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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 국립창극단

문예당 | 기사입력 2009/01/22 [13:37]

로미오와 줄리엣 - 국립창극단

문예당 | 입력 : 2009/01/22 [13:37]


원문의 대사가 가지는 시적 리듬감을 최대한 살리며 우리 소리와 감정을 잘 표현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 원작의 깊이와 아름다운 문체를 잃지 않게 구성하면서도 소리꾼의 입에 착

달라붙어 우리의 문학작품을 읽고 듣는 듯한 대사(혹은 시)를 만들어졌다.

이렇게 구성된 대사(혹은 시)를 판소리 어법에 기반을 둔 노래로 창극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이

소리작곡(작창)을 한다. 판소리의 신명과 애절함을 모두 담아내어 또 한 번 모든 이의 가슴에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창극단 젊은 창극  



2009년 최고의 로맨스, 우리 음악과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오는 2월 7일부터 2월 15일까지 2009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젊은 창극’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어 동시대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창극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된 국립창극단의 특별공연이다.



국립창극단의 2009년 첫 공연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창극에서 처음 시도되는 번안 작품으로

창극도 서양 고전 작품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로 국악계는 물론, 연극계의 주목이

예상된다.



전라도 남원과 경상도 함양의 팔량치 고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번 공연은 시대적․지리적 배경을 한국화하여 중세 베로나 몬테규 가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의

줄리엣이 아니라 영남과 호남을 이어주는 팔량치 고개 근처 전라도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주리와

경상도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로묘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 판소리 어법에 맞게 구성된 대사(혹은 시)는

국가브랜드 공연 <청>의 창극본을 맡았던 박성환(40, 국립창극단원)이 구성하고

이 대사(혹은 시)에 인간문화재인 명창 안숙선(59, 국립창극단 원로단원)이 소리작곡(작창)을 하여

때로는 신명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우리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두 명의 로미오와 줄리엣-박애리, 임현빈 vs 민은경, 이광복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각각 2명의 로묘와 주리가 있다.

우선 어릴 적부터 동문수학한 인연으로 눈빛만 봐도 감정이 통하는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31)와 임현빈(32) 그리고 또 다른 한 팀은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소리꾼

민은경(26)과 이광복(25)이다. 두 사람은 대학시절 국립극장 주최 <차세대․꿈나무 명창> 공연에 젊은

소리꾼으로 선정돼 이미 공연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공연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나는 전통 놀이 마당과 함께 하는 특별 이벤트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우리 전통 연희의 축제판이 벌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로묘와 주리가 만나는 백중날 놀이판에는 탈춤, 버나돌리기, 꼭두각시 놀음 등 다양한 전통 연희가

이어져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놀이판 중에 예매를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한 사람을 매회 3쌍을 선정하여

공연 중 배우들과 함께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공연 기간 중

발렌타인데이가 있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연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 음악극-창극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왔던 ‘젊은 창극’이 올해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창극에서 처음 시도되는 번안 작품이며 많은 전통연희를 통해 창극이 하나의

예술장르임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하는 국립창극단의 의지가 엿보이는 공연이다.



공연 개요

공연일시 :2009. 2. 7(토) ~ 2.15(일)

평일  : 19:30, 토요일 15:00, 19:30 일요일 15:00

          *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주    최 :국립극장

주    관 :  국립창극단

관 람 료 : 으뜸석 30,000원, 버금석 20,000원

예매 및 문의 : 국립극장 고객지원실  02)2280-4115~6  www.ntok.go.kr


Ⅰ. 공연특징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오는 2월 7일부터 2월 15일까지 2009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창극단 ‘젊은 창극’은 지난 2005년부터 국립창극단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하여 기존의 판소리 다섯 바탕이외에 동시대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창극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진행되어온 특별기획공연이다.


2005년 <장끼전(연출 주호종)> 2006년 <시집가는 날(창극본 박성환, 연출 주호종)>

2007년 <산불(창극본․연출 박성환)>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창극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판소리 음악극’ 창극의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2008년에는 <시집가는 날>의

지방순회공연과 <산불>의 재공연이 이루어지면서 ‘젊은 창극’은 창극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성숙해가고 있다.


