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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미술관, 액자 500여 개 재제작해 작품 감상 경험 제고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08:01]

뭉크 미술관, 액자 500여 개 재제작해 작품 감상 경험 제고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1/11/19 [08:01]

2021년 10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 뭉크 미술관(MUNCH Museum)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뭉크의 크고 복잡한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절규(The Scream)’도 전시하고 있다.

 

▲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 뭉크 미술관(MUNCH Museum)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 절규   © 문화예술의전당

 

독일의 베르너 뮈러 라멘(WERNER MURRER RAHMEN)과 하르베 라멘(HALBE Rahmen)이 뭉크의 미학적 스타일과 작품 보존 요건에 부합하는 액자 500여개를 새로 제작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뭉크의 작품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최적의 작품 감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트루 뷰(Tru Vue?)의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Optium Museum Acrylic?)을 도입했다.

 

웹사이트(https://tru-vue.com/2021/11/new-frames-fitted-with-optium-museum-acrylic-at-munchmuseet/)를 방문하면 뭉크 미술관의 액자 재제작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소식과 기록 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

 

뭉크 미술관의 이중 액자 시스템은 외부 액자와 보이지 않는 내부 액자로 구성돼 있다.

 

베르너 뮈러 라멘은 포괄적인 역사 연구를 통해 뭉크의 원래 액자를 본뜬 외부 나무 액자를 직접 제작했다. 뭉크는 자연과 직접 교감하기 위해 작품을 소박한 나무 액자에 담아 밖에 내놓았기 때문에 특유의 그윽한 멋이 살아 있다.

 

하르베 라멘은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과 얇은 알루미늄 소재를 나무 아래로 보이지 않게 덧입힌 볼트형 내부 액자를 설계했다. 자성으로 마감한 덕분에 작품이 전면에 배치돼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뭉크 미술관의 재배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바바라 드 한(Barbara De Haan)은 새로운 액자와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에 담긴 작품을 감상하며 “아름다운 시스템”이라며 “액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다. 이곳에 오면 작품이 살아 숨 쉬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루 뷰 미술·미술관 총괄인 제니퍼 부스(Jennifer Booth) 박사는 “작품을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뭉크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능한 한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루 뷰는 방문객들이 우리의 제품을 알아차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어떤 장벽도 없이 오로지 작품이 선사하는 질감과 정서에 흠뻑 빠져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베르너 뮈러 라멘은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은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 유리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며 “유리는 꼭 필요하지만 방문객이 유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르베 라멘은 “작품과 방문객 사이에 놓인 유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작품을 보호하되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한 외베르가르드(Johan Øvergard) 뭉크 미술관 기술 책임자는 “트루 뷰의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은 합판 유리보다 가벼워 작품의 설치·운송·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뭉크의 작품은 해외에 대여할 수도 있게 됐다.

 

세계 전역의 미술관과 액자 세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루 뷰(Tru Vue, Inc.)는 미국에서 자외선을 차단하고 반사를 방지하는 고성능 유리·아크릴을 제조한다.

 

네이트 소쿱(Nate Soukup) 트루 뷰 운영 부사장은 “트루 뷰의 기술 직원들은 과학과 예술 감각을 결합해 옵티엄 뮤지엄 아크릴을 제작한다”며 “옵티엄 제작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20년간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루 뷰는 뭉크 미술관과 같은 고객의 높은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아크릴을 대형·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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