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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횡령 후폭풍… “시민단체 못믿겠다” 나눔도 직거래로, 조선일보, "최근 몇 년 새 시민단체들의 활동 내역이 불투명하다 전달"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0/06 [08:52]

윤미향 횡령 후폭풍… “시민단체 못믿겠다” 나눔도 직거래로, 조선일보, "최근 몇 년 새 시민단체들의 활동 내역이 불투명하다 전달"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10/06 [08:52]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헌옷 등 물품 시민단체 기부대신 필요한 상대 찾아서 직접 전달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윤순반(41)씨는 아이가 가지고 놀던 주방 장난감을 깨끗이 닦아 이웃 주민에게 나눠주고 왔다. 윤씨는 “시민 단체의 ‘나눔 대행’이 있는 것도 알지만, 최근 몇 년 새 시민단체들의 활동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얘길 들으니 믿음이 사라졌다”며 “아끼는 물건인 만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어 아이와 함께 나눔을 하러 다녀왔다”고 했다. 제주도에 사는 현모(76)씨는 지난 4월 신문에서 아이 셋을 홀로 키우는 서울의 싱글맘 사연을 보고 지자체를 통해 100만원을 지정 기부했다. 그는 “기부금이 당사자에게 잘 전달됐다는 메시지를 받고 정말 기뻤다”고 했다.

 

윤미향 국회의원의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유용 의혹 등 지난해부터 불거진 시민단체(NGO)들의 일탈에 시민들이 이웃에 온정을 나누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시민단체를 믿고 물품을 맡기기보다는 정확한 대상을 지정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물품 무료 나눔을 할 때도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NGO에 대한 불신이 온정도 ‘직거래’하는 사회를 만든 셈이다.

 

지난해 포털 네이버의 기부 플랫폼 ‘해피빈’에는 248억원가량의 기부금이 모였다. 아동·다문화·여성·환경·동물 등 10개 분야에서 후원 대상·사연별로 7699개로 세세하게 나눠진 모금함에 사람들이 지정 기부했다. 지난해 지역 기반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에는 213만건이 넘는 무료 나눔 게시글이 등록됐다. 코로나 중에도 상대를 직접 만나 물건을 나눠주겠다는 이들이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유혜진(41)씨는 지난달 23일 전기난로를 동네 주민에게 무료 나눔하러 나갔다가 작은 꽃다발을 받았다. 유씨는 “60대 아주머니가 꽃다발을 건네며 ‘난로가 꼭 필요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의류 등 집안 물품을 정리해 일주일에 두세 번 이웃과 나눈다는 유씨는 “예전에는 의류 수거함에 넣기도 했는데, 불우 이웃에게 가는 게 아니라 영리 목적으로 쓰인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는 이렇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해주고 있다”고 했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 문화가 점차 특정 대상에 대한 지정 기부로 바뀌는 것은 사람들의 낮은 신뢰 때문”이라며 “이런 문화는 자칫 사람들의 선호 영역으로만 돈·지원이 쏠리는 불균형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조선일보

윤미향 횡령 후폭풍… “시민단체 못믿겠다” 나눔도 직거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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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빙산일각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우리 국민 좀 챙깁시다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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