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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문예당 | 기사입력 2008/12/16 [07:43]

신의 아그네스

문예당 | 입력 : 2008/12/16 [07:43]


믿음이 고갈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2008년, '신의 아그네스'를 찾은 관객들은 무대 위의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지는 심리전을 통해 나약한 세 여인의 모습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의 어린양’ 아그네스의 희생으로 변화되는 닥터 리빙스턴의 모습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믿음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신의 아그네스

            (Agnes of God)


■ 공연개요

공 연 명 : 신의 아그네스 (Agnes of God)

공 연 장 : 설치극장 정美소

공연기간 : 2008년 12월 6일(토) ~ 1월 10일(토)

공연시간 : 평일 8시/ 수 2시, 8시/ 토 3시, 7시/ (일 쉼)

관 람 료 :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학생석 2만5천원

기획, 제작: 월간객석 / 덕우기획

원     작: 존 필미어

번     역: 윤석화

연     출: 한지승

출     연: 윤석화, 한복희, 지영란, 전미도, 박혜정

             (교체 출연으로 관극 전 캐스팅 체크 필요)

문     의: 02-3672-3001



1983년, 실험극장 초연 당시 최장기 공연과 최다 관객 동원의 신화를 남긴 연극 <신의 아그네스>.

당시 아그네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윤석화가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왔다.


초연 당시부터 ‘아그네스’ 역 보다 ‘닥터 리빙스턴’ 역할을 꿈꾸었던 윤석화의 오랜 바람이

25년 만에 이루어지게 된 것.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에 있어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윤석화의 닥터 리빙스턴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2월 6일부터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오른다.
  

<신의 아그네스>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원작의 특성상 연출가의 해석과 표현에

따라 매번 다른 색깔의 무대를 선보여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고스트 맘마> <하루>

<싸움>과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탁월한 작품분석과 심리묘사를 선보인 바 있는 영화감독

한지승이 처음으로 연극 연출을 맡아 연극계와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폭발적인 인기 속에 롱런하고, 1985년에는 작가 존 필미어가 각색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호평을 받으면서 <신의 아그네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 ‘수녀가 아기를 낳고, 아기가 죽은 채 휴지통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믿음을 둘러싼 진지한 질문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인해 ‘현대인의 성서’

‘여자들의 에쿠우스’라고도 불리는 작품.


주인공 아그네스와 그녀를 둘러싼 두 여인의 변화를 통해 <신의 아그네스>는 이 시대의 기적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기적이란 신과의 관계가 아닌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암시한다.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닥터 리빙스턴’ 역을 연기할

윤석화는 2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습에 전념하면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연극 100주년을 맞은 2008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원장수녀역에 한복희와 지영란, 아그네스역에 전미도와 박혜정이 함께 출연한다.  


(아그네스(Agnes)의 사전적 의미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순결(chaste), 신성함 (holy)이다.

동정과 순종의 성녀 아그네스는 예로부터 신의 어린양(Agnus Dei)와 동일시 되면서

‘죄 없는 희생’ ‘아름다운 희생’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 공연특징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온 윤석화!

1983년, 실험극장 초연 당시 10개월 최장기 공연과 최다 관객동원의 신화를 남긴

화제작 <신의 아그네스>. 당시 아그네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신의 아그네스 = 윤석화”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던 배우 윤석화가 초연 후 25년이 지난 2008년 12월,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와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선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부터 ‘아그네스’ 보다는 ‘닥터 리빙스턴’ 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의 오랜 바람이 25년의 세월이 지나 드디어 이루어진 것. 또한 지난 2006년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후 2년이 넘는 휴식기를 지나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미 수 차례 아그네스 역할을 공연하면서 누구보다

아그네스의 내면을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역대 닥터 리빙스턴 중 가장 아그네스를 잘 알고

이해하는 리빙스턴 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년 전 오직 신만을 믿는 순수하고 여린

영혼 ‘아그네스’ 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녀가 긴 세월을 건너 이제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냉소적인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영화감독 한지승의 연극 연출 데뷔작

영화 <고스트 맘마> <찜> <하루> <싸움>을 연출했고,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뛰어난 작품분석능력을 보여주었던 한지승

감독이 <신의 아그네스>로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신의 아그네스>는 사건보다는 대사와 심리 관계로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연극으로, 원작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관건인 작품이다. 그간의 작품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한지승 감독이 새로운 매체인 연극에서는 또 어떤 식으로 그 재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영화계, 연극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화 감독이란 특성을 살려 그는

<신의 아그네스>가 가지고 있는 장르적인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며, 아기는

누가 왜 죽였는지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다 긴장감 있고 치밀하게 풀어나가면서

이 작품의 미스터리적 요소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얼굴의 아그네스

‘아이를 낳아 탯줄로 목을 감아 죽인 젊은 수녀 아그네스’ 라는 충격적 소재로 쓰여진

<신의 아그네스>는 1983년 실험극장에서 국내 초연되며 ‘윤석화’라는 연극계 최고의 스타를

탄생시켰고, 10개월이 넘는 최장기공연과 ‘예약 없이 볼 수 없는 연극’으로 당시 침체되어있던

연극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이 후 신애라, 김혜수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아그네스’ 역을 맡으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무대에는 창작 뮤지컬 <사춘기>에서 평단과 관객에게 또렷한 연기로 인정받은 전미도가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함과 순수함으로 ‘아그네스 신화’의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신인 박혜정이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색깔의 아그네스를 선보일 것이다.


