빌렸던 것인지 끈질기게 물어보지만

노라는 이에 대해 일절 함구한다.


토어발트가 돌아오자 노라는 그의 기분을 살피며 다시 크록슈타트의 청을 전한다.

토어발트가 크록슈타트의 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가 토어발트에게

어떤 나쁜 짓을 할 지도 모른다고 둘러대며 그를 복직시켜 줄 것을 애원한다.

그러나 모든 사정을 알지 못하는 토어발트는 노라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결국 크록슈타트의 해고장을 보내 버린다.


이를 알게 된 노라는 절망에 빠진다. 한편 토어발트의 절친한 친구로

노라와도 가깝게 지내온 랑크 박사는 노라에게 애매모호한 감정을

표현하며 이상한 행동을 한다.


우려했던 대로 해고장을 받은 크록슈타트가 노라를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차용증과 이에 관한 내용을 폭로하는 내용의 편지를 토어발트에게

써서 보냈으니 남편이 이를 보기 전에 어서 남편을 설득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남편이 알게 될 경우 일어나게 될 비극적인 사건들을

노라에게 다시 상기시키면서 노라가 집을 나가거나 자살할 용기가 있지 않다면

남편을 다시 설득해 보는 것이 좋을 거라며 비열하게 협박한다.

노라는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지만 사실은 그럴 용기가 없다.


크록슈타트가 토어발트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있을 우편함을 바라보며

노라는 절망에 빠져 있다.

토어발트가 우편함을 여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 날 것이다.

노라는 이 때 방문한 크리스티네에게 결국 모든 상황을 털어 놓으며 조언을 구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크리스티네는 자신이 나서서 크록슈타트를 설득하여

토어발트가 편지를 읽기 전에 그것을 다시 되돌려 받게 해보겠다고 노라를 위로한다.

한편 노라는 남편 토어발트가

그 전에 편지함을 열어 보지 않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


- 휴식 -



        2막

크리스티네는 크록슈타트를 만나 노라의 사건에 대해 설득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 둘은 오래 전에 연인 사이였으나, 크리스티네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박한 상황 때문에 크록슈타트를 떠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던 것이다.


크리스티네는 크록슈타트에게 당시의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얘기하며

옛날의 과오를 이해하고 잊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다시 함께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또한 이 둘은 노라의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가장 댄스파티에 다녀온 노라와 토어발트 부부는 아직도 파티의 여운에 빠져 있다.

토어발트는 파티에서 노라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는지를 얘기하며

노라에게 갖은 애정을 표시한다.


한편 노라는 토어발트가 편지를 읽을까 봐 전전긍긍해 하며 그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려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토어발트는 크록슈타트의 편지를 읽고 만다.


모든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된 토어발트는 노라에게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모두 망쳐 놨다며 윽박지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노라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 때 바로 크록슈타트에게 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 사건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차용증을 다시 되돌려 보낸 것이다.

이로 인해 안심하게 된 토어발트는 갑자기 기분이 바뀌어 노라에게 악몽을 꿨다고

생각하고 모두 다 잊어 버리자고 말한다.


그러나 노라는 조금 전 위기의 상황에서

토어발트가 노라에게 보인 과격한 반응을 떠올리며, 자기는 이제껏 남편을 믿고

오로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해 왔으나 그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번 일로 남편에게 해가 될까봐 자살까지 하려고 했던

자신이 매우 어리석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서려는 노라에게 토어발트는 단란했던

지난 8년 간의 시간과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며 노라를 붙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노라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자신의 스위트 홈이

이제는 낯선 사람의 집으로 여겨지며 이제 더 이상 하루도 머무를 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 동안 노라는 ‘자신을 위한 삶’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토어발트에게 이별을 고한다.

‘반지를 돌려드리지요. 자, 제 것도 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노라는 사라진다.


노라의 딸 에미가 들어와 한 손에 장난감 칼을 든 채 목마를 탄다.

그러면서 노래를 읊조린다.

‘반지를 돌려드리지요. 자, 제 것도 주세요!’

그리고 노라를 애타게 부르며 찾아 헤매는 토어발트의 모습과 함께 막을 내린다.


2. 연출가 소개

▶ 각색/연출: 리 브루어 (Lee Breuer)



    ◐1937년, 미국 출생

    ◐연출가, 극작가, 작가, 교수

    ◐1970년~현재: 극단 ‘마부 마인’ 공동 창단멤버 & 공동 예술감독


‘연극의 개척자, 리 브루어.

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그 특유의 날카롭고 도발적인 특성들은

그가 평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1970년대나 지금이나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다.’

–하버드大 가제트지(2005년)


리 브루어는 1970년 공동 창단한 극단 ‘마부 마인’을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연출가/극작가이다.


그는 미국의 하위문화와 고급문화의 융합, 다양한 예술장르들의 혼합 등을 통해

유럽연극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국의 연극전통’을 수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다문화적이고 서민적이며 진보적이면서도 비엘리트적이고 탈유럽적인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미국의 고전주의’를 보여주는 것들로 찬사 받아왔다.


