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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들의 아파트 >, < 옥자 >< 언더독 >< 나의 문어 선생님 > 이어 고민한 동물과 생태적 공존

하파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4 [18:06]

< 고양이들의 아파트 >, < 옥자 >< 언더독 >< 나의 문어 선생님 > 이어 고민한 동물과 생태적 공존

하파란 기자 | 입력 : 2022/03/14 [18:06]

▲ 고양이들의 아파트, 메인포스터     ©문화예술의전당

동물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담은 영화들

< 옥자 >< 언더독 >< 나의 문어 선생님 > 이어

고양이와의 행복한 이별을 위하여 < 고양이들의 아파트 >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영화들이 동물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 주민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동물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소망하는 관객들을 찾아온다.

 

[감독: 정재은 | 출연: 김포도, 이인규, 전진경 외 | 제작: 영화사 못 | 배급: ㈜엣나인필름, ㈜메타플레이

| 러닝타임: 88분 | 극장개봉: 2022년 3월 17일]

 

자본주의적 공장식 축산이 침해하는 동물권을 직시하다 <옥자>

재개발로 생존을 위협받는 유기견의 삶에 대하여 <언더독>

문어와의 개인적 교감을 통해 생각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나의 문어 선생님>

동물과 인간의 생태적 공존을 위한 뜨거운 고민과 행동을 담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 옥자  © 문화예술의전당

  

<옥자><언더독>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DB), <나의 문어 선생님> 포스터(출처: imdb)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극심한 자본주의적 공장식 축산이 어떻게 동물권을 침해하는지를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로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 언더독     ©문화예술의전당

 

<마당을 나온 암탉>(2011)으로 유명한 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언더독>(2019)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주인공 ‘뭉치’와 개성강한 친구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재개발의 삭막한 풍경 속에 유기견의 문제를 다루면서 동물권을 비롯해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이슈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 나의 문어 선생님     ©문화예술의전당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2020)은 해양학자이자 스쿠버 다이버인 제임스 리드와 피파 에리치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1년 간 문어와 사람이 만나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높은 지능으로 감정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진 문어와 교감하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성찰하게 한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이러한 영화들 덕분에 동물권이 인권과 동등하게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초에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동물 배우가 고의적 위험에 빠져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대중은 이에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출하며 인식 일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PETA’의 요구를 수용해 촬영 시 동물안전보호에 더욱 힘쓰기로 결의하고 출연동물보호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마련함을 약속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최근 끊이지 않고 있는 길고양이 학대와 혐오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동물권에 대한 인식 제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동물과 인간의 진정한 생태적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갖는 시의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 <고양이들의 아파트> 메인 예고편 캡쳐 ©㈜엣나인필름/㈜메타플레이     ©문화예술의전당

▲ <고양이들의 아파트> 메인 예고편 캡쳐 ©㈜엣나인필름/㈜메타플레이     ©문화예술의전당

▲ < 고양이들의 아파트 > 메인 포스터 ©㈜엣나인필름/㈜메타플레이     ©문화예술의전당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고양이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접근과 주제의식으로 도시 생태 문제를 모색하고 성찰해온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사려 깊은 촬영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고양이를 인간과 동반의 관계로 위치시킴으로써 도시 생태 문제에 대한 다른 시선, 다른 질문,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작품이다.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습성의 이해를 돕고 안전한 이주 과정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기여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영화 속에서 "(사람은 내가 없으면 이 고양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라는 말을 남긴다. 이는 고양이를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서 그들의 삶을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렇게 사람들은 고양이들을 좋은 가정으로의 입양, 근거리 이주(고양이들의 밥자리 이동을 통한 자발적 이주), 원거리 이주(별도의 공간에 계류장을 마련하여 계류 방사하는 방법)의 세 가지 방법을 합의해 이주를 진행한다. 단순히 측은해서도, 모정에 의해서도 아닌 고양이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 고민한 행동들이다. "물어보고 싶어요. 여기 계속 살고 싶냐고"라는 끝없는 ‘회의’와 함께. 동물과 인간의 생태적 공존을 위해 서로 다른 경험에 기반한 노력이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은 황량한 재건축 단지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우정과 연대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모두의 권리가 존중받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소망하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3월 17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Celeb’s Reviews

다큐영화의 새로운 시선

-배우 이요원-

 

지구는 인간을 위한 것만이 아님을

나지막하게 말하는 영화

-배우 윤진서-

 

꼭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배우 옥지영-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캣맘들의 인간적인 분투,

아파트를 허무는 적나라한 경과 등 몰입해서 보다가 

순식간에 80여분이 지나버렸다

-작가 임경선-

 

이 영화의 앞에는 ‘좋은’ 보다 ‘필요한’ 이라는 수식이 

더 잘 맞을 것 같다. 필요한 영화. 지금 너무 필요한 영화

-가수 요조-

 

함께 사는 삶을 모색하는 귀한 영화

-무브먼트 대표 진명현-

 

동물, 여성, 아이들, 인종 등 약자에 대한 혐오가

짙게 드리워진 작금의 현실을 돌아봐야 할 때다

-배우/가수 소이-

 

도시의 공간은 인간만의 것인가 묻는 영화

-책공장더불어 대표 김보경-

 

 

영화정보

제목      고양이들의 아파트 (Cats’ Apartment)

감독정재은

출연김포도, 이인규, 전진경 외

제작영화사 못

배급㈜엣나인필름, ㈜메타플레이

등급전체관람가

장르도시 아카이빙 다큐멘터리

러닝타임88분

개봉2022년 3월 17일

 

시놉시스

서울 동쪽 끝, 거대한 아파트 단지.

그곳은 오래도록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마음껏 뛰놀고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모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곧 철거될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어보고 싶어요. 여기 계속 살고 싶냐고"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아름다운 분투가 시작된다!

 

▲ 고양이들의 아파트 - 따스한 ‘봄’에 도착한 고양이들의 ‘홈’(HOME)커밍 초대,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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