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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 >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13:33]

연극 <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 >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03/07 [13:33]

냉혹한 현실 속에 살고 있을지라도, 가슴 한 켠에 희망을 묻어 두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살 수 있게 하는

연극 <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 >

▲ 연극 <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 >  © 문화예술의전당

 

김성진 작가의 <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 >이 3월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강북연극협회 창립 8주년 기념 사업인 “우리 동네 허브 연극 축제”를 통해 낭독공연 된 바 있는데, 당시에 받았던 호평에 힘입어 본공연으로 입체화 되는 데 한 걸음 나아가게 되었다. 

 

연극 <먹감나무 아래 있는 집>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 과거에 머물러있거나 현재에 집착하는 극중 인물들 모두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외로운 인간상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던져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낭독공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극단목수의 이돈용 대표가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듯 서정성을 한껏 자극한다. 여기에 낭독공연에서 ‘남자’ 역을 맡았던 손성호 배우를 비롯하여 새롭게 합류한 오병남, 박무영, 전미임, 김우경, 동하, 조형진 배우가 다채로운 컬러로 하모니를 이루어낸다.

 

­ 작품 내용 ­

1985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남북한 쌍방 151명씩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 공연단이 상호교환으로 남북한에 방문한다. 남자는 과거 6.25전쟁 피난과정에서 사람에 치여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었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을 모집한다는 소리를 듣고 알던 기자의 신분을 이용하여 고향방문단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예술단 공연을 가지던 와중 참치 못하고 고향방문단을 이탈한 채 자신의 집이 있던 곳으로 찾아간다.

 

산언덕, 숙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는 자신이 살던 집이 있던 공간으로 찾아오게 된다. 남자의 집이 있던 공간은 이제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평평한 공터가 되어버렸다. 남자는 감나무가 있던 곳에는 집이 있어야한다며 소목을 했던 솜씨로 오두막을 짓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남자는 아이를 마주치게 되고, 아이는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뇐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먹감나무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 먹감나무를 베러 온 아저씨와 대립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몸싸움을 벌인다. 소강상태에서 두 사람은 대화를 하게 되고 아저씨가 전쟁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왠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 남자는 자신이 간첩이라는 것을 실토하고 아저씨는 먹감나무보다 더한 선물이 왔다면서 남자 몰래 남자를 간첩으로 신고하여 큰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되는데…. 

 

­ 작가 의도 ­

그리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아마 그 중에서 단연 최고의 그리움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일 것이다. 자신의 의도가 아닌 타인의 의도로 가족을 보지 못하는 설움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심지어 그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가족들을 만나게 될 거라는 꿈이 산산조각 났을 때의 그 허탈감은. 

 

우리는 말한다. 살 사람은 살아야 된다고. 언제까지 죽은 사람만을 평생 기억하며 힘들게 살아갈 것이냐고. 그렇지만 어쩌면 가족을 잃은 그들은, 혼자 남은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들이 사라진 곳으로 함께 하는 것이 그들에겐 더 아름다운 결말일 것이다

 

­ 작가  김성진 ­

 

현 극단 몽중자각 대표

현 (사)한국 극작가협회 사무국장

현 PH E&m 소속

주요 작품

연출 <가족사진>, <조선궁녀연모지정>, <이계순전>, <안녕, 오리!>, <엄브렐러>

     <물고기 남자>, <언텍트 커넥션>, <소년공작원>, <이를탐한대가> 외 다수

<도서>

한국희곡명작선18 <가족사진>

한국희곡명작선45 <소년공작원>

한국희곡명작선89 <이를탐한대가>

 

2020년 대전 창작희곡공모 우수상 <탄내>

2021 대한민국명품단막희곡공모 수상 <마리모에는 소금을 뿌려주세요>

 

­ 연출  이돈용 ­

 

현 극단 목수 대표

현 한국연극예술학회 감사

현 한국 문화예술학회 기획이사

주요 작품

연출 <전기수>, <진지한농담>, <맥베스:REBOOT>, <붉은 얼굴>, <달밤>, <홍시>, <복덕방>, <밀항>, <금강산려관>, <금 따는 콩밭>, <잃어버린 구두> 외 다수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 출연진 소개 ­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 목수 소개 ­

 극단목수는 2004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희곡들을 발굴하자는 뜻을 모아 젊은 연극인들이 뭉친 단체입니다. 한 편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은 집을 짓는 과정과 같습니다. 완성된 집에서 살게 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집을 짓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극단목수는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포근한 안식처와 같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 주요 레퍼토리 : <전기수>, <진지한 농담>, <달밤>, <복덕방>, <홍시>, <붉은 얼굴>, <맥베스:REBOOT>, <풍류극>, <금강산려관> 외 다수

 

- 수상실적 : 

 2019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지한 농담> 단체상 은상,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2018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전기수> 단체상 은상, 희곡상

 2017 강경 전국마당극경연대회 <미내다리전설> 대상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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