올해는 ‘확~ 젊어진 2009년 젊은 창극’을 주제로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2월 7일부터 15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창극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이미 영화, 연극,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공연된 바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극으로 공연함으로써 하나의 예술장르로 창극을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또한 3월 3일부터 8일까지 별오름극장에서는 <민들레를 사랑한 리틀 맘 수정이>가 공연된다.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등학생의 임신과 출산의 문제를 다루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두 작품 모두 창극에서는 처음 시도-외국의 번안 작품을 창극화, 현대 사회의 이슈를 창극화-되는

주제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9 국립창극단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중학교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모두에게 친숙한 오영진 작 ‘맹진사 댁 경사’를 무대화하여

창극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을 극대화하며 인기 작품을 만들어 냈던 국립창극단 박성환은 이후

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희곡 <산불>을 창극화하여 주변의 우려-과연 사실적인 극이 음악극으로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지-를 말끔히 해소시키며 창극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가 이런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다음 작품으로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 작품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작에서 우리 음악극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시집가는 날>)과 비극성(<산불>)을

세련되게 풀어냈던 박성환은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가지는 희극성과 집안의 원수로

희생되는 연인의 비극을 한 무대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많은 내용이 우리 삶을 배경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제목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제작 초기에는 <사랑>, <로묘와 주리>와 같은 제목으로 바꾸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원제 그대로

제목을 정한 것은 창극도 서양 고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하나의 예술장르로 창극을

분명히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연출가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더블 캐스팅 된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31)와 임현빈(32)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맡는다.

두 사람은 성우향 선생님 아래서 동문수학한 사이로 임현빈이 2008년 남원시립국악원에서

국립창극단으로 둥지를 옮긴 후 제113회 정기공연 <춘향>에서는 춘향과 몽룡이로, 2008 젊은 창극

<산불>에서는 점례와 규복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서로 눈빛과 표정만 봐도 감정이 척척 통할

정도이다.


또 다른 로미오와 줄리엣은 요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소리꾼 민은경(26)과 이광복(25) 이다.

민은경은 임현빈과 박애리와 같이 성우향선생님의 제자이며 외모에 걸맞지 않은 우렁찬 소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이다.


이광복은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장원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소리꾼이다. 특이하게도

이 둘은 모두 대학시절 국립국장에서 <차세대 꿈나무 명창> 공연을 한 바 있다.

민은경은 2003년도에, 이광복은 2002년도에 각기 국립창극단이 뽑은 차세대 소리꾼으로 공연한 바

있어 이번 무대가 더욱 뜻 깊다. 이번 무대에서 이들의 성장을 함께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무대는 <시집가는 날>과 <산불>에서 국립창극단 젊은 창극과 함께 해온 박경이 디자인한다.

<시집가는 날>에서 맹진사의 기와집과 <산불>에서의 대숲을 통해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낸 그녀가

이번에는 사실적인 구조가 아니라 생략되고 열린 무대를 만들어낸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소나기 오는 장면 등이 그녀의 손에서 어떻게 태어날지 기대된다.

1. 창극, 셰익스피어와 제대로 눈 맞았다.

   2009년 최고의 로맨스, 우리 음악과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창극본 작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박성환은 창극의 근간을 이루는 판소리 어법과의 조화를 위해 어떻게 본래의 아름다운 문체를 살리며

우리 소리로 대사를 만들어 낼지 가장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 작업을 위해 셰익스피어 전공자인

순천향대학교 이현우교수와 연극평론가 김향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다.

원문의 대사가 가지는 시적 리듬감을 최대한 살리며 우리 소리와 감정을 잘 표현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 원작의 깊이와 아름다운 문체를 잃지 않게 구성하면서도 소리꾼의 입에 착 달라붙어 우리의

문학작품을 읽고 듣는 듯한 대사(혹은 시)를 만들어졌다.

이렇게 구성된 대사(혹은 시)를 판소리 어법에 기반을 둔 노래로 창극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이

소리작곡(작창)을 한다. 판소리의 신명과 애절함을 모두 담아내어 또 한 번 모든 이의 가슴에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미 <청>, <산불> 등을 통해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이용탁이 서곡,

배경음악, 합창 등을 만든다.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 방창(傍唱 주인공의 내면세계나 극적 정황,

극 진행을 설명하는 노래)으로 불린다. “촛불이 꺼진 후에야 바람이 분 줄 알고, 꽃잎이 시든

후에야 서리가 내린 줄 아네~”이 노래는 여러 차례 반복 되어 불리며 기성세대의 반목이 새 세대의

비극을 불러왔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전하게 된다.


