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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3/16 [08:50]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03/16 [08:50]

그린피그의 2022년 신작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가 오는 3월 26일(토)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는 故 윤영선 작가의 7쪽짜리 초고에서 시작했다. 전성현 작가의 텍스트를 더하고, 그린피그 배우와 윤한솔 연출의 공동 창작을 통해 재구성한 공연이다. 2012년 12월 윤영선연극제에서 초연 이후 10년만이다.

 

이 작품은 문명의 발달과 파괴라는 인간의 역설을 ‘신발(문명)’과 ‘나무(자연)’로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다. 윤영선의 시적이고 멜랑콜리한 언어 위에 <원숭이 꽃신>, <발>, <태아> 등의 에피소드들을 짧은 호흡으로 교차하여 세상에 없던 우화를 들려준다.

▲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 문화예술의전당

 

네 가지의 에피소드는 정휘창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원숭이 꽃신>, 직립 보행과 고통의 근원을 다룬 <태아 잡담>, 태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태아와 엄마의 협상을 보여주는 <계약>,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과 인간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공연의 무대에는 봉제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천을 모아 만든 폐기물 산이 놓인다. 그 위에 잘 구분되지 않는 색감의 의상을 입은 인물들이 마치 얼굴만 부유하듯 움직인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무대는 핵과 원전을 비롯하여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욕망, 이를 부추기는 자본, 그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문명과 인류의 끝을 그려낸다. 또한, ‘태어나고 싶지 않은 태아’의 시선을 빌려 지극히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상상하게 한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는 그린피그의 ‘e(환경)-삼부작’의 첫 번째 시도의 의미를 갖는다. 제작 과정에서도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 등을 90% 이상 이미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는 물품들을 모아 재사용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한솔 연출은 “이 작품은 세상에 없던 우화인 동시에 2012년 12월에 한 극장에서 일어난 실화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 힘든 실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깨달음이 곧 문명과 인간의 이기에 대한 반성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작품의 의미를 덧붙이고 있다. 

 

 3월 26일(토)부터 4월 3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올리는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화-금 7시 30분, 토-일 3시이다.

 

▷ 예매 문의 : 070-4185-4524 

 

※ 본 공연은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공연입니다. 

▲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 문화예술의전당




공 연 개 요

 

공  연  명

연극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일      시

2022년 3월 26(토)~4월 3일(일) 

화-금 7시30분, 토-일 3시 (*월 공연 없음)

 

장      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출  연  진

김원태, 박수빈, 박유진, 이동영, 이주형, 이지원, 이승훈, 정대용, 정양아, 정연종, 황미영

 

스  태  프

원작 윤영선 | 글쓰기 전성현 | 연출 윤한솔 | 조연출 주은길 | 음향 전민배 | 조명 최보윤 | 음악 옴브레 | 의상 온달 | 오퍼레이터 박현지 | 기획·무대감독 ㈜스탭서울컴퍼니 | 그래픽디자인 워크룸 

 

제      작

그린피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관 람 연 령

13세 이상 관람

 

소 요 시 간

80분 (인터미션 없음)

 

관  람  료

전석 30,000원

 

예  매  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theatre.arko.or.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예 매 문 의

070-4185-4524

 

(그린피그)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새로운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의심없이 혹은 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찾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수상경력

 

2011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 (윤한솔 연출) 

2012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두뇌수술> (한국연극협회) 

2013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 <아름다운 동행-비밀친구> 공동수상 (서울연극협회)

2016 제9회 대한민국연극대상 ‘2016 공연 베스트7’ (재공연부문) <안산순례길 2016> (한국연극협회) 

2016 제18회 김상열 연극상 (윤한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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