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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 폭풍 연기에 약혼녀 인정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김재욱, 진짜 다행일까?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22/03/15 [01:01]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 폭풍 연기에 약혼녀 인정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김재욱, 진짜 다행일까?

전영무 기자 | 입력 : 2022/03/15 [01:01]

▲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 폭풍 연기에 약혼녀 인정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김재욱, 진짜 다행일까?  © 문화예술의전당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이 정수정의 폭풍 연기에 결국 그녀를 약혼녀로 인정했다. 그러나 정수정의 통쾌한 2차 복수전에 다행이라 믿고 있는 김재욱의 실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 아크미디어) 3회에서 이신아(정수정)는 “저 자식 부셔버릴거야”라며 복수 열정을 활활 불태웠다. 의식을 회복한 노고진(김재욱)은 이름, 나이는 물론이고 병원에 있는 이유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나에게) 가족이 없다고 들었는데, 혼자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며 착하게 웃는 등 ‘개차반’ 정체성도 잃었다. 이 기억 상실은 되레 신아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갑자기 모든 걸 다 잊고 천사 같은 얼굴로 살아남은 고진을 보니,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시한부 선고가 더더욱 억울했다. 

 

그래서 신아는 고진의 가짜 약혼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연극배우이자 하우스메이트인 절친 추옥희(박한솔)의 특훈을 받아, 영혼을 갈아 넣은 연기를 시작했다. 먼저 그를 정성껏 간호해 헌신과 희생이란 감동적인 밑밥을 깔았다. 또한, “당신이 한 마디로 나한테 미쳤다.

 

나 없이 못산다고 울고 불고 매달려 한달 전에 약혼했다”라는 러브 스토리도 만들어냈다. 장도리를 들고 별장을 찾아가 크게 싸운 이유는 고진의 바람 때문이었다는 결정타도 날렸다. “내가 참았더라면 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하는 신아의 폭풍 눈물 연기는 고진을 비롯한 사람들의 의심을 잠재웠다. 

 

진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신아는 깐깐하기 그지없는 고진의 습관을 교묘하게 비틀었다. 화분에서 갓 딴 애플 민트를 띄운 수입 생수만 마셨던 그에게 변기물을 먹였고, 양파라면 질색했던 고진의 밥상에 양파 샌드위치, 양파 튀김, 생양파, 양파즙까지 세팅했다.

 

산책을 나가려는 고진의 얼굴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랐고, 피에로처럼 새하얀 그의 얼굴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신아가 약혼녀 코스프레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웃음이 터지는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전을 벌이고 있을 때, 한 차례 위기가 불어닥쳤다. 바로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고진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부대표 오세기(하준)였다.

 

집도 절도 없이 사무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탑(GOTOP)교육을 함께 키워온 세기는 고진에게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없는 존재. 그런 그가 고진의 약혼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세기의 반응은 뜻 밖이었다. 그는 일전에 “특강 끝나면 애인이랑 별장 가서 즐길 것”이라던 고진을 떠올리며 의심을 한 차례 거뒀다. 무엇보다 그에겐 신아가 진짜 약혼녀인지, 아닌지가 중요치 않았다. 신아가 사고를 당한 고진을 살렸고, 지금 그 곁을 신아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이렇게 평화를 찾아가는 듯했는데, 고진 앞에 새로운 용의자가 등장했다. 몰래 병실에 침입한 그는 잠든 고진에게 다가가 위협을 가했다. 그런데 이 살벌한 장면은 고진이 사고를 당했던 날 밤, 쓰러진 그를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미친 엔딩으로 오버랩되면서 새로운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크레이지 러브’ 4회는 오늘(15일) 화요일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크레이지 러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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