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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 최우수연기상 박무영 (국단 삼각산, 복사꽃 지면 송화 날라고) 수상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19:40]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 최우수연기상 박무영 (국단 삼각산, 복사꽃 지면 송화 날라고) 수상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8/10 [19:40]

 

▲ 대한민국연극제 수상자 단체 사진  © 문화예술의전당

 

7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약 23일간 안동시와 예천군을 연극으로 물들인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명예대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공동대회장 권영세 안동시장·김학동 예천군수, 조직위원장 오태근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집행위원장 조현상 (사)한국연극협회 경상북도지회장)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8월 8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작들의 경연 및 초청공연, 차세대 연극인들의 도전 무대인 네트워킹 페스티벌 공연, 복합예술의 현장이 되어준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이끌어 갈 명품 단막 희곡 공모 및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 학술 토론회들이 진행된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침체된 공연계와 연극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 대상(대통령상)의 영광은 울산지회 사회적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 <천민, 굽다> (작가 김 진, 연출 고선평) 에게 돌아갔다. 공연제작소 마당의 <천민, 굽다>는 1952년 임진년, 동래성 함락으로 시작된 왜란은 울산을 초토화 시키고 그로부터 5년 후 여전히 수탈과 살육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천민 신분의 가혹함을 옹기 속으로 숨어버려 만들어진 모습과 그런 주인공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양반 김충헌과의 관계를 통해 색다른 의미를 탐색하려고 한 작품이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공연제작소 마당 허은녕 대표는 “대통령상 수상은 극의 스토리 전개와 앙상블 등 완성도를 높이고 정성을 기울인 결과이자 울산 연극인들의 땀의 결실” 이라 소감을 전했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극단 늘품 (충북지회)의 <후설>(극작 유보배, 연출 천은영)이 수상했다. <후설>은 조선 정조 21년, 1797년 초여름, 왕의 말을 기록하는 승정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하면서 '초책'의 실체를 마주하고, 숨어있던 정치적 세력의 음모 점점 알게되며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또 다른 금상(경상북도 도지사상)의 영예는 극단 처용 (대구지회)의 <탈날라 하우스>(극작 차인영, 연출 성석배)에게 돌아갔다. <탈날라 하우스>는 10평 남짓의 알토란같은 한성리버뷰 818호를 불법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젊은 집주인과 그 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집이란 무엇인가'를 연극이라는 장치를 통해 진지하지 않게 표현한 작품이다.

 

▲ 대상 선정작 공연제작소 마당(울산지회) <천민, 굽다> 공연사진  © 문화예술의전당


은상은 총 4개 단체에게 돌아갔다.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은 경북지회 극단 둥지의 <유랑극단> (극작 이근삼, 연출 윤현주)에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은 대전지회 극단 번들 <알을 깨고 나는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 (극작 김인경, 연출 유치벽)에게, 안동시장상은 경남지회 극단 장자번덕 <운수대통> (극작 김광탁, 연출 이훈호)에게, 예천군수상은 서울지회 극단 삼각산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극작 손기호, 연출 송정바우)가 각각 수상했다. 

 

연출상은 사회적협동조합 공연제작소 마당 (울산지회) <천민, 굽다>의 고선평 연출이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생존보험>의 이후림(조명디자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의 임 민(무대디자인)이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뛰어난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간 박무영(<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서면댁 役)이 수상하였으며, 연기상은 각각 이우람(<탈날라 하우스>, 아랫집남자 役), 최영주(<탈날라 하우스>, 주민회장 役), 노은지(<만선>, 딸 役), 정현주(<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사는가>, 황미천 役), 정재화(<천민, 굽다>, 배덕 役) 등 5명이 수상했고, 신인연기상은 김영춘(<천민, 굽다>, 광백 役), 정아름(<후설>, 조생 役), 김성원(<탈날라 하우스>, 경비 役), 정으뜸(<운수대통>, 귀먹은 할멈 役 )이상 4명이 수상했다.

 

아울러, 본선 경연 대회 시상 전 진행된 네트워킹 페스티벌 공연 시상의 경우, 단체 대상((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은 극단 헛짓의 <혜영에게>(작·연출 김현규)가 수상했다. <혜영에게>는 전쟁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58년, 수년 전 떠난 애인의 편지를 기다리는 혜영과 그 기다림이 안타깝고 부담스러웠던 정우와의 가짜 편지 속에서 피어나는 일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심사위원들은 “참가작품들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었으며, 젊은 연극인들의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라고 호평하였다.

 

 

 

네트워킹 페스티벌 연출상은 극단 헛짓 <혜영에게>의 김현규 연출과 극단 달팽이주파수 <인싸이드(人-cide)>의 송천영 연출이 공동으로 수상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최윤정(극단 이화 <헬메르(원작:인형의 집)>, 노라 헬메르 役), 박지훈(극단 헛짓 <혜영에게>, 정우 役) 등 2명이 수상했고, 무대예술상은 극단 달팽이주파수 <인싸이드(人-cide)>의 박민수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대상(경상북도 도의회 의장상)은 연극 분야의 극단 기차 <ONE MAN SHOW <햄릿>가 수상하였으며, 금상은 융복합 분야의 유한회사 포스댄스컴퍼니 <판타스틱 앨리스>, 연극 분야의 극단 필통 <물싸움 part-1 너무 오래된 전쟁>이 공동 수상하였고, 은상은 연극 분야의 극단 마루한 <해, 달, 그리고 호랑이>, 클래식 분야의 루시 앙상블 <Shall We Dance?>, 퍼포먼스 분야의 크로키키 브라더스 <크로키키 브라더스>가 수상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명품 단막 희곡 공모’는 접수된 119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김도영 작 <방패>, 김성진 작 <마리모에는 소금을 뿌려주세요> 가 당선되었다. 이 두 작품은 2022년 경남대회에 경남연극인들과 함께 무대에서 올려질 예정이다. 

 

공로상은 2019년 서울대회를 통해 연극제의 저변을 확대해 준 지춘성 (사)한국연극협회 서울특별시지회장과 그동안 지역 연극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애써준 정두영 (사)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이 수상했다. 또한 올해 연극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김일환 ㈜금복주 대표이사, 조재성 예천천문우주센터 이사장, 주기영 ㈜지에스엘 대표, 故 김봉건 (사)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 사무처장 에게 감사를 전했다.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의 명예대회장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대행으로 참석한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약 한 달간의 기간동안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훌륭하게 연극 무대를 펼쳐 준 전국의 연극인,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안전한 행사를 위해서 노력한 덕분에 폐막식까지 무탈하게 끝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오태근 조직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멈추고 있을 때, 연극으로 하나되어 움직인 우리는 모두 승리자”라 밝혔다.

 

한편, 2022년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는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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