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듯이, 햄릿
문예당 | 입력 : 2008/10/18 [19:45]
노래하듯이, 햄릿은 공연창작집단 뛰다 ‘인형음악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인형, 가면, 오브제, 음악, 광대 등 뛰다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구성이 돋보이는 시적 장면들과 마침맞은 음악이 절묘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인형음악극 시리즈 제1탄 노래하듯이, 햄릿 - ‘뛰다’의 스타일로 풀어내는 새로운 햄릿 이야기 2005 국립극장 셰익스피어난장 프린지페스티벌 참가작 2007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공식초청작 2008 Pams Choice 선정작 2008 아르코 파트너 선정(공동기획)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08 설치극장 정미소 창작지원 프로그램 / 설치극장 정미소 햄릿을 잘 모르는 혹은 햄릿을 잘 알고 있는 모든 관객을 위한 ‘공연’ • ‘햄릿’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햄릿’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죽느냐 사느냐’라는 칙칙한 고민의 무게를 덜어내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형음악극으로 재탄생한 <노래하듯이, 햄릿>은 ‘햄릿’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햄릿이야기에 관한 흥미를, ‘햄릿’을 잘 아는 관객들에게는 햄릿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접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 노래하듯이, 햄릿은 공연창작집단 뛰다 ‘인형음악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인형, 가면, 오브제, 음악, 광대 등 뛰다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구성이 돋보이는 시적 장면들과 마침맞은 음악이 절묘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출 배요섭, 작곡 한정림, 무대 김경희, 의상 이진희 그리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최고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2005년부터 약 4년에 걸쳐 끊임없이 갈고 다듬는 섬세한 창작과정을 통해 마치 장인이 하나의 완성품을 뽑아내듯 만들어진 ‘작품’이다. • 4명의 광대(배우)가 인형과 가면, 28곡의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햄릿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연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동극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인형을 공연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격상시키고, 뮤지컬로 획일화된 음악극의 지평을 확대, ‘인형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양식을 선보인다. 해석에서부터 공연 양식에 이르기까지 <노래하듯이, 햄릿>은 말 그대로 뛰다 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뛰다의 ‘햄릿’이야기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날짜 : 2008.10.24 ~ 2008.11.2
시간 : 평일 20:00시/토 15:00시,19:00시/일 15:00시(월 쉼) 가격 : 일반 25,000원/ 대학생 20,000원/ 중,고생 15,000원
문의 : 공연창작집단 뛰다 0505-388-9654 www.tuida.com
설치극장 정미소 공연
날짜 : 2008.11.7 ~ 2008.11. 30
시간 : 평일 20:00시/토 15:00시,19:00시/일 15:00시(월 쉼) 가격 : 일반 25,000원/ 대학생 20,000원/ 중,고생 15,000원
문의 : 공연창작집단 뛰다 0505-388-9654 www.tuida.com
연출의 글
- 연출 배요섭
끝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비극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내게 이 작품은 그렇게 비극적이지도 않고,
진지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가장 진실되게 다가오는 건 자살한 오필리어의 무덤을 파면서
농담을 나누는 무덤지기들 얘기들이다.
그들이 죽음 앞에서 그렇게 무덤덤하고 태연할 수 있는 건 단지 남의 일이기 때문만일까.
그들은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그렇게 시시덕거리며 떠나갈 것 같아 보인다.
죽음과 너무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다 보니 그들에겐 죽으나 사나 그게 그거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햄릿을, 햄릿의 삶을, 햄릿의 머리 속을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그러면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어릿광대, 혹은 익살광대들처럼 웃기는 짓거리 하는 사람들이며 동시에 죽은 이들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주고 떠나보내는 무당 같은
존재면 어떨까 생각했다.
무당들이 薦度굿을 하듯 이들은 죽은 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굿을 한다.
그래서 이 연극도 일종의 굿이 된다.
사물들이 변신하는 인형극에 음악이 좀 더 가미되면서 ‘굿’으로서의 형식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음악(노래)은 이야기를 서술해주기도 하고 인물의 심정을 더 깊이 드러내 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들처럼 햄릿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생각이나 태도를 관객들에게 드러냄으로써
관객들이 극중 인물에 완전히 동화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
그것은 관객이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이성을 오가며 이 사건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의도에서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때도 객관적인 거리를 가지고 대하는, 그런 발견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보게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은 좀 더 원시적인 스타일의 악기와 선율을 생각했으나, 작곡자와 작업을 해가면서 완전히
반대의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다.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세련된 스타일의
선율의 충돌을 통해 처음에 의도했던 낯설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를 더 잘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건방지고 버릇없어 보이는 익살광대들이 거친 입으로, 곱고 정직하게 작곡된 노래를 침 뱉어
내듯이 불러대는 재미가 오히려 극의 특성을 더 잘 살려준다고 생각한다.
