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연극

건강한 미래국민을 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정책이 필요하다. - 아동청소년관련단체 공동성명서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6/29 [22:28]

건강한 미래국민을 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정책이 필요하다. - 아동청소년관련단체 공동성명서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6/29 [22:28]

지난 6월 24일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코리아 이사장 방지영, 이하 아시테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단독 입장문을 전달한 것에 이어 관련 15개 단체 및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12개 축제가 현 정부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정책을 제안하였다. 

 

이는 지난 6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 중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축제가 탈락한 것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의 접근 방식에 관한 인식 부족과 예술정책의 부재를 문제로 보고 있다.

 

▲ 건강한 미래국민을 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정책이 필요하다.  © 문화예술의전당


 따라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진흥기본법 재정’이라는 묵혀왔던 과제를 꺼내며,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건강한 삶,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위해 함께 연대해 갈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아시테지 방지영 이사장은 ‘모든 아이들의 예술을 통한 건강한 성장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행정 하기 편한 정책이 아닌 미래사회에 필요한 예술정책으로 바로 서길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우리나라는 ‘아동’과 ‘어린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포함하여 법령에 따라 각기 연령 구분이 다르다. 예술체험에서는 현행 아동·청소년 혹은 ‘어린이’, ‘가족’ 등 관람대상을 포괄적 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영유아를 포함한 공연이 가세하면서 실제로는 0세~19세의 연령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 과정을 통해 이 또한 정의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또 예술을 수단으로만 보는 사고를 뛰어넘은 감상과 체험에 관해서 교육중심이 아닌 예술의 각도로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동청소년관련단체 공동성명서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진흥정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 예산편성 독점권의 개혁과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진흥을 위한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지난 6월 8일,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축제는 모두 탈락하였다.

 

이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부당한 삭감에 항의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주목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예산의 삭감과 확보 시비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진흥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배정권한 독점은 오래전부터 사회 각 분야에서 모순으로 지적되어 왔다. 군부정권의 권위주의적이며, 효율적인 정부 통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민주화된 국가체계가 정착한지 30여년이 흐른 지금도 이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국회는 입법을 통하여 부처 자율의 예산 편성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담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고 결론 내려지길 희망한다. 

 

문체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가 함께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자.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진흥의 구조적인 개혁을 위하여, ‘(가칭)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법’의 제정에 나설 것이다.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계획 수립과 예술향유권의 보장, 예술참여권 확보, 예술교육을 받을 권리 보장 등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정책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하고자 한다.

 

관련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어린이청소년예술분과위원회의 설치 등도 검토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보육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예술진흥의 직접적인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어린이 청소년 관련 여러 단체들과 함께 정부와 국회에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법’의 제정을 촉구한다. 법률안의 초안을 만들어 적극적인 제정노력을 펼 것이다. 

 

  내년은 ‘어린이 날’제정 100주년의 해이다. 올해 ‘어린이청소년예술진흥기본법’의 제정을 통하여, 지금보다 나은 우리 아이들의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미래 세대와 함께 할 것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

 

                                                     2021. 6. 29.

 

 제33회 춘천인형극제, 제29회 아시테지국제여름축제, 제28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제25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제19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제20회 경기인형극제 in 수원, 제18회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 ,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제13회 품앗이공연예술축제 , 

제6회 예술인형극축제, 제5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 

제4회 대한민국 극작엑스포 _전국 12개 축제 조직·운영위원회 및 15개 단체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사)한국인형극협회, 한국교육연극학회, 한국교사연극협회, 한국연극교육학회,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한국연극교육위원회, 한국교사연극협회, 전국교사연극모임,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연출가협회, (사)한국극작가협회,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전국예술강사노동조합,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달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입장문(6월24일자)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 예술가로서입 장 문

 

1982년 설립된 아시테지 코리아(사단법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는 세계 87개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국제 아시테지 15개 대표 이사국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한국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 200여 단체 및 개인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가 국내 공연예술창작 벨트로서 시장에 작품을 공급하고, 7월에는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가 해외 우수공연과 국내작품을 전국에 소개하고, 11월에는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서 전국 어린이들의 솔직담백한 자신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라가는 등 3개의 대표축제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시테지의 축제는 자타공인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아시테지 세계 네트워크가 주목하며, 역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 온 축제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지난 역사 속에서 관객과 예술가들의 제언을 귀에 담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타 축제와 비교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공연사례비에도 아이들을 만나는 행복감으로 함께 하는 공연단체와 스태프, 예술교육가 등이 있었기에 이 복잡한 살림을 이어가며 매년 새로운 충성 관객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시장에 최초로 직격탄이 터졌습니다.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므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객석 띄어 앉기를 진행하는 가운데에도 이곳은 모든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통

 

상적으로 진행되었던 대부분의 구두계약이 인정되지 않았고, 이에 민간형 축제들은 어떻게든 공연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코로나 시국에 맞춘 축제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흐른 2021년 무지막지한 정책의 변화로 두 번째 직격탄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축제의 지원탈락과 예산축소, 애지중지 키운 묘목이 국가정책이라는 미명하에 밟혀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불씨였던 아동청소년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5억. 이것조차 보호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왜 아이들을 위한 공연예술은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서면 존중받지 못해야 하나요. 정책은 왜 특수성을 배제하고 재단하나요.

 

지금껏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창작지원 예산은 단 한 푼도 국가가 지원해주지 않았으며 지원을 해도 목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습니다.

 

대부분의 아동청소년 공연예술가들은 자비로 작품에 투자하며 소극장 안에 자신의 예술혼을 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1년, 모두의 노력으로 최초로 신설된 5억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창작예산도 7개 장르와의 형식적 평등에 가로막혀 좌표를 잃을 수밖에 없는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창작방식에 관한 현장의 조언이 허무하게 꺾여 버리고 있습니다. 또 균형특별회계의 일환이라고 100억을 지역으로 분배하고, 축제는 소모적이라고 매년 10% 삭감 하는 것도 정책이라 봐야하는 정책의 논리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적은 예산에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것이 예술진흥의 방향은 아닙니다. 예술창작 환경의 특수성은 1도 보장되지 못하는 ‘공정’을 가장한 ‘공평’이 창작의 전문성을 재단해 버린 참으로 슬픈 시대입니다. 

 

관객 향유 국가지원정책이 탄생시킨 무료공연의 범람이 이미 전국 공연 질서를 파괴하였습니다. 지난 긴 시간 동안 이 정책은 일반 국민들에게 기초예술인 공연은 잘하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되어갔고, 지역 안의 개인 프로모터가 사라졌으며 그 자리를 지역재단과 문예회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공연예술축제는 이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입니다. 예술가 상호의 소통은 물론 직접 비용을 지불한 진정한 관객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보호자의 손에 손을 잡고 자신의 선택으로 공연장을, 축제를 찾는 관객의 얼굴을 보셨다면 축제에 관한 험한 말씀 절대하실 수 없을 겁니다.

 

자신들 보다 아이들의 맑은 웃음에 에너지를 얻어 지금도 연습실에서 작품개발을 하는 예술가들의 창작 의지를 지켜주십시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람 경험은 병들어가는 우리의 미래를 바꿉니다!

 

예측 가능한 지원정책으로 창작의 열정을 후원해 주십시오!

보편적 일괄적 정책으로 재단하지 말아 주십시오!

2021. 6. 24.

 

200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단체를 대표하고,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국 모든 축제를 대신하여,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ASSITEJ KOREA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