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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돼도 치료도 돈도 없다, 그냥 일하자"…'샤이 오미크론' 급증, 데일리안, 확진돼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 해주지 않아 검사 필요성 못 느껴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3/19 [08:57]

"확진돼도 치료도 돈도 없다, 그냥 일하자"…'샤이 오미크론' 급증, 데일리안, 확진돼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 해주지 않아 검사 필요성 못 느껴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2/03/19 [08:57]

샤이 오미크론, 확진돼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 해주지 않아 검사 필요성 못 느끼는 것

직장인 "10만원으로 생활비 지원 감소, 일하고 월급 받는 게 나아…확진돼도 별 다른 치료 없어"

 

  © 문화예술의전당

"병원만 안 가면 나 빼고는 모르는 것 아닌가"…자영업자 "일주일 문 닫으면 생활에 지장 생겨"

전문가 "정부의 '독감 수준' 잘못된 메시지 전달이 가장 문제…자영업자 별도 손실보상책 필요"

 

▲ 요즘     ©문화예술의전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검사를 받아도 치료를 받을 수 없어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영업자의 경우 생업을 포기하고 일주일씩 문을 닫아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미크론은 가벼운 증상을 수반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고,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생활비 지원과는 별도의 손실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이 오미크론은 자가진단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음에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확진을 받아도 마땅한 진료나 치료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생활지원비가 줄어든 것도 검사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라 정부가 격리 인원과 격리 일수에 따라 차등 지급했던 생활지원비를 정액제로 개편하면서 1인당 24만원 수준이었던 생활지원비는 가구당 1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정모(29)씨는 "평소에 비염이 있는데 환절기에 심해지면 코로나인가 의심이 들 때가 있다"며 "이럴 때마다 검사받으러 갈 수는 없어서 그냥 출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 지원금도 줄어들어서 유급휴가를 받지 못할 바엔 일하고 돈을 버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대 프리랜서 김모씨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서 두 줄이 떴지만 병원 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았다"며 "만약 양성 확진이 돼도 별다른 치료도 없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프리랜서는 일을 쉴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집에서 계속 일을 했다"며 "집에서 약 먹고 쉬면서 자가검사키트에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서모(28)씨는 "업무 때문에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티켓을 미리 예약을 해놓고 일정을 기다리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보지 못하는 공연도 있어서 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몰래 갈까 고민할 것 같다"며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로 자율적으로 검사받는 상황에서 병원만 안 가면 코로나 양성 나온 것을 나빼고는 모르지 않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자가격리 기간의 업무 공백이 고스란히 생계와 연결되기 때문에 확진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경기도에서 1인샵을 운영하는 30대 이모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 후 그 자리에 있던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물론 나는 음성이 나와서 가게를 열 수 있었지만 연락을 받고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을 경우 발생할 손해에 걱정부터 앞섰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동네 장사는 소문이 나기 쉬운데 걸렸다는 얘기가 돌면 손님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며 "자가키트에서 확진돼도 검사를 아예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샤이 오미크론을 줄이는 방법은 없다"며 개인 방역에 대해 거듭 당부하고 신속한 치료를 하는 정부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전에는 '감염병을 신고하고 보호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부가 독감 수준이라고 말을 하니까 국민들은 안일해질 수밖에 없다"며 "공포감을 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샤이 오미크론이 나올 정도로 안심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샤이 오미크론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당부하는 수밖에 없다"며 "또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확진이 돼도 보건소에서 연락조차 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서 중환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원칙적으로 샤이 오미크론을 줄일 방법은 없다"며 "오미크론도 위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과 상병수당으로 생계나 회복 기간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 등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낙 많은 사람이 확진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두에게 일원화된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영업자는 손실 보상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업종을 구분해서 자영업자들은 따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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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돼도 치료도 돈도 없다, 그냥 일하자"…'샤이 오미크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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