첼로와 피아노의 세련된 질감과 거칠고 못생긴 목소리의 불협화음이 불쾌하기는커녕 통쾌하게
관객을 관통할 거라 기대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 때문에 불편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익살광대들이 마지막에 얼토당토않은 세 가지 버전의 복수극을 보여주듯이 끝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다만 이러나저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것.
죽음이 아련하고 슬프게 느껴지는 건, 이별 때문이 아니라, 한 맺힌 삶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허무함 때문이다 라는 익살광대들의 어이없는 메시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것이다.
작품해설
네 명의 익살광대들이 펼치는 희극적 비극
네 명의 무덤지기 익살광대들이 수레를 끌고 등장합니다.
이들은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영혼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안내자들로, 죽은 이들의 물건이나
그의 형상을 본뜬 가면과 인형들을 정성스레 모셔 놓고 저승길로 인도해 주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이들의 수레 속엔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담겨져 있고, 그 사연들로 수다 떨며 노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낙입니다.
이들에게 죽음이란 삶을 끝내고 심판받으러 가는 관문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욕망과 미련을
멈추게 하고 또 다른 삶으로 돌아가게 되는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또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죽이고 싸우고, 복수 못해 안달하고, 사랑 잃은 슬픔에 가슴 저미는
삶들 모두가 그들에게는 우습고 허망하게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웃고 떠들 수밖에요.
인형과 가면, 음악이 어우러지는 난장판
<노래하듯이, 햄릿>은 죽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가지고 노는 한바탕 난장입니다.
네 명의 광대들이 햄릿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모두 연기하는데, 장례를 치루고
남겨둔 물건들은 이들이 변신하는 도구가 됩니다.
광대들은 또한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한 노래로 각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합니다.
그 노래들이 때로는 매우 애절하고 절실하게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낯설고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퍼쿠션의 앙상블은 배우들의 코믹한 창법과 어우러져
묘한 불협화음이 됩니다.
그래서 마치 극 전체의 음악은 장례식의 곡소리와 구석에서 벌어지는 왁자지껄한 화투판의
웃음소리가 버무려진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뛰다의 햄릿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인 <햄릿>. 무수한 햄릿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도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
<노래하듯이, 햄릿>은 원작 햄릿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배요섭의 새로운 접근과 노련한 뛰다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어우러져 이제껏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뛰다만의 햄릿이야기’입니다.
시놉시스
- 햄릿을 위한 진혼굿
어릿광대 무당 보비리는 어느 날 황량한 계곡을 지나가다 해골을 하나 발견한다.
계곡의 바람이 해골을 스쳐 지나가면서 슬픈 곡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옆에 살아생전 그가 지니고 다녔을 법한 빛바랜 수첩을 발견한 보비리는 그 죽은 해골이
지난날 비극적으로 죽어간 햄릿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햄릿은 그때까지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밤마다 계곡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보비리는 그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진혼굿판을 벌이기로 한다.
보비리와 함께 다니는 또 다른 세 명의 어릿광대 무당들이 모여 든다.
착하고 순진한 무룡태, 깐작깐작 삐딱한 앙짜, 엉큼한 은근짜, 이들은 햄릿이 남긴 수첩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그의 삶을 되짚어준다. 햄릿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무슨 고민들로 자기 삶을
괴롭혔는지, 또 어떤 후회를 남겼는지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들쳐 보여 준다.
이로서 햄릿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곧 이은 어머니의 결혼, 그것도 아버지의 동생인 자기 숙부와 결혼하는
어머니를 지켜봐야했던 햄릿의 고민들을 어릿광대들은 햄릿을 대신해 내뱉어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우연이 아니라 숙부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숙부가 햄릿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 왕좌를 빼앗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햄릿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햄릿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답답해진 어릿광대들은
햄릿을 다그치고, 얼러주고, 때론 욕을 해댄다. 겁쟁이, 비겁한 놈, 멍청이라고.
햄릿은 다시 힘을 내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히 수행한다.
연극 공연을 통해 왕의 심중을 떠보고 확실한 물증을 잡아 단번에 처치해 버리려는 작전.
