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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스 '2021 상반기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 ‘깊은 호흡’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21:36]

갤러리도스 '2021 상반기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 ‘깊은 호흡’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7/26 [21:36]

갤러리도스 2021 상반기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깊은 호흡’

2021. 7. 28 (수) ~ 2021. 9. 28 (화)

 

▲ 갤러리도스 '2021 상반기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 ‘깊은 호흡’     ©문화예술의전당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갤러리도스 2021 하반기 기획공모 ‘깊은 호흡'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1. 7. 28 (수) ~ 2021. 9. 28 (화) 

■ 참여작가: 송지영, 이아현, 류은선, 이예지, 강혜지, 이재윤

 

Gallery DOS의 DOS는 ‘Doing Space’의 약자로써 누구나 예술을 행할 수 있고 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매체, 영역 및 장르를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공모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기획공모전을 진행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작가를 선정하고 대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아트컨설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여 공공미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1년 1월, 2월 상반기는 ‘기다림의 가운데’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6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1년 1월 6일 부터  2월 23일 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연이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깊은 호흡

 

  작품 활동은 작가에게 호흡과도 같다. 작업실에서 숨을 참듯 창작활동을 하며 고뇌와 열정이 담긴 한숨도 내쉬어 본다. 비로소 준비가 끝나는 순간 전시로서 작품을 선보이며 눌러온 인내를 뿜어낸다.

자신의 마음과 생활 반경 안에 묶어두었던 생각을 전시장에 풀어내며 답답한 가슴을 비우고 상쾌한 숨을 들이키며 생명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작가들은 갤러리도스에서 2021년 하반기 정기공모 ‘깊은 호흡’을 통해 거센 파도와도 같았던 2020년의 한해를 지나 그동안 혼란스러운 수면아래에서 가다듬었던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기나긴 단절을 끊고 다시 세상과 예술을 견고하게 연결시킨다. 

 

1. 2021년 7월 28일 ~ 8월 3일 

 

송지영 작가 ‘선을 건너, 색을 지나’

 

202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1 선을 건너, 색을 지나, Gallery DOS, 서울

2020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눈은 스스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신체와 경험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

시야의 모든 선속에서 인내를 느꼈다.

나의 선은 참을성이 없어 조급 했고, 색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느라 흔들렸다.

흔들린 자리에는 빛으로 남은 잔상이 아른거렸다.

나는 눈을 떴지만 눈을 감았다.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 우연의 순간들이 눈을 감았다 뜨면 보이는 것들로 기록되었다.

우연에는 거짓이 없다.

 

▲ 송지영, 20210512, oil on canvas, 160x290cm,2021  © 문화예술의전당

 

 

2. 2021년 8월 4일 ~ 8월 10일 

 

이아현 작가 ‘끝나지 않는 반추 Endless Rumination’

 

202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학사, 회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1 끝나지 않는 반추 _ Endless Rumination, Gallery DOS, 서울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 하듯 기억을 불러와 하나하나씩 곱씹는다. 반복되는 행위와 함께 수면 잠재기는 한없이 길어진다. 끌려 나온 과거의 이야기들은 현재와 대면한다.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려 애쓰는 꼴이다. 방어기제를 동반한 기억의 왜곡은 거짓된 안정을 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합리화는 삼켜지지 않는 이 여물들을 삼킨 것이라 착각하게 만든다. 거짓된 안정은 불편하다. 모든 감각이 안정을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은 왜곡되고 물러진다.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은 실재하지 않는 기억의 모임이기도, 페르소나의 변주이기도 하다. 남아있는 것은 기억도 아니고 부정적인 정서도 아니다. 단지 되새김질하였던 행위만을 기억할 뿐이다. 

천천히 곱씹지만 삼켜지지 않는다.

흐물흐물해진다.

