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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 출간

방귀희가 전하는 상큼한 365일 명상록

전춘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06 [22:06]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 출간

방귀희가 전하는 상큼한 365일 명상록
전춘란 기자 | 입력 : 2021/11/06 [22:06]

정치계에서 쏟아내는 막말로 언어 문화가 심하게 오염되고 있는 이때 감성과 이성 그리고 상식이 단단히 압축된 새로운 짤글(짧은 글) 형식의 명상록이 발간됐다. 저자 방귀희 씨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31년 동안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공익적 글쓰기에 능숙한 언론인이다.

 

그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오늘날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인간은 절망이 아니라 무망(無望, hopelessness), 즉 희망을 만들 능력이 없는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입바람을 불어서라도 불씨를 살리는 희망 소생술이라는 판단으로 아주 짧고, 매우 쉽게 그리고 공손히 설득시킬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짤글을 통해 마음공부를 하자”고 제안했다.

 

▲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 책 표지  © 문화예술의전당

 

이 책은 기존의 명상록과는 달리 요즘 트렌드에 맞는 짤글이고, 1년 내내 일기처럼 읽으며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365개의 메시지로 자신의 소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며, 구어체로 써서 큰 소리로 읽으면 메시지의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 디자인을 단어로 했다는 것이다. 앞 표지와 뒷 표지를 합해 이 책에 담겨 있는 긍정의 단어 78개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 표지의 디자인은 클론의 강원래 씨가 했다.

 

본인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그는 “코로나19로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망했을 때 20여 년 전 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된 것만큼 힘들었다. 우울함 속에서 종이 위에 마음을 달래주는 단어 몇 개를 올려놓고 채색을 하자 큰 위안이 됐다”고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방송 작가 시절 강원래 씨를 알게 돼 한국장애예술인협회를 창립한 후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협회에서 1000여 명의 회원과 8년 동안의 투쟁 끝에 제정된 장애예술인지원법에 기금 규정이 삭제돼, 장애예술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 법률 시행을 위한 기금 마련의 마중물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무망 백신이 될 싱싱한 메시지를 팔기로 했다”고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싱싱한 메시지 선물하기 릴레이 캠페인’을 준비했는데, 이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마음공부와 기부 활동의 두 가지 선물로 우리 사회에 품격 있는 소통 문화를 형성하자고 호소했다.

 

◇싱싱한 메시지를 팝니다 - 책 속에서

 

- 불행은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

 

불행은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라고 합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꿈과 현실 사이를

좁혀야 합니다

실현될 수 있는 꿈을 갖고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래서 꿈이 곧 현실이 되면

정말 정말 행복하겠죠

 

-진짜 부자는 마음의 집이 넓은 사람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갖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래서 그 사람이 얼마나 부자인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는 가짜인 경우가 많을 거예요

진짜 부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이 호화로운 것이 아니라요

감싸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의 집이 넓은 사람이거든요

아무리 좋은 집을 갖고 있어도

마음의 집이 없으면

그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지요

그리고 아무리 비싼 옷을 입고 있어도

양심이 헐벗었으면 가난해보입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마음의 집부터 마련하구요

옷치장보다는 양심의 옷을 먼저 입어야 합니다

 

-걱정을 없애는 방법

 

카네기가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했는데요

1단계는 무엇을 걱정하는가

2단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3단계는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는가

4단계는 언제 시작할 것인가를

차례로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펼쳐가다 보면

걱정이 사라진다고 해요

참, 신기하죠

 

-눈물과 땀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눈물로 씻어지지 않는 슬픔은 없구요

땀으로 해결되지 않는 고통도 없다는 건데요

이 말은 정말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되지요

눈물은 사람을 위로하고

땀은 삶에 대한 보답을 해주니까요

눈물과 땀이 있는 한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는 행복을 빼앗는다

 

1분 동안 화가 나 있으면

1분 동안의 행복을 빼앗기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을 놓치는 일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행복해지려면

화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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