하지만 또다시 햄릿은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놓치고 결국 쫓겨 가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사랑했던 오필리어의 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오필리어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비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햄릿은 결국 돌아와 복수를 하게 될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이렇게 이승의 언저리를 떠도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으리라.
익살광대들은 햄릿의 최후를 자기 마음대로 지어내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어떤 것은 비장하게, 어떤 것은 잔인하게, 또 어떤 것은 애처롭게 끝이 난다.
이러나저러나 죽음은 허망한 것. 그것만큼이나 삶도 허망하다는 것을 햄릿도, 이 굿을 지켜보는
관객들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마지막 진혼곡소리가 굿판을 울릴 때 햄릿의 영혼은 덤덤히 이승을 떠나간다.
REVIEW
극단 뛰다는 햄릿의 꿈을 펼쳐 보여 준다. 이를 행하기 위해 우리의 눈앞에 등장한 것은
무덤지기인 세 익살꾼이다. 망자를 묻고 노래를 불러 저 세상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들의 의무인데, 햄릿을 묻고 떠나려는 이들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햄릿의 수첩이 동기가 되어
햄릿의 꿈 자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중략) 익살꾼들은 <햄릿>의 모든 인물들을 투명하게
제 안에 받아들이고 그들을 대신해 사건을 재현해 준다.
동시에 익살꾼들은 인물로부터 빠져나와 그들을 평가하고 사건을 논평하기도 한다.
사실 이 극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이 극은 ‘햄릿’이라기보다는 ‘햄릿’에 대한 담론이다. (중략) 토론하고 다시 재현하고 놀고
노래하고 위로하다가 다시 조롱하면서, 익살꾼들은 ‘햄릿’에 대한 모든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렇기에 그 어떤 강요나 제약 없이 풍성해지는 담론의 장에 관객은 자연스레
자신의 의견도 품음으로써 동참할 수 있다. - 국립극장 <미르>, 연극평론가 이진아
<노래하듯이, 햄릿>에서는 ‘햄릿’의 저 유명한 극중극 장면조차 여기에서는 방금 전 무대 위에
펼쳐졌던 재료들을 축소시켜 만든 패러디물이 되고 만다. 광대들은 햄릿에게 너무 고뇌하지 말라고
조롱한다. (중략) 비극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뱉어내는 절규 속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이 없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비극성은 없다.
진지한 척 하는 모든 것을 조롱하는 광대들의 질펀한 입담과 노래만 귓가에 아련하게 남을 뿐.
그나마 그도 사라지고 나면 바람 소리 황량한 이승을 멋쩍게 바라보는 자신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고뇌에 찬 진지함은 조롱당하고 오히려 웃음을 유발시킨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우리가 기대하는 비극성은 여기에 없다. 햄릿이 어떻게 죽었는지,
거투루드와 클로디어스가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런 것은 이 연극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략)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수많은 햄릿 이야기의 하나이듯, 이 연극 역시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어떤 면에서 ‘셰익스피어의 재해석’이라는 수식어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이것은 ‘극단 뛰다’의 햄릿 이야기다. - Theater In Seoul, 연극평론가 주소형
“햄릿은 언제나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노래하듯이, 햄릿>의 연출가 배요섭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창조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노래하듯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으로 해석되어온 햄릿에게 죽음의 의미를 묻는
음악극이다.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를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죽음도
괜찮은 것일까, 죽은 자는 산 자에게 무엇을 남기는 걸까. 광대들이 끌어가는 <노래하듯이, 햄릿>은
이처럼 무거운 질문을 던지면서도 경쾌하고 냉소적인 어조를 잃지 않는다.- 씨네21 / 김현정
그런데 ‘뛰다’에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죽음과 삶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진혼굿의 형식을 취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과 삶을 화해시키는 것이다.
‘뛰다’가 제시하는 화해의 방식은, 죽음 속에서 삶을 영원히 지속시키는 것이다.
다시말해, 타인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다. 기억을 통한 죽음의 극복이 ‘뛰다’가 파악하는
『햄릿』의 주제이며, 때문에 이들은 이를 <노래하듯 햄릿>의 테마음악으로 삼는다.