▲ 이아현, 무례하거나 혹은 불안하거나Rude or Uneasy_ Oil on canvas_ 130.3x97.0cm_ 2021   © 문화예술의전당

 

 

3. 2021년 8월 11일 ~ 8월 16일 

 

류은선 작가 ‘어떤 표정 지어야할지’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과정 재학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우등 졸업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개인전

2021 '어떤 표정 지어야할지' (갤러리도스, 서울)

2020 '아웅놀이 BO PEEP' (수하담아트스페이스, 성남)

 

 어느 날, 조용한 탄천에서 산책하다가 한 아이가 펑펑 우는 걸 목격한 이후로 아이는 내 눈길과 관심을 끄는 대상이 되었다. 아이가 가진 솔직함을 통해 어른들의 내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사건은 내 그림 속에 아이를 처음으로 등장 시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리적으로는 나와 멀리 존재했지만 내 주목을 끌었던, 풍경 속 아이들을 포착하여 다시 한지에 수묵으로 구체화하고 재구성하였다. 이 과정은 각각의 대상과 나와의 거리를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나와 물리적으로는 먼 곳에 있던 풍경, 아이 등을 붓 끝으로 눈앞에 옮겨내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므로 내 그림 속 아이의 존재를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 또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각각의 사람들로부터 다르게 보이고 인식될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류은선, 세월이 흘러도, 2021, 순지에 수묵채색, 130.3 x 162.2cm  © 문화예술의전당

 

4. 2021년 8월 18일 ~ 8월 24일 

 

이예지 작가 ‘The Unrecognized’

 

2019 이화여자대학교 도자예술학과

2019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개인전 

2018 Catharsis 해소 (Solo Show), Art Centre at Ewha Women's University

2021 권태로운 고민, Gallery DOS,Seoul

 

▲ 이예지, Samsara, performance, 40 min, 2018  © 문화예술의전당

 

5. 2021년 8월 25일 ~ 8월 31일 

 

강혜지 작가 ‘비움과 채움 _ 확장된 공간 드로잉’

 

202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석사 재학

2020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사 

 

개인전

2021 비움과 채움 _ 확장된 공간드로잉, Gallery DOS, 서울

2019 코뿔소 뿔을 왜 만질 수 없다고 생각해 term 텀 카페 갤러리, 제주

2018 three dimensional drawing, 아트큐브 공간여행, 제주 문화 예술재단, 제주

 

  작가 강혜지의 ‘3차원 공간 드로잉’은 과거 회화를 전공했던 영향으로 인해 탄생한 작업이다. 이는 종이나 캔버스에만 그렸던 그녀의 드로잉을 공간으로 꺼내어 오늘날 장르의 구분이 사라져가는 현대미술 추세에 맞게 평면, 입체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작가 작업의 주를 이루는 3차원 입체 드로잉은 점, 선, 면, 형의 전반적으로 조형성에 중심을 두고 진행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녀의 드로잉 선제를 철사로 형상화하고 그것의 굵기 변화로 원근감에 변화를 두었다. 드로잉 할 때 처음 연하게 기초 스케치하는 잔 선은 얇은 철사와 실을 이용하고 마무리할 때 진하게 쓰는 선은 굵은 철사로 형상한다. 이 같은 형상은 평면(2차원)드로잉을 할 때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흐리게 표현하고,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시각적인 특징인 원근법을 3차원 공간 드로잉에도 적용시킨다. 또한 작가는 망사천과 철망으로 피부를 표현해야 하는 위치에 채도와 덩어리를 동시에 도입시킨다. 그것들의‘겹침효과’를 통해 채도에 엷음-짙음을 동시에 표현한다.

 

▲ 강혜지,망상, 90x30x150(cm), 철사 망사천 철망, 2021 부분확대  © 문화예술의전당


6. 2021년 9월 15일 ~ 9월 28일 

 

이재윤 작가 ‘Wanderlust'

 

2020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 전공, 우수장학입학 및 졸업

2018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s Angeles 교환학생

 

개인전

2021 Wanderlust, Gallery DOS, 서울

2021 Room for more, 사이아트 도큐먼트, 서울

2019 키스, 스페이스 문, 서울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고 얻는 상호 작용은 그 방향과 상관 없이 우리를 비우거나 채운다. 시간의 존재는 이미 희미하고 화면 속에 잡아 낸 것은 기억의 파편을 애써 모아 낸 감정의 모양들이다. 언어와 이미지 사이에서 도출되는 장면들은 전부 솔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친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조각들을 붙들고 살아가야만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우리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것을 돌아보고 헤엄치고 싶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게 디딘 발걸음에 아름답고 즐거운 것들이 닿기를 기대하며.

▲ 이재윤, make a wish_53.0 x45.5cm_oil on canvas_2021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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