또한 소리나 가사 등을 피리나 대금, 거문고 등으로 반주하며 배우의 창을 따르는 수성가락이 많아져

작품의 서정성을 살릴 것이다.


2.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베로나의 로미오와 줄리엣 vs 팔량치의 로묘와 주리

중세 이탈리아의 베로나가 아니다. 고려시대 전라도 남원과 경상도 함양이 맞닿아 있는 팔량치

고개가 배경이다. 사실 고려시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옛날의 어느 시대이다.

의상이며 전통 놀이, 춤 등 고증에 필요한 자료가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고 남녀의 관계가

유연했다는 점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 하는 시기인 것이다.


주인공도 몬테규 가(家)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家)의 줄리엣이 아니라 남원 토호며 귀족인

최불립 집안의 딸 최주리와 함양의 귀족 문태규의 아들 문로묘다.

이 지역 양대 터줏대감인 두 집안의 반목은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로 표현되며 한국의

지역감정까지 담아낸다.


극의 주 무대가 되는 베로나 광장은 남원과 함양을 이어주는 팔랑치 고갯마루이다.

이곳에서 두 집안은 반목을 드러내며 서로를 살해하는 비극이 일어난다. 로묘와 주리가 처음 만나는

곳도 줄리엣 집의 가면무도회가 아니라 주리의 아버지 최불립이 집안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재수굿판에서이다.


두 연인의 사랑을 이어주는 신부의 사제관은 구룡폭포 근처 무당집이다. 로렌스 신부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구룡폭포 근처의 당골 구룡댁(허애선 분)으로 변한다.

로묘의 당골어미(늦둥이를 낳으면 명이 길어지라고 무당(당골)을 새엄마로 삼아 부르게

하던 풍습)이기도 한 구룡댁은 두 집안의 반목이 해소되어야 이 근동에 평화와 안녕이 찾아온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여자이다.


줄리엣과 공식적인 결혼을 앞둔 귀족 청년 패리스는 개성의 명문 세도가 집안의

박도령(이시웅 분)이다. 이 밖에 줄리엣의 사촌이자 로미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티볼트는

최봉추(이광원 분)로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는 꾀수(남해웅 분) 라는 우리 이름으로 등장하여

걸죽한 사투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재미있는 것은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 전 마음속으로

연정을 품고 있던 로잘린이 누구로 등장하느냐이다.

극의 도입에 로묘가 꾀수에게 비밀을 지키라며 이야기 해주는 그녀의 이름은 맹진사의 딸 맹갑분이다.


로묘 : 나 이제부터 문로묘 안할게

       내 이름의 너의 원수라면 다 버려 버리겠어.

주리 : 오, 로묘~ 근데 너 날 너무 식은 죽 먹기로 생각하면 죽어!



3. 전통 놀이의 축제판이다.

   다양한 전통 연희로 드러나는 기쁨과 슬픔의 한 판

팔량치 고갯마루에서 남원의 토호요 귀족인 최불립과 재 넘어 함양의 귀족 문태규의 대립이 드러나는

극의 초반에 풍물패와 연희꾼들이 등장하여 벌이는 버나돌리기, 줄타기, 꼭두각시놀음, 사자 탈춤

등의 신명나는 전통놀이는 우리의 눈과 귀를 금세 사로잡을 것이다. 이러한 전통놀이는 씨름판으로

이어지고 사소한 시비를 빌미로 무예대결, 난투전을 통해  두 집안의 갈등구조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로묘와 주리가 만나는 곳 백중날 굿판이다. 최불립이 집안의 명과 복을 빌기 위해 근동의 사람들을

모두 초청해 벌리는 그 재수굿판에서 무녀의 제의식(굿)이 열리고 북청사자춤 등 탈춤 놀음이

벌어진다. 관객과 함께 기와밟기, 강강술래, 답교놀이 등이 이어진다.

신명나는 놀이판에 등장하는 전통 연희는 국립무용단의 단원들의 춤사위로 더욱 흥을 돋운다.


