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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문화예술사업소, 가을을 수놓는 판화전 개최 - ‘류연복의 그리움을 새기다展’ 개최 -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10/02 [01:01]

안성시 문화예술사업소, 가을을 수놓는 판화전 개최 - ‘류연복의 그리움을 새기다展’ 개최 -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10/02 [01:01]

 

▲ 가을을 수놓는 판화전 개최 - ‘류연복의 그리움을 새기다展’ 개최 -   © 문화예술의전당

 

안성시 문화예술사업소(안성맞춤아트홀)는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안성맞춤아트홀 전시실에서 생명력 강한 현대 목판화를 대표하는 류연복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류연복의 그리움을 새기다展’을 기획했다.

 

류연복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민주화 운동 중심에서 현대사를 예술작품에 담아온 대표적인 민중작가로 활동하며 전시 및 예술활동 현장에서 단칼의 날선 목판화의 공격성을 최대치로 보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 작가의 벽화운동을 통해 수많은 걸개그림과 벽화 등을 세상에 탄생시켰다.

 

1990년 초부터 아예 안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며 안성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안성의 자연에 매료되어 주변의 작은 사물들에 대한 예술적 시선을 발견한 류 작가는 닭, 나비, 물방울 등 세상의 작은 존재들이 가진 큰 생명력을 힘있는 목판화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또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화두 중 하나인 환경운동에 자연스레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작품에 그 정신을 표현해내며 전국의 4계절 경치를 판화로 표현해냈다. 이렇듯 목판화 풍경을 통해 우리 국토와 이웃에 기울이는 관심과 문제의식을 삽화적 아포리즘을 함께 발표하며 낮은 곳에 있는 생명과 자연스런 삶에 대한 통찰을 예술적으로 작업해왔다.

 

류연복 작가는 “죽은 나무를 칼끝으로 살리는 작업이 바로 목판화”라며 “칼끝으로 표현된 작품이 종이에 찍힐 때 이 나무는 열 번 찍으면 열 번을, 백 번 찍으면 백 번을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다. 미술평론가 심광현 씨가 말했듯 작가의 목판화는 도시적 삶에 대한 치유의 기능을 떠맡고 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성시 문화예술사업소 아트홀 관계자는 “민중미술가의 정신 그대로 시대를 따라 진화한 류연복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선뜻 다가온 가을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자연과 교감하는 작품들로 구성해 준비했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마음의 여유를 잊고 지친 시민들에게 목판화가만이 가진 강력한 힘으로 마음의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 참고 또는 문의하면 된다. (031-660-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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