그는 70년대, 로버트 윌슨, 리처드 포먼과 함께 이미지 연극의 3대 연출가로 불리며

미국 실험극을 조형했다.

사뮤엘 베케트 작품들의 혁신적인 연출로 주목을 모으고,

동물들의 이야기를 빌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얘기하는 일련의 동물적 우화작품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인공 ‘존’과 그의 개, ‘로즈’는

         이후 마부 마인 극단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가 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마부 마인 리어>, <콜로노스의 가스펠>, <마부 마인 인형의 집>,

<피터와 웬디> 등 고전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창조하여 올리고,

동화, 인형극, 챔버 오페라 등을 한데 결합한 마술 같은 인형극 오페라() 등을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여전히 혁신적인 작품들을 배출해 내며

미국 연극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브로드웨이의 토니상에 비견되는 오프-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의 상인 ‘오비(OBIE)’상

수상작을 무려 8개나 배출했으며, 케네디 센터상(New American Plays부문),

LA 연극비평가협회상 등 연극계의 저명한 상들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콜로노스의 가스펠> 공연으로는 그래미상(음반부문)과 에미상(연출부문),

토니상(극본), 퓰리쳐상(희곡) 등에 노미네이션 되기도 했다.

예술계에 끼쳐온 그의 지대한 공로로 각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 수여되어

일명 ‘천재상’이라고 불리우는 ‘맥아더상’과

프랑스 문화부에서 수여한 예술문학 훈장(레종 도뇌르) 등을 수여 받았다.



I. 리 브루어와 극단 ‘마부 마인’ (1970년~현재)

‘현대연극계에서 ‘마부 마인’이라는 이름은 일종의 숭배의 표상이 되었다.

동시대 연극인들에게 이 극단은 아방가르드 연극의 모델로 표현된다.’ –뉴스위크


‘논란의 여지 없이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실험극단’ –뉴욕 타임즈


‘한없는 상상력을 지닌 극단’ –런던 타임즈


‘극단 마부 마인은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연극작품들을 창조해냈다.’ –데일리 요미우리


‘미국에서 최고의 앙상블 연기를 선보이는 극단’ –데일리 뉴스(The Daily News)



리 브루어는 1970년 뉴욕에서, 현대음악가 필립 글라스, 연출가이자 배우인

루스 말렉체크, 연출가/작가인 조안 아켈레이티스, 배우인 데이비드 워릴로 등의

현대 예술가들과 함께 ‘마부 마인(Mabou Mines)’ 극단을 창단했다.


이들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지역의 ‘마부 광산(Mabou Mines)’에서 머물면서

그들의 첫 번째 작품인 <붉은 말 애니매이션>을 창작하게 되었는데, 이 때 머물렀던

광산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극단 이름을 짓게 되었다.


시와 문학, 음악, 인형극, 비디오 등의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컨셉들을 결합시켜

새로운 연극언어를 창조하고 모든 멤버들이 함께 이끌어가는 공동집단(이들은 작품에 대해

‘공동저작권’을 가진다)으로의 극단을 추구했던 이들은 현재까지 그들의 설립 비젼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치지 않는 실험정신으로 미국 현대연극을 새롭게 하며 명실공히

‘실험극단의 최고봉’이라는 명성을 지켜 나가고 있다.

이들이 미국 연극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로, ‘오비상 공로상’,

‘에드윈 부스(Edwin Booth)상’(뉴욕 시립대 연극학 박사과정 학생연합에서 수여하는

연극상으로, 기존 수상자로는 아서 밀러,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등이 있다) 등

다수의 저명한 연극상이 이 단체에게 수여되었다.


★ 리 브루어가 극단 ‘마부 마인’에서 연출한 주요 작품들

(2005년): 동화, 인형극, 챔버 오페라 등을 한데 결합한 인형극 오페라.

         뉴욕 타임즈로부터 ‘마술같은 연극’이라고 극찬 받았다.

► <인형의 집>(2003년): 오비상 2부문(최고 연출가상, 연기상) 수상작.

► <에코 포르코 Ecco Porco>(2001년): 리 브루어가 직접 쓴 소설

      (단테의 신곡(La Divina Commedia)을 풍자한 혁신적인 소설)를 무대화한 작품.

► <피터와 웬디>(1996년): 오비상 최고작품상 수상작.

► <애니메이션 3부작(Animation: The Trilogy)>: <붉은 말>(1970), <비-비버>(1975),

  <털복숭이 개>(1978),  <베니스에서의 죽음 서곡>(1980),

  <개미 전사(1986>, <에피도그 Epidog>(1995)

► <하지 HAJJ>(1983년): 1인극. 미국에서 연극에 비디오를 처음으로 도입한 선구자적인 작품.

