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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만 실종 사건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9/16 [12:48]

슐라이만 실종 사건

문예당 | 입력 : 2004/09/16 [12:48]


미디어 매체들은 그의 실종에 관련된 수많은 사실들을 마치 확인된 '진실'인냥 보도한다.

과연 '사실 또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실 또는 진실'이란 하나의 형이하학적 실존인가,

아니면 미디어를 통한 헤게모니적 형이상학이 재생산하는 가공의 산물인가?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대에는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객의 시선은 아마도 책상일 듯한 긴 테이블이 있는 무대로 쏠려있을 것이다.

그 테이블 뒤로는 관객을 마주보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는데, 그 의자는 비어있고,

극이 끝날 때까지 비어있을 것이다. 라비 무레이는 무대에 배우를 등장시키는 대신에

커다란 세 개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영상표현의 다큐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독특한 극의 진행방식은 이 작품이 추구하는 형식미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슐라이만 실종 사건

언론 보도의 허구를 파헤치는 레바논의 예리한 지성

Rabih Mroue(라비 무레이)

•제목: 슐라이만 실종 사건(원제 : Looking For A Missing Employee)

•공연일시:      10월 15일(금): 19:30

                10월 16일(토): 16:00, 19:30

                10월 17일(일): 18:00

•티켓가격: 일반 3만원, 중고생 1만5천원

•공 연 장: 학전블루 소극장

•연출/대본: 라비 무레이


컨퍼런스(Conference)연극이라는 새로운 연극형식을 개척하고 있는 레바논 출신의

라비 무레이가 쓰고 연출한 <슐라이만 실종사건>은 많은 관객에게

그 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어느 날, 슐라이만이라는 이름의 공무원이 실종된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실종에 관한 그 어떤 정보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미디어 매체들은 그의 실종에 관련된 수많은 사실들을 마치 확인된

'진실'인냥 보도한다.

과연 '사실 또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실 또는 진실'이란 하나의 형이하학적 실존인가,

아니면 미디어를 통한 헤게모니적 형이상학이 재생산하는 가공의 산물인가?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매스 미디어가 가공해낸 실제는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구성되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진실로서의 ‘실제’와는 이미 멀어져버린 것이라는

점을 라비 무레이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집품이 훗날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질 때 비로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비록 틈새로 가득하지만 신문에서 기사를 수집하여, 날짜를 매기고,

이것들을 차곡차곡 모은다.그는 현재로서는 풀 수 없는 암호를 지니고 있고,

실제와도 거리가 있는 수 많은 양식들을 보존하는 공책을 가진 새로운 역사가가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그 형식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무대에는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객의 시선은 아마도 책상일 듯한 긴 테이블이 있는 무대로 쏠려있을 것이다.

그 테이블 뒤로는 관객을 마주보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는데, 그 의자는 비어있고,

극이 끝날 때까지 비어있을 것이다.

라비 무레이는 무대에 배우를 등장시키는 대신에 커다란 세 개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영상표현의 다큐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독특한 극의 진행방식은 이 작품이 추구하는 형식미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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