실제로 북청사자춤이나 탈춤, 버나 돌리기, 줄타기 등이 고려시대에 정확히 행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고유의 놀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극을 보는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무당집에서 벌어지는 제석굿이나 로묘와 주리가 죽은 후 씻김굿으로 극을 마무리 하는 것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전통 놀이를 통해 희극과 비극을 모두 담아내는 것도 공연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 스페셜 이벤트 ♥

전통놀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예매하고 국립극장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리면

  매회 3쌍 씩 선정하여 공연 중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특히 공연 기간 중 발렌타인데이가 있어 젊은 연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Ⅱ. 연출 의도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전 세계 많은 대중으로부터

찬사와 애호가 끊이지 않고 무수한 장르로 계속해서 되살아나고 있는 고전으로 이 시대 가장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중 하나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 전통의 정서와 신명으로 바꾸어내는

작업은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한국의 전통 판소리로 새롭게 엮어 장단과 가락을 타고 넘나들며 한판의

한국전통음악극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작업이었다. 보는 관객들은 창극에서 처음 시도되는 외국 번안

작품 공연을 많이 낯설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갖는 잘 구성된 이야기의 구조와 화려하고 통찰력 돋보이는 문체 등은

어느 세대, 어느 곳에서도 통하는 보편적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음악극-창극‘로미오와 줄리엣’ 은 원작의 깊이와 문체를 최대한 수용하고 다시금 우리의 전통

어법으로 되살려 인류 보편의 심성을 공유하는 친숙하고 감동적인 큰 울림과 공감을 주고자한다



Ⅲ. 공연 줄거리

전라 남원과 경상 함양 두 얼품에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팔량치라는 고개가 있다.

최불립은 남원의 토호요 귀족으로 재 넘어 함양의 귀족 문태규와는 누대로 내려온 집안 간 원수이다.

열댓 살 솜털 수염의 까치머리 학동들과 뒹구는 낙엽에도 까르르 웃어대는 초경 끝낸 계집아이들은

최불립 집에서 벌인 재수굿판에 모여들어 짝들을 짓느라 부산한데, 문태규의 아들 로묘와 최불립의

딸 주리는 답교놀이 중 우연한 만남에 운명이 이끌린다.


두 집안 모르게 무당집에서 정화수로 혼례올리고 그 날 낮에 하필이면 주리의 사촌 오빠를 로묘가

살해하게 된다. 강진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 로묘는 주리와 첫 밤을 보내고 통절한 이별가를 부르며

둘은 헤어진다.


개성 명문가에서 주리에게 청혼이 들어오고 드디어 삼일 후 혼인식이 열리는데 주리는 무당 구룡댁이

준 묘약을 먹고 잠이 들고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로묘는 주리가 죽은 줄만 알고 약을 먹고 자살한다.


잠에서 깨어난 주리는 로묘의 시신을 보고 울다 칼로 자결하니 두 집안의 원한과 증오로 아까운 두

청춘이 희생되었다.


둘을 위한 진혼의 넋두리, 씻김과 영혼결혼식이 치러지고 두 어미는 각각 자식을 가슴에 묻고 통절해

한다.

Ⅳ. 주요출연진 약력 및 세부 배역표

도창 - 임향임(국립창극단)

국창 임방울 성생의 손녀로서 판소리에 입문하여 정광수, 박봉술, 박초월, 김동중, 한애순, 정권진,

성우향, 박송희, 김소희, 오정숙 선생을 사사하였고, 1987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였다.

1986년 제4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이자 국립창극단의 창극공연

<흥보가>의 흥보처 역, <춘향가>의 월매 역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어머니 역, <심청전>의

곽씨부인 역, <뺑파전>의 뺑파 역 등을 맡아 열연한 창극단의 대표적인 배우이다.


최주리 - 박애리(국립창극단)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수료, 199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과 제12회 동아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제8회 전국진도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국립극장 총체극 <우루왕>에서 바리공주 역, 창작창극<제비>에서 제비 역,

국가브랜드 <청>에서 심청 역, <춘향>에서 춘향 역, <시집가는 날>의 입분 역, <산불>의 점례 역 등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창극 배우다.


최주리 - 민은경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2000년 동아콩쿨학생부,2002년 일반부 금상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임방울 국악제 최우수상, KBS국악대경원 장원 등을 수상했다. 2003년 국립극장 주최

‘차세대 꿈나무 명창’ 특별기획공연, 2006년 국립창극단 정기공연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에서

춘향 역, 2008년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전>의 심청 역 등으로 공연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안애란, 서우향 선생 사사


문로묘 - 임현빈(국립창극단)

서울예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제1회 남원흥부제 판소리 대회 대상, 1995년 제11회 동아국악콩쿨

판소리 일반부 금상, 1999년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등을 수상하고 2000년부터

남원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면서 2001년 방북 공연 <춘향전>에서 이도령 역(평양 봉화극장),

2002년 창작 창극 <만복사저포기> 양생 역, 2003년 국악뮤지컬 <시집가는 날> 미언 역 등으로

공연했고 2007년 국립창극단 젊은 창극 <산불> 초연 시 객원으로 규복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2008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III <춘향>에서는 이도령 역으로 열연하였다.

