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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낙원상가 >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1/30 [17:51]

연극 < 낙원상가 >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01/30 [17:51]

▲ 연극 < 낙원상가 >  © 문화예술의전당

 

늙고 가난해도 꿈꾸고 사랑하고 싶다! 선명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극 < 낙원상가 >가 ‘씨어터쿰’에서 공연된다. 선명하고 깊은 사랑의 여운을 남기는 이 연극은 정상미 작가의 희곡 이며,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초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품으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는 금상, 연기 우수상(남자배우), 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해가는 세상 한가운데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이곳(탑골공원)에 모여 장기를 두고, 의미 없는 입씨름을 하고, 때론 헐값에 性을 사고파는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지만 곧 다가올 현대인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 연극 < 낙원상가 >  © 문화예술의전당

 

화려했던 지난날은 가슴에 묻어두고 당장 눈앞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넘쳐나는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모이고, 악착같이 돈을 벌고,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낸다. 내일 다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지라도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므로 이 지겨운 삶에도 웃음이 있고, 관계 속에 희망이 생기고 사랑을 싹튼다.

 

남루한 노인들의 삶에도 뜨거운 마음이 있음을 새삼 관객에게 상기시켜주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 작품은 우상민, 고인배, 이태훈, 권범택, 차유경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연극 <낙원상가>는 2월 3일부터 2월 13일까지 씨어터쿰에서 공연된다.

 

▲ 연극 < 낙원상가 >  © 문화예술의전당

 

- 작품 내용

오늘도 변함없이 탑골공원 장기판 일대에서 장기를 두는 주식과 기풍, 그리고 둘 사이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밥이나 커피를 얻어먹는 만동은 늘 나오던 박 씨가 최근에 보이지 않자 궁금해 하지만 그새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바꾼다.바로 기풍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것.

 

부러워하는 만동과 주책이라는 주식을 뒤로 하고 기풍은 복지관 왈츠수업에서 만난 말자와 커플데이트를 즐기지만 사실 둘은 서로 사정을 속인 채 만나고 있다.

 

독거노인 기풍은 가족들과 함께 강남에서 풍요롭게 사는 척을 하고, 고상한 말자는 사실 종묘공원을 돌며 몸을 파는 ‘박카스 아줌마’였던 것. 

 

어느 날, 20년은 젊게 해준다는 ‘신 묘약’이 종로 일대에 뜨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변한다. 판매상 눈에 들어야만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에 다들 한껏 꾸미고 아닌 척하면서 서로를 의식하기 바쁘다.

 

한편 종묘공원에 모인 노인들에게 음료나 술을 팔며 가게에서 수수료를 받는 ‘참새’ 남순은 장사가 되지 않자 탑골공원 장기판 일대로 향하고, 만동은 남순에게 첫눈에 반한다.

 

둘은 여관 대실비로 티격태격 싸우면서 미운 정이 들고, 월남참전용사 주식은 우연히 박카스를 파는 말자를 만나 잠자리를 갖는다.

 

시간이 흐르고 한동안 안 보였던 박 씨가 방에서 고독 사 하게 된 것을 뉴스로 접하게 된 주식, 기풍, 만동. 충격을 속으로 삼킨다. 그리고 남순의 조언을 따라 종묘공원에서 탑골공원으로 장사무대를 옮긴 말자는 그곳에서 주식과 기풍이 장기를 두는 모습을 직면하게 되고, 만동과 남순은 여전히 미운 정을 키워간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하루 속에서 그들은 웃고 울며, 아옹다옹하며, 때로는 억척스레 삶을 견뎌내고 있다. 

▲ 연극 < 낙원상가 >  © 문화예술의전당

 

­ 작품 소개 ­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해가는 세상 한가운데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한 이곳(탑골공원)에 모여 장기를 두고, 의미 없는 입씨름을 하고, 때론 헐값에 性을 사고파는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지만 곧 다가올 현대인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노인들은 냉혹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주저앉지만은 않는다. 화려했던 지난날은 가슴에 묻어두고 당장 눈앞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넘쳐나는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모이고, 악착같이 돈을 벌고,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낸다. 내일 다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지라도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므로 이 지겨운 삶에도 웃음이 있고, 관계 속에 희망이 생기고 사랑을 싹튼다. 남루한 노인들의 삶에도 뜨거운 마음이 있음을 새삼 관객에게 상기시켜주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작가  정상미 ­

▲ 극작가 정상미  © 문화예술의전당

극작가

주요 작품

2012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그들의 약속>으로 등단

<신춘문예 단막극제>, <벚나무 위, 벚나무 아래>, <내 마음의 슈퍼맨> 외 다수

주요 수상경력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 희곡상 수상 <낙원상가>

 

­ 연출  류성 ­

▲ 연출가 류성     ©문화예술의전당


극단 경험과 상상 대표

주요 작품

<리어누아르>, <진숙아 사랑한다>, <어떤사랑>, <투명인간>, <체홉단편선> 외 다수

 

­       출연진 소개 ­

남순 役 – 우상민

▲ 우상민  © 문화예술의전당

 

젊은 시절,

현모양처를 꿈꾸었던 우아한 여인이었다. 

<작은할머니>

<그대를사랑합니다>

<여보나도할말있어> 외 다수

 

기풍 役 – 고인배

▲ 고인배  © 문화예술의전당


젊은 시절,

미군부대 색소폰 연주자로 이름을 날렸다.

<레미제라블>

<바보리어>

<사랑별곡> 외 다수 

 

주식 役 – 이태훈

▲ 이태훈  © 문화예술의전당


젊은 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큰 공을 세웠다. 

<언덕을 넘어서 가자>

<전시조종사>

<성호가든> 외 다수

 

만동 役 – 권범택

▲ 권범택  © 문화예술의전당


젊은 시절,

처자식만을 위해 살았던 성실한 가장이었다. 

<애니깽>

<바라나시>

<옹고집전> 외 다수

 

말자 役 – 차유경

▲ 차유경  © 문화예술의전당


젊은 시절,

영화배우 이문희를 닮아 인기가 많았다. 

<한 명>

<에쿠우스>

<늙은 부부이야기> 외 다수 

▲ 연극 < 낙원상가 >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경험과 상상 소개 ­

 

■2018년 현재 총 53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입니다. 극작가, 연출가, 배우, 작곡가, 연주자, 안무가, 디자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원숙한 50대부터 뜨거운 20대까지 골고루 망라된 점도 특기할만합니다. 

 

■<거울로서의 연극>, <세계적 시야의 연극>, <보다 연극적인 연극>을 추구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해왔습니다.  창작과 공연 외에도, 단원들의 성장을 위한 워크숍 작업들도 활발합니다.

 

■2017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창작플랫폼을 마련하여 운영합니다. 이곳은 상설공연장이며, 워크숍 스튜이오이자, 네트워크 허브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작에서 명작으로의 전환>, <대학로에서 지역으로 이동>, <예술가와 시민의 연결>을 이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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