한국연극 100주년인 2008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오르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다시금 ‘소극장 연극 돌풍’을 불러 일으켜 불황에 빠진 연극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함과 순수함으로 아그네스 계보를 이어갈 전미도



■ 작가 및 작품 소개

인간의 마음과 기적의 연극, 빛과 그림자의 연극

작가 존 필미어는 그 자신이 천주교도로서 천주교도적인 운명과 그 결과로서 파생되는 천주교 역사의

배경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성인은 존재하는가? 오늘날 기적들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이런 현상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 이러한 번민은 그가 <신의 아그네스>를 집필하는데

중심적인 모티브가 되었고, 당시 신예작가였던 존 필미어의 <신의 아그네스>는 1979년 미국 최고

희곡상을 받고 1982년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롱런을 기록하면서 현대인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신의 아그네스>는 종교적인 문제를 넘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믿음에 대한 깊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수수께끼와 같은 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존 필미어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화두의 무게를 조금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이 시대에 과연 기적이란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식으로 인간에게 받아들여

지는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되 그는 이에 대한 해답은 받아들이는 사람 각자의 것으로

남겨두었다. 아마도 그것이 이 작품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공연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일 것이다.  


초연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신의 아그네스>가 던지는 질문들은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아니, 오히려 현대인에게는 더욱 절실한 질문들을 선사한다.

신이 죽은 시대에 ‘아기를 낳아 탯줄로 목을 감아 죽인 수녀’ 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특히 무신론자 닥터 리빙스턴이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기적을 믿게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기적이며, 이는 무대 위의 기적일 뿐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기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이 고갈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2008년, <신의 아그네스>를 찾은 관객들은 무대 위의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지는 심리전을 통해 나약한 세 여인의 모습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의 어린양’ 아그네스의 희생으로 변화되는 닥터 리빙스턴의 모습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믿음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수녀가 아이를 낳아 아이가 죽은 채 휴지통에 버려진 사건이 발생한다.

수녀의 이름은 아그네스이고 수녀원에 들어온 지 4년이 된 21살의 처녀이다.

<신의 아그네스>는 세 여인의 이야기이다.



알코올중독자인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기형적인 과잉보호로 살아온 아그네스.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이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닥터 리빙스턴.

그리고 신의 기적을 그리워하는 원장수녀 미리암.

아그네스의 법정 정신과 의사인 닥터 리빙스턴이 사건 발생 당시 아그네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닥터 리빙스턴과 원장수녀, 아그네스가 만나면서 극은 시작된다.


그러나 아그네스는 아무것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이러한 미궁 속에 실제로 일어난 과학적 사실에만 관심을 갖는 닥터 리빙스턴과 신앙에 관련된

믿음과 기적을 주장하는 미리엄 원장수녀의 대립은 점점 깊어가고, 당사자인 아그네스의 결벽에

가까운 순수함은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욱더 가중시킨다.

결국, 닥터 리빙스턴은 최면요법까지 동원해 진실을 밝히려 한다.

그리고 마침내 쏟아져 나온 아그네스의 고백은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이고, 실제 아기를 누가

죽였냐에 관심을 기울였던 모두에게 경악과 충격, 그리고 믿음과 기적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아그네스가 남겨 놓은 진실 앞에 닥터 리빙스턴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무대는 막을 내린다.

“저는 더 이상 무엇을 믿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 그녀가 축복받았으리라는 것을 믿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그녀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로 제게 그 무엇…… 그녀의 일부분을 남기고 갔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것이 기적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 연출노트_한지승

주요작품

-  싸움 (영화, 2007)

-  연애시대 (SBS 드라마, 2006)

-  하루 (영화, 2000)

-  찜 (영화, 1998)

-  고스트 맘마 (영화, 1996)


명료한 질문을 받으면 해답을 알건 모르건 몸과 마음이 깨어납니다.

기적을 묻는 이 질문이 내게 그랬습니다.

‘신의 아그네스’는 작가의 손끝을 빌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선물이라 믿습니다.

그 분의 말씀을 정직하게 전달하려 합니다.

주신 기회, 감사합니다.

치열하게 애쓰시는 여러 연극인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며 저의 미숙함이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가 연극을 하다니...

‘이것 또한 기적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 출연진

윤석화 : 닥터 리빙스턴 역


주요작품

<꿀맛> <사의 찬미> <하나를 위한 이중주> <목소리> <덕혜옹주>

<딸에게 보내는 편지> <명성황후> <나, 김수임> <마스터 클래스>

<토요일밤의 열기> <위트> <세자매>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 外

한복희(한상미) : 원장수녀 역


주요작품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죽음의 덫>

<덕혜옹주> <토요일 밤의 열기> 外
        
지영란 : 원장수녀 역


주요작품

연극 <짐> <고양이늪> <사랑을 사르다> <꼽추, 리차드 3세> <서안화차> <광해유감> <맹진사댁 경사>

<에쿠우스> <한여름밤의 꿈> <중매인> <코뿔소> <우리읍내> <미궁> 外  


전미도 : 아그네스 역


주요작품

<뮤지컬 사춘기>

박혜정 : 아그네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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