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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9/10 [15:35]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1/09/10 [15:35]

■ 불확실한 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10월 22-24일,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작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2020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당시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에서 생중계한 바 있다. 화면 너머로 작품을 감상해야 했던 아쉬움을 딛고 2021년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대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초연과 비교할 때 더욱더 심화된 스토리라인과 새로운 캐스팅으로 신선함과 깊이를 더했다.

 

▲ 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   © 문화예술의전당

 

▲ 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   © 문화예술의전당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남정호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발표한 신작이다.

 

무용가로 살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시대를 고찰하고, 특유의 유희적‧일상적 움직임들을 위트 있게 엮었다. 작품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쟁의 양상, 깨고 또 깨도 되살아나는 생존의 퀘스트들이 등장한다.

 

불확실한 나날을 살면서도 ‘성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숙명과도 닮았다.

 

무대 위 ‘생존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도태되는 이들’은 생존자의 기억에서 자취를 감추지만, 때때로 윤곽을 드러내기도 한다.

 

남정호는 ‘추락과 소멸을 피하려 전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생존이라는 목표만을 좇다가 잃어버리는 것‘에 주목한다.

 

뜨겁게 빛나는 생존자의 공간과, 경쟁에서 벗어난 이들의 또 다른 세계가 대비되는 아이러니를 객석에서 관망할 수 있다.

 

2021년 새로운 무용수 캐스팅, 작품 속 움직임도 함께 연구

 

2021년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에는 신규 무용수가 대거 합류한다. 2020년 초연에 함께했던 김건중,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홍지현 무용수를 올해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새 출연진으로 김승해, 김지형, 김효신, 송윤주, 와타나베 에리, 윤혁중, 정다래, 조준홍, 하지혜, 강은나(언더스터디)가 참여한다.

 

▲ 연습실 스케치_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  © 문화예술의전당

 

▲ 연습실 스케치_국립현대무용단_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고흥균  © 문화예술의전당

 

조안무를 맡은 안영준을 비롯하여 출연 무용수들은 모두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의 움직임을 함께 연구했다. 2021년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와 함께하는 새로운 무용수들의 모습은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 SNS에 공개되어 있다.

 

▲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출연 무용수 ⓒBAKi(위 왼쪽부터→오른쪽으로) 김건중, 김승해, 김지형, 김효신, 송윤주,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와타나베 에리, 윤혁중, 정다래, 조준홍, 하지혜, 홍지현, 강은나(언더스터디)  © 문화예술의전당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조명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 등 분야별 전문가 합류

‘아웃사이드 아이’ 김희옥‧장수미 참여로 작품의 밀도와 객관성 더해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조명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함께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면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이태섭은 그린 플로어의 활용이 두드러졌던 무대디자인의 주요 콘셉트는 유지하되, 초연과 달리 무대 위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배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세트가 변경됨에 따라 조명디자인도 윌리엄 포사이드 등 국내외 유수 안무가들과 협업한 독일 출신의 조명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새롭게 맡았다. 의상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은 초연부터 함께한 권자영, 김장연이 담당한다. 

 

  © 문화예술의전당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이자 사운드아티스트인 유태선이 새로 합류한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구성하는 에피소드들이 발전됨에 따라, 경쟁에 대한 다각적 고찰을 다채로운 전자적 사운드의 음악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태선은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음악을 작곡·연주해왔으며, 이를 무용과 접합하여 국제즉흥춤축제, 국립현대무용단 댄스필름 <풍경>에 참여하는 등 무용 신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가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창작 과정을 바라보고 작품의 방향성에 의견을 더하는 ‘아웃사이드 아이’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김희옥과 장수미가 그 주인공이다. 장수미는 국립현대무용단 7월 공연 <스텝업> 중 임지애 안무 ‘흐르는 춤’에서 아웃사이드 아이로, 김희옥은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작 <빨래>의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 바 있다.

 

두 사람을 포함한 제작진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남정호 예술감독은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속 주제의식과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남정호 예술감독의 깜짝출연이 눈길을 끈다. 작품의 메시지에 위트를 더하는 무대 위 남정호의 춤을 만나볼 기회다.

 

■ 안무가 소개: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

 

▲ 국립현대무용단_남정호 예술감독_ⓒBAKi  © 문화예술의전당

 

남정호는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당 무용단(Cie Jean-Gaudin)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부산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당시 기존 틀을 벗어난 남정호의 춤은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교수로 위촉되어 2018년 정년퇴임하기까지 국내 현대무용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독창적인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무대를 지키며 한국 현대무용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20년 2월 국립현대무용단의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안무하고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빨래>를 무대 위에 올렸고, 원작을 바탕으로 한 댄스필름도 선보였다. 

 

남정호는 반세기에 걸친 무용 경험으로 안무와 그 원천자료인 ‘즉흥’을 연구하며 창작 작업을 이어왔다.

 

이순열 평론가는 남정호를 ‘끊임없는 탈각을 시도’해온 안무가로 표현한 바 있다.

 

실제로 남정호는 ‘Why not?’이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는 그녀의 창작 과정을 유추 가능케 하는 키워드이자, 작품 속에 참신성을 잉태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주요 안무작으로 <안녕하세요>, <비밀의 뜰>, <도시 이야기>, <목신의 오후>, <빨래>, <자화상> 등이 있다. 

 

첫 해외 무대였던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으로 발을 넓혀 U.C.L.A 무용과 초빙교수, 하와이 대학 초빙교수 및 초빙예술가, 연변대학 무용과 객좌교수, 코스타리카단자대학 초빙예술가 등으로도 활동했다.

 

타 문화권에 관한 꾸준한 탐구와 실질적인 국제 교류 경험들은 남정호가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안무세계를 공고히 한 자양분이 되었다. 무용 관련 집필 작업 또한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 『맨발의 텝시코레』, 『현대무용 감상법』, 『남 몰래 추는 춤 나도 몰래 추는 춤』, 『몸으로 상상하기』 등이 있다. 

 

생존과 죽음, 성취와 공허에 관한 이야기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 2020년 비대면 초연 후 새로운 캐스팅, 심화된 스토리라인으로 첫 대면공연

-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및 특별출연

 

▲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  © 문화예술의전당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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