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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국가대표 오주한 올림픽 메달 겨냥 막바지 담금질

권태형 기자 | 기사입력 2021/07/23 [11:42]

마라톤 국가대표 오주한 올림픽 메달 겨냥 막바지 담금질

권태형 기자 | 입력 : 2021/07/23 [11:42]

2020 도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 종목은 남자 마라톤이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8월 8일 오전 7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는 오주한(33․청양군청) 선수다.

 

▲ 마라톤 국가대표 오주한 올림픽 메달 겨냥 막바지 담금질  © 문화예술의전당


이날 레이스에서 제2의 조국 한국에 반드시 메달을 안기겠다는 목표를 가진 오주한 선수는 현재 케냐 엘도렛 캅타킷 해발 2,300m 고지에서 동반 출전하는 심종섭(30․한국전력) 선수와 함께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 선수는 지난 2019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 48초로 골인,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2시간 11분 30초를 국내 선수 최초로 통과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오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봉주 선수 이후 26년 만에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오 선수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연기되고 각종 국제마라톤대회마저 열리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과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가능성을 보고 이끌어 준 ‘한국인 아버지’ 오창석(지난 5월 타계) 전 백석대 교수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고지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8월 3일 결전 장소 삿포로에 도착할 예정인 오 선수는 “오창석 교수님과 두 번째 조국, 그리고 청양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성원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아프리카 케냐 투루카나의 작은 마을에서 올림픽 메달 꿈을 안고 한국의 품에 안긴 오 선수의 본명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지난 2016년 한국 귀화를 요청했으나 육상계 내부의 찬반 논란 끝에 성사되지 못하다 2018년 9월 꿈을 이뤘다.

 

그때 등록한 한국 이름이 오주한이다. 법정 대리인이었던 고 오창석 교수의 성을 따랐고 이름에는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을 담았다.

 

이후 오 선수는 오창석 교수의 고향인 청양군과 인연을 맺고 협의를 통해 청양군청 육상팀에 입단,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계약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청양군으로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외 홍보를 위해 각종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마라토너 영입은 지역 홍보 극대화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청양군은 오 선수 영입 후 각종 마라톤대회 출전과 주요 언론 매체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청양군은 오 선수 등 소속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올림픽 등 국제대회 입상 포상금을 책정하는 한편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지 훈련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영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는 오주한 선수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청양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성적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마라톤 경기 시작에 맞춰 청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오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는 행사(사진 참조)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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