수첩을 열어 “오필리어, 나 죽더라도 날 기억해줘 나도 널 영원히 잊지 않을게”라는 구절을 읽는
첫 장면의 음악에서부터, 그리고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이 “날 위해 울어주세요.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게”라는 노래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테마 음악이 반복된다. - 연극평론가 조만수
무엇보다도 햄릿의 머리 인형이 인상적이었는데, 눈물을 흘리는 듯 사고하는 듯 한 표정으로 햄릿의
특질을 잘 표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극단 뛰다 특유의 스타일인 긴 천을 활용하여 몸체를 나타내는
인형놀림을 통하여, 너무도 적절히 사유하는 햄릿을 시각화하였다. 거트루드나 클로디어스의
가면도 재미있었으며, 다양한 소품과 무대 위에서의 장치변환도 재치 있었다. 독특한 공연스타일로
분명 한국 <햄릿> 공연사에 새로운 형식을 더 하였다. - 연극평론가 이미원
제작진
연출_배요섭
공연창작집단 뛰다 상임연출
1970년 생 / 포항공대 물리학과 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작곡·음악감독_한정림
공연창작집단 뛰다 객원회원
1971년 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졸업
주요작품 - <하얀 동그라미> <금강> <빨래> <폴 인 러브> <서푼짜리 오페라>
<한정림의 음악일기> 작곡 및 음악감독
무대감독_이현주
공연창작집단 뛰다 상임연출
1972년 생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
주요작품 -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슭고슬> <또채비 놀음놀이>
무대·인형디자인_김경희
공연창작집단 뛰다 상임 디자이너 / Creative Gruop NONI 대표
1978년 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졸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노래하듯이, 햄릿> <우리는 친구다> <모스키토 2004> <지하철 1호선>
<개똥이 2006> <고추장 떡볶기>
의상디자인_이진희
공연창작집단 뛰다 상임 디자이너 / 앤틱코리아 대표 1978년 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졸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노래하듯이, 햄릿> <모스키토 2004> <우리는 친구다>
영화 <하류인생> <마음이> <해부학 교실> / 드라마 <썸데이>, <하얀 거탑>, <엄마가 뿔났다>
분장디자인_채송화
Special Make-up Art Grupe “CREA” 대표
1972년 생 / 크리스티앙 쇼보 분장학교 졸 / ITM 분장학교 수료
주요작품 / <두문사이>(사다리움직임연구소) <한여름 밤의 꿈>(극단 여행자)
<소풍>(극단 여행자) <미실>(극단 여행자) /
무용 <손인영의 “아바타 처용”> <안은미의 “춘향”> <안은미와 어어부 프로젝트> 등
출연진
광대(보비리),오필리어_황혜란 극단 대표
1972년 생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또채비 놀음놀이>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출연
광대(무룡태),클로디어스_최재영
1976년 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
<또채비 놀음놀이>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출연
광대(은근짜),거트루드_김수아
1974년 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출연
광대(앙짜), 폴로니어스_정현석
1976년 생 -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중퇴
주요작품 - <하륵이야기>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출연
프로덕션 소개
Cast
거트루드 김수아
클로디어스 최재영
오필리어 황혜란
폴로니어스 정현석
Staff
제작 공연창작집단 뛰다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연출 배요섭
작곡·음악감독 한정림
무대감독 이현주 무대·인형디자인 김경희
의상디자인 이진희
조명디자인 강정희
분장디자인 채송화
프러덕션매니저 김덕희
홍보 백정집 공연 연보
노래하듯이, 햄릿
2008.11.07~12.07 설치극장 정미소 / 공연창작집단 뛰다·설치극장 정미소 공동제작
2008.10.24~11.02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공연창작집단 뛰다·아르코예술극장 공동기획
2007.05.19~05.27 국립극장 하늘극장 /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 초청공연
2007.05.14~05.14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 의정부 국제악극축제 초청공연
2005.09.28~10.05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셰익스피어 난장 프린지페스티벌 초청공연
2005.06.13~06.19 대안학교 순회공연(충남,경남)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2001년 여덟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열린 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이라는
세 가지 연극이념을 가지고 창단하였다. 2001년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하륵이야기> <또채비 놀음놀이>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노래하듯이, 햄릿>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 등 매년 새로운 창작 레퍼토리를 발표하였고, 새로운 공연 형식과
내용으로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뛰다의 열린 연극
우리의 작업은 연극의 본질에서 출발합니다. 연극의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해온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탐구하고, 극적인 것과 극적인 것 너머의 세계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험해봅니다.
그래서 연극의 본질에 좀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질문을
멈추지 않습니다.
뛰다의 자연친화적인 연극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로 태어납니다.
자연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극작업에 자연의 재활용,
순환의 원리를 적용시킵니다. 이 원리는 연극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뛰다의 움직이는 연극
우리는 관객을 만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합니다. 관객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나섭니다. 공연을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와 다른
문화 속으로 들어가 교류하며 움직이는, 낯선 이들의 마음을 깨우는 공연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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