► 사뮤엘 베케트 3부작(1971~1974년): <연극>, <왔다, 갔다>, <잃어버린 것들>


II. 극단 밖에서의 작업들 - <콜로노스의 가스펠> 外

리 브루어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바로 1983년 뉴욕 BAM의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콜로노스의 가스펠>이다.


그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Calling You’로 유명한 작곡가 밥 텔슨(Bob Telson)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흑인 가스펠로 재창조했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가스펠 뮤직 그룹 ‘더 블라인드 보이즈 오브

알라바마(Blind Boys of Alabama)’ 등 오로지 흑인 출연자들만 기용해 공연한 이 작품은

이후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토니상에 노미네이션 되었고, PBS방송의

‘위대한 공연 시리즈’로 선정되어 TV방영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 출연했던 ‘블라인드 보이즈 오브 알라바마’와

‘팝스 스테이플스(Pops Staples)’는 이 공연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뉴욕의 전설적인 극장인 ‘아폴로 극장’의 70주년을 기념해

리메이크되어 공연되었는데, 이 새로운 버전에는 ‘제베타 스틸’(영화 <바그다드 카페>에서

‘Calling You’를 부른 가수)과 ‘찰스 듀튼’, ‘블라인드 보이즈’ 등이 출연해

또 한 번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이 작품의 영화화가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뉴욕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위해서 <템페스트>를 연출하고,

아메리칸 레퍼토리 시어터(American Repertory Theater)와는 <룰루>를 작업했다.

2006년 5월에는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제주(祭酒)를 바치는 여자들>을 새롭게 연출하여

초연했는데, 이 작품은 그리스의 도시 파트라스(Patras)가 2006년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서 리 브루어에게 제작 의뢰한 작품이었다.



III. 교육가로서의 리 브루어

미국 현대극의 상징적인 존재답게 리 브루어는 교육에도 힘을 쏟으며

젊은 연극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예일대학교 드라마스쿨 연출과에서 객원교수(2004~5), 공동학과장(1986~99),

부교수(1977~80) 등을 지냈고, 스탠포드 대학교 연극과 교수(1995~99)로 활동했으며

이 외에도 US 산타 크루즈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극작과, 뉴욕대학, 컬럼비아 대학,

모스크바 예술연극학교, 아테네 대학교,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 등에서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해 왔다.


IV. 기타 주요 수상 경력

- 2007, ‘에드윈 부스(Edwin Booth)상’

- 2006, 프랑스 문화부가 수여하는 ‘예술문학훈장’

- 2004, 오비(OBIE)상 연출상 <인형의 집>

- 2003, 풀브라이트 장학금(Fulbright Fellowship) – 그리스에서의 활동 지원

- 1997, 오비(OBIE)상 최고 작품상 & 연기상 <피터와 웬디>

- 1994, <에피도그>의 연출로 케네디센터상 New American Plays상 수상

- 1988, 맥아더상 수상 (맥아더 재단 Fellowship)

  토니상 노미네이션(Best Book 부문) <콜로노스의 가스펠> (공식적으로 수상 거부)

  퓰리쳐상 노미네이션(최고 희곡부문) <콜로노스의 가스펠>

-        1986,  그래미상 노미네이션 최고 연극앨범 부문 <콜로노스의 가스펠>

   에미상 노미네이션(최고 연출가 부문) <콜로노스의 가스펠>

- 1986, 오비(OBIE)상 공로상 (마부 마인 극단)

- 1985, 미국 국립 음악/연극원 최우수작품상 <콜로노스의 가스펠>

   LA 연극비평가협회상 최고 컨셉상 / 최고 연출상 / 최고 극본상 <콜로노스의 가스펠>

- 1984, 오비(OBIE)상 최고 뮤지컬작품상 <콜로노스의 가스펠>

   미국 가스펠 협회상 최고 작품상 <콜로노스의 가스펠>

- 1983,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ASCAP)상 <콜로노스의 가스펠>(가사 부문)

   가스펠 연합회상 최고 작품상 <콜로노스의 가스펠>

   미국 극장 기구(American Theater Wing) 조셉 마하람(Joseph Maharam)상

- 1981, 빌리져 다운타운 연극상(Villager Downtown Theatre Award) (마부 마인 극단)

- 1980, 오비(OBIE)상 각본/연출상 <베니스에서의 죽음 서곡>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 최고 투어작품상 <베니스에서의 죽음 서곡>

  빌리져 다운타운 연극상 최고 뮤지컬상<시스터 수지 시네마(Sister Suzie Cinema)>

- 1979, LA 낭독협회상 연출상 <잃어버린 것들>

- 1978, 오비(OBIE)상 최고 각본상 <털복숭이 개 애니메이션>

  빌리져 다운타운 연극상(Villager Downtown Theatre Award) <털복숭이 개 애니메이션>

- 1974, 오비(OBIE)상 (마부 마인 극단)

- 1958~9, UCLA 최고 각본상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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