한애순, 성우향, 이난초 선생께 판소리 사사. 추정남, 배영배 선생께 고법 사사.


문로묘 - 이광복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제4회 구미전국국악대전 종합대상(국무총리상),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제7회 전국국악대전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2년 국립극장 주최 ‘차세대 꿈나무

명창 특별기획공연(흥보가)’, 국립국악원의 ‘신세대 소리꾼 5인 선정’ 공연 등을 했다.

2007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 <청>, 2008년 원각사 설립 100주년 기념공연 <은세계> 등을 통해

주목받는 창극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 세부 배역표

연번   배역  출연진

1도창 임향임

2문로묘 임현빈, 이광복

3최주리 박애리, 민은경

4최불립     김학용

5최불립의 아내    정미정

6몬태규/약장사    윤충일

7문태규의 아내    오민아

8박도령    이시웅

9봉추    이광원

10구룡댁(무당) 허애선

11꾀수   남해웅

12보절댁(유모) 서정금

13신장1, 총각1 윤석안

14신장2, 총각2 우지용

Ⅴ. 주요 스태프

연출․창극본 박성환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받았다.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며 성우향, 강도근, 정광수 선생을 사사하고

1999년 국립창극단 입단. 전주소리축제 제1회 창작판소리 사설대회 1등, 서울 연극제특별상을

수상(작곡. 음악감독)했다. 경기도 국악당 개관 초청공연 <심청전>, 창작판소리 <대고구려>

완창공연과 국립창극단 <장끼전>의 창극본, 국가브랜드 <청>의 창극본, <시집가는 날> 창극본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창극 배우이다. 창작판소리 작품으로 <대고구려>, <부자전>,

<아빠의 벌금>, <백두산 다람쥐>, <번호표>가 있으며, 창작곡으로는 <통일뱃노래>, <추모가>,

<달려라 고구려>. 창작단가로는 <통일가>, <공산성>, <청산>, <가을들녘>, <아가>,

전통 아동음악극으로는 <콩쥐팥쥐>, <백설공주>, <호랑이 장가가는 날>, <단 방귀, 쓴 방귀>등

다양한 작품이 있고 현재 2005년 창단한 전통음악극 공연단체 ‘서울창극단’을 이끌고 있다.


소리작곡(작창) 안숙선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우리시대 최고의 국악스타이자 월드스타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이자, 판소리 명창이며 뛰어난 창극배우,

소리작곡가(작창가)이기도 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원장을 맡고 있어 국악의 비젼을

세계무대로 펼쳐보이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예인이다.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역임, 현재 원로단원

- 남원 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통령상(1986)

- KBS 국악대상(1987),제2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3)

- 예술문화훈장(프랑스 문화부,1998)등 수상

- 현 전주 세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교수


작곡/지휘 이용탁

현재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으로서 판소리 어법을 살린 새로운 곡 해석을 통해 작곡된 음악으로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 음악적 어법의 특성과 현대적 색깔의 조화를 통해서

우리시대의 창극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역임

- 국립국악관현악단 부 지휘자역임

- 중앙대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 지휘전공 졸업

- 헝가리 INTERNATIONAL BARTO'K SEMINAR'S CONDUCTING COURSE 수료

- 대한민국 '젊은 예술가상' 수상

- 현재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숙명여대 겸임교수


무대디자인 박  경

2005년 밀라노 국립미술원 무대미술과 졸업하고 2006년 연희단 거리패 <아름다운 남자>로

서울 연극제 무대미술상을 수상했다.

2007년 국립창극단 <시집가는 날> 무대디자인, 2008년 국립창극단<산불> 무대디자인 등 다수의 연극,

오페라, 현대무용, 뮤지컬의 무대미술을 하고 있고 상명대 무대디자인과에 출강 중이다.


※ 세부 제작진

원작 : W.셰익스피어

연출,창극본 : 박성환

드라마트루기 : 이현우, 김  향

소리작곡 : 안숙선

작곡, 지휘 : 이용탁

무대디자인 : 박  경

조명디자인 : 구승현

음향디자인 : 김호성

안      무 : 백형민

조 연 출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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