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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국내 최초 출간

전춘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19 [23:42]

문예출판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국내 최초 출간

전춘란 기자 | 입력 : 2022/02/19 [23:42]

문예출판사가 1969년에 2700권만 한정판으로 제작돼 수많은 독자를 애타게 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출간한다.

 

2015년 프린스턴대학 출판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출간 150주년을 맞아 캐럴이 생전 가장 만족스러워한 맥밀런 86판을 저본으로 삼고, 수준 높은 두 편의 서문을 더해 1969년에 출간된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을 그대로 재현했다. 문예출판사는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의 150주년 기념 판을 국내 최초로 번역·출간한다.

 

▲ 왼쪽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예스24 특별판, 일반판  © 문화예술의전당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지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환상 문학의 효시다.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앨리스, 몸통 없이 웃는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고양이, 카드로 만들어진 여왕과 병사 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미지가 가득하다.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만남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단순한 환상뿐 아니라 논리·수학·언어 유희를 수수께끼처럼 결합한 작품이다. 이 장치들은 너무도 정교하고 치밀해서 깊이 있는 독해를 원하는 독자를 주눅 들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달리의 그림과 특별한 두 편의 서문이 있다면, 일반 독자들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숨은 재미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첫 번째 서문은 북미 루이스 캐럴 협회 명예회장이자 편집하거나 집필한 캐럴 관련 책만 열네 권에 이르는 마크 번스타인이 썼다. 그는 캐럴과 달리의 인연을 비롯해 책에 나오는 이미지와 상징이 어떤 맥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한다. 두 번째 서문을 쓴 브라운대학교 수학과 명예교수 토머스 밴초프는 달리와의 우정을 회상하는 자신의 글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흐르는 수학적 메타포에 대한 해설을 곁들었다. 이 두 편의 깊이 있는 에세이는 앨리스와 함께 모험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몰입을 선사할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체계적 혼란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을 현실로 만든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던, 그러나 ‘순례자의 시든 꽃다발처럼’ 사그라들어버린 마법과도 같은 힘은 루이스 캐럴과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 유려함과 만나 다시금 생기를 띤다. 독자들이 ‘눈을 다시 뜨기만 하면 모든 것이 따분한 현실로 되돌아간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는 걸 멈추지 않는다면, 적어도 ‘자신이 이상한 나라에 있다고 반쯤은 믿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캐럴과 달리가 함께 창조한 아름다운 세계는 우리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되찾고자 하는 이에게 그가 바라던 것을 되돌려줄 것이다.

 

문예출판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자 취향에 따라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에디션으로 출간한다. 첫 번째는 2월 14일에 출간된 온라인 서점 예스24 특별판으로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블랙 라벨 에디션이다. 두 번째 일반 에디션은 3월 15일부터 전 서점에 유통된다. 두 가지 에디션 모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에 맞는 특별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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