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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오케스트라에 메조소프라노 대표…임명 근거는?, 중앙일보, "업무 연관성 없는 정권말 인사" 비판 나와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1/11 [20:02]

정부 산하 오케스트라에 메조소프라노 대표…임명 근거는?, 중앙일보, "업무 연관성 없는 정권말 인사" 비판 나와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2/01/11 [20:02]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문체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에 최정숙씨 임명

"업무 연관성 없는 정권말 인사" 비판 나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대표에 최정숙(53)씨가 11일 임명됐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이날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 신임 대표는 메조 소프라노인 성악가다. 연간 약 6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오케스트라에 성악가 대표의 임용은 이례적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 신임 대표는 한국에서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 음악원, 프랑스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거쳤으며 2010~2012년 숙명여대 성악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지역문화진흥원의 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예술단체 운영경험, 오케스트라와 연관된 직무 경험은 없다.

 

오케스트라의 이전 대표들과 비교해 이번 임명은 결이 다르다. 2019년 임명됐던 박선희 전 대표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현 금호문화재단)에서 음악 각 분야의 영재를 발굴했고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과 같은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었다. 2015년 임명됐던 이원철 전 대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본부장 출신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경영본부장을 비롯해 안양문예회관, 성남문화재단을 거쳤다.

 

문체부 측은 “성악가이며 대학 교수도 지냈다. 음악인이라는 부분을 고려해 인선했고, 지역문화진흥원 이사로서 적극적 소통 능력을 보였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신임 대표는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지역문화진흥원의 제3기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음악계는 우려하는 입장이다. 음악 공연을 기획하는 A씨는 “전형적인 정권 말기의 알박기 인사”라며 “음악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오케스트라에 메조 소프라노를 대표로 임명한 사례는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오케스트라 사무국 출신의 B씨는 “경력과 임명의 연관성이 없다. 음악인이라는 이유로 오케스트라 운영을 맡을 수 있다면 후보는 수도 없이 많다”고 했다.

 

최 신임 대표는 황희 장관의 2018년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서울 양천구에서 ‘양천갑 당원과 함께하는 2018 송년 평화 콘서트’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황 장관이 당시 사회를 맡았으며 최 신임 대표가 출연해 노래한 기록이 황 장관의 블로그에 남아있다.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85년 창단했으며 2001년 재단법인화 했고 예산 중 70%를 국고보조금, 30%를 자체수입으로 충당하는 민관 합동 모델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상주 단체로서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의 연주를 담당한다. 이달 23일엔 새로운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의 취임 연주회를 연다.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중앙일보

정부 산하 오케스트라에 메조소프라노 대표…임명 근거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3&oid=025&aid=0003165777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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