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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까?” ‘백신 어음’이 아니라 ‘백신 현찰’을 원합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약속을 꼭 지키는 안철수

엄기섭 기자 | 기사입력 2021/04/23 [03:40]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까?” ‘백신 어음’이 아니라 ‘백신 현찰’을 원합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약속을 꼭 지키는 안철수
엄기섭 기자 | 입력 : 2021/04/23 [03:40]

▲ 안철수 페이스북     ©문화예술의전당

 
“대통령께서 백신 개발국 방문 외교에 직접 나서 주십시오.
 
대통령이 단장이 되고 주무장관, 여야의원, 의료계, 관련 기업 인사들로 범정부 차원의 구매외교단을 구성하고 직접 순방에 나서주십시오. 관련국 정부를 방문하여 협조를 요청하고, 개발회사를 직접 방문해서 우선 공급을 요청하십시오. 정부에서 요청하신다면 저도 그 특사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천 명을 넘어섰던 작년 12월 24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문 대통령에게 드린 말씀입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제안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대한민국의 백신 상황은 어떻습니까?
 
모더나 백신 회사 CEO와 통화하는 보여주기 쑈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그 순간은 모면했지만, 백신 수량과 시기에 대한 확실한 공급계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결국 장담했던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은 불발됐습니다.
 
백신 접종률은 제3세계 개도국들보다 못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는 영국, 이스라엘을 마냥 부러워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방역은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치료제로 감염병이 종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K-방역 자화자찬하는 사이에, 이제는 외국으로부터 백신 굼벵이가 됐다는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백신은 생명과 안전을 넘어 경제회복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 사장님들과 종사자분들께는 일분일초가 급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런데도 문재인 정권, 아직 정신 못 차렸습니다. 백신 수급을 장담하던 총리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출마하겠다고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정치 도의적으로 맞습니까? 
작년 5월에 저는 대구 강연에서 연말이면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때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연말에 백신이 나온다는 것은 정치인의 블러핑(과장된 말)이라고 하고, 그 후로도 백신 급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을 누가 쓰겠냐고 말한 사람이 청와대 방역사령탑이 됐습니다. 
국민을 생각하면 이런 인사를 할 수 있습니까?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는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할 것입니다.
뒤늦게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추가 백신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 요청에 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한미 양국간 신뢰를 지속적으로 훼손시켜온 것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누적된 한미관계의 악화로, 우리는 EU나 일본은 물론이고 인도나 호주보다도 아래인 미국의 3급 동맹국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타국과 백신 스와프를 한다고 해도, 우리는 EU나 일본 다음일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올해 2월 1일, 저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한 협상과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업데이트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선제적으로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차 접종 분량도 도입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이 무능한 정부에게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까지 바랄 수 있겠습니까? 
참담하고 한심합니다.
저는 야당 대표로서 선제적으로 핵심적인 내용들을 지적하고 그 시기에 꼭 해야 할 대응책들을 제안해왔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제 제안들만이라도 바로 실행에 옮겼더라면 지금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일하고 무책임한 정부만 쳐다봐야 하는 우리 국민들만 불쌍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백신은 서류상의 총 구매 계약량보다도, 도입 시기가 더 중요합니다. 매달 어떤 종류의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고 누가 맞을 수 있는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공급이 부족하거나 없는 달이 있다면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그것을 메꾸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백신 문제,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을 일 아닙니다. 
의례적이고 관성적인 정부 TF만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겠습니까? 작년에 미리 백신 구매 계약을 했던 나라들은 모두 그 나라의 정상들이 직접 뛰었습니다. 너무나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백신TF 팀장의 각오로 나서야 합니다.
당장 5월 말 한미정상회담 때, 백신 문제에 관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민과 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일정 이외에도 대통령이 직접 화이자, 모더나를 방문하는 일정을 만들고 CEO를 만나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계약서나 MOU같은 ‘백신 어음’이 아니라, 미국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맞을 수 있는 ‘백신 현찰’을 원합니다. 
청와대와 여당에 경고합니다.
청와대의 무능과 오기(傲氣)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민생이 망가지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치명적인 상황판단 오류와 안일함으로 전 국가적인 고통의 시간이 연장되고, 빛바랜 K-방역 성과에만 집착하여 백신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역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과거만 파먹으며 정쟁만 일삼다가 대한민국을 후퇴시켰던 최악의 집권 수구세력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대통령께 거듭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의 국가 최고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당연히 백신 조기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백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넘어 경제와 민생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에 묻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까?”
여기에 성실하게 대답하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아무리 진실이 고통스럽더라도 밝혀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서 임기 중에 단 한번이라도 대통령의 실력, 정권의 능력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안철수 페이스북  © 문화예술의전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hncs111/posts/2181639901978028?notif_id=1618835622693690&notif_t=page_followed_contents_awareness&ref=notif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문화예술의전당

▲ 안철수,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의 임시 검사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 경찰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문화예술의전당

▲ 안철수,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의 임시 검사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 경찰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문화예술의전당

▲ 3월 2일 아침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안철수의 봉사     ©문화예술의전당

▲ 안철수 부산에 가다! 야권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안철수의 실천     ©문화예술의전당

▲ 안철수의 두 번째 약속 '내년 정권 교체 꼭 이루겠습니다' ,야권의 승리는 정권이 무능하고 부패해서 가능했습니다." 동영상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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