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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못걷는데…천안함 장병에 11년전과 같은 판정,중앙일보 단독, "천안함 장병을 대상으로 쇼는 그만하고 진짜 일을 해주길 원한다.”"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0/11 [16:44]

이젠 아예 못걷는데…천안함 장병에 11년전과 같은 판정,중앙일보 단독, "천안함 장병을 대상으로 쇼는 그만하고 진짜 일을 해주길 원한다.”"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10/11 [16:44]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재심 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는지 며칠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먹지도 말하지도 않았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 후유증으로 심각한 통증을 앓고 있는 신은총(35) 예비역 하사의 근황을 10일 이렇게 전했다.

 

북한군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가슴뼈가 부러지고 허리뼈에 금이 가는 등 전신에 상처를 입었던 신 하사는 천안함 사건 발생 6개월만인 지난 2010년 9월 의병 전역했다. 그해 10월에는 국가보훈처가 상이용사로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판정 결과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신 하사의 몸 상태는 계속 악화했다. 현재 그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기사 아래 용어사전 참조)과 사건 이후 끊이지 않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14가지 질환을 달고 살고 있다.〈중앙일보 8월 25일자18면〉

 

신 하사는 “휠체어 없이는 이동도 못 하고, 집 밖으로 나서기가 무섭다”고 했다.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몸속에 통증 조절 장치를 넣고 점검하는 대수술을 지난해 4월까지 다섯 차례나 받기도 했다.

 

신 하사는 고심 끝에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재심을 신청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 중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은 자신이 기준점이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신 하사가 등급을 올려야 나머지 생존 장병도 국가유공자 심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천안함 전우회에 따르면 실제로 전역한 장병 가운데 4명은 상이 정도가 경미하다며 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신 하사는 재심을 요청한 지 11개월 뒤에야 보훈처로부터 “기존 등급을 유지한다”는 통보(지난달 15일)를 받았다. 최 함장은 “은총이가 이런 결과를 듣고 너무 낙심한 것 같다”며 “은총이 어머니께 전해 듣기로는 며칠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먹지도 말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재심 결과에 대해 “보훈심사위원회가 심층 검토한 결과 등급을 상향할 수준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천안함 전우회 측은 “노동력 상실과 일상생활 제한이라는 민간 대형병원의 진단 결과조차 반영하지 않은 엉터리 심사”라고 반박했다.

 

안종민 전우회 사무총장은 “국가유공자 예우ㆍ지원법에는 상이 정도뿐 아니라 사회생활 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이등급을 정하게 돼 있다”며 “신 하사는 아파서 일은커녕 거의 누워만 지낸다는 사실을 보훈처가 누구보다 잘 알면서 이런 결과를 통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오는 12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처 국정감사에 최 함장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신 하사 사례 등을 토대로 보훈 심사의 문제점을 짚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선 정국 속에서 이른바 ‘화천대유 특검’ 문제로 국감이 파행되며 증인ㆍ참고인 채택은 불발된 상황이다. 최 함장은 국감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직접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심지어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보훈처장은 신 하사 집을 두 차례나 방문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장병을 대상으로 쇼는 그만하고 진짜 일을 해주길 원한다.”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중앙일보

[단독]이젠 아예 못걷는데…천안함 장병에 11년전과 같은 판정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3141350

 

▲ 진중권의 분노 , 진중권 페이스북  ©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빙산일각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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