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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상회담 거론 사흘만에 신무기 발사, 조선일보, 달밤에 지붕 위 닭 쳐다보는 개 신세 처량해라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9/29 [08:30]

北, 정상회담 거론 사흘만에 신무기 발사, 조선일보, 달밤에 지붕 위 닭 쳐다보는 개 신세 처량해라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09/29 [08:30]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마하3 초음속 미사일 가능성… 한국정부 반응 떠보려는 시도

“김정은이 공언했던 ‘극초음속 무기’ 시험 가능성”

 

북한이 28일 오전 6시 40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올 들어 여섯 번째이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에 화답하며 정상회담을 거론한 지 사흘 만이다. 당시 김여정은 ‘북한 미사일은 도발이고 한국 미사일 발사는 억지력’이란 한·미의 입장을 ‘이중 기준’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발사는 이에 대한 한국 정부 반응을 확인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미 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순항미사일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미 탐지·요격 체계를 무력화하는 초음속 미사일(마하 3 이상) 실험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한 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미상 발사체’로 발표했다가 이후 ‘단거리 미사일’로 바꿔 기자단에 공지했다. 군은 미사일 발사 초반 궤적을 감시하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미사일 비행 거리가 200㎞가 되지 않고 고도 역시 지난 15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60㎞)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기존 미사일과는 다른 특성을 보였다”며 “탄도미사일처럼 상승했다가 하강한 뒤 순항미사일처럼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탄도·순항미사일 특성을 결합한 신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초 당대회에서 “신형 전술 로케트와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핵 전술 무기들을 연이어 개발했다”고 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지난 13일 공개했다. 전술핵무기 역시 1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사일을 열차에서 발사함으로써 현실화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김정은이 공언했던 극초음속 무기(활공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완성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 시험일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이 최근 탄도·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 통상 2발을 쐈는데 이번엔 1발이었다”며 “글라이더 형태 활공체를 실은 미사일이 초기에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면서 상승한 뒤 하강 때 글라이더만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방식의 신무기일 수도 있다”고 했다.

 

북한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다시 개량한 파생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KN-23은 하강 단계에서 저공으로 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갑자기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내려가는 ‘풀업 기동’을 하는 특징이 있다. 이 기능을 더욱 강화해 시험 발사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날 어떤 종류의 신무기를 발사했든, 기존 한미 자산으로 온전히 탐지하기 어려운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탐지할 수 없으면 요격도 불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유사시 탄도·순항미사일에 극초음속 무기까지 섞어서 공격한다면 기존 한미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조선일보

北, 정상회담 거론 사흘만에 신무기 발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0&oid=023&aid=0003643018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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