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 소설가의 영화 >가 4월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제목: 소설가의 영화 (The Novelist’s Film)│ 각본/감독/촬영/편집/음악: 홍상수 │제작실장: 김민희 │출연: 이혜영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외 │제작: (주) 영화제작 전원사│배급: (주)영화제작 전원사, 콘텐츠판다│해외배급: (주)화인컷 │개봉: 4월 21일]
“홍상수 감독님은 마법입니다” (배우 이혜영) <소설가의 영화> 집중도 높은 촬영 현장 스틸 공개
오는 4월 21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2021년 3월에 2주간 촬영한 흑백 영화로 이번에 공개된 촬영 스틸에는 지난해 3월의 풍경 속에서 대사를 맞춰보는 이혜영과 김민희의 모습, 어느 책방 안에서 엽서를 바라보는 이혜영의 모습, 홍상수 감독의 시선 너머로 옅은 미소를 짓는 이혜영과 서영화의 모습, 대사를 맞춰보며 웃는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모습, 촬영을 들어가기 직전의 이혜영, 서영화, 박미소의 모습, 마지막으로 배우 이혜영, 김민희, 하성국, 서지훈 동시녹음 기사가 홍상수 감독이 땅에 그리고 있는 무언가를 함께 집중하며 쳐다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설가의 영화> 개봉에 앞서 시사를 한 배우들은 각자의 순간과 감정을 담은 말들로 홍상수 감독의 촬영 현장과 완성된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해왔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에도 연이어 함께한 배우 이혜영은 “당시 촬영현장을 추억해보니 왠지 T. S. 엘리엇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로 시작되는 싯 구절이 떠오릅니다. 여전히 춥고 건조했는데… 그 대지를 뚫고 꽃을 피워내야 할 것 같은 고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철학을 표현하느라 머리에서 쥐가 난 기억도 있네요… 아무튼 홍상수 감독님은 마법입니다. 관객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촬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2007년 작품 <밤과 낮>을 시작으로 꾸준히 함께한 배우 기주봉은 “이번 작품 <소설가의 영화>를 시사했을 때 영화이지만 그 공간 안에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컬러로 변화할 때에 아름다움도 발견했고, 참 신선했다. 이혜영 배우와의 오랜만의 만남도 좋았다. 감독의 작품이 계속해서 진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또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가 된다.”라며 작품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점점 진화되고 있는 듯한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대한 평과 소감을 함께 전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었던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에서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배우 권해효는 “우리는 정말 대화하고 있는 걸까? 마스크에 가려진 표정이 궁금하다.”라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더 자아냈다.
배우 이혜영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로 연이어 참여하게 된 배우 조윤희 또한 “감독님의 전화와 함께 설레임을 동반한 기다림이 시작된다. 감독님과의 작업은 소풍이다. 촬영장을 가는 길은 설레고 내가 두려움없이 신나게 놀면 즐거울 거란 걸 안다. 그리고 내가 느낀 것보다 훨씬 놀라운 추억이 아름답게 남는다. 소설가의 영화 역시 소풍 가듯 촬영 장소에 가서 재미있게 연기하고 왔는데 조금 웃기고 조금은 서늘하고 가슴 먹먹한 추억이 된 듯 하다.”라며 설레임을 동반한 촬영 현장이 완성된 영화를 통해 가슴 먹먹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0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감독의 작품에 함께한 배우 하성국은 “작고 예쁜 것들을 잘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어떤 방식으로 프레임 안에 잘 존재한다는 것. 다시 배우고 용기 낼 수 있는 벅차 오르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배우로서 현장 안에서 그리고 영화의 프레임 안에서 존재하며 느꼈던 진솔한 감정을 전해왔다.
마지막으로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영화 <인트로덕션>에서 신석호 배우와 함께 출연한데 이어 <소설가의 영화>로 두 번째 참여하게 된 배우 박미소는 “촬영 전 회 차를 참여하지 않아서 궁금한 마음을 안고 지냈었는데 시사 후, 한 번 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좋은 영화를 더 볼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소설가의 영화> 역시 언제든지 꺼내보고 싶은 영화입니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한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 <소설가의 영화>는 다가오는 4월 21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평
* 간결함의 거장인 홍상수, 무한한 상상의 글자로 변모하는 <소설가의 영화>는 시공간을 극한의 한계로 밀어 붙임으로써 시간은 공간이 되고 공간은 세계가 된다. 이는 놀라울 정도로 급진적이면서도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이다. 물질적으로만 팽창하는 그늘진 사회에서 이 영화로 인해 우리는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
* 타인을, 혹은 세계를 ‘안다’라는 단언의 자신감을 날카롭게 경계하며 이 영화는 안다고 해도 다 알지 못하고, 잘 모른다 해도 다 알 듯한 모호하고 무수한 감각의 양상을 믿고 거듭 질문한다. 그 믿음과 호기심이 결국 아주 작은 것들의 관계로부터 조화로움을 발견해내는 기쁨에 닿아있음을 후반부, 영화의 안과 바깥이 기적처럼 접하는 지대에서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통일된 전체나 객관적인 균형을 욕망하지 않고도 영화는, 삶은, 그리고 ‘우리 사이’는 저 작은 것들의 어울림이 지켜낸 소박하고 아름다운 조화의 운동을 닮을 수 있을까. 그렇게 서로에게 흘러 들어갈 수 있을까. 소설가의 ‘영화’가 그 귀한 물음을 안고 맑은 얼굴로 우리를 쳐다본다. 남다은_(필로 편집장, 영화 평론가)
* 언젠가 잃어버린 것, 한순간 스쳐갔으나 사라진 기억, 이루지 못한 소망, 닿을 듯 멀어지는 저편, 혹은 그가 꾸고 있는 내 꿈… 소설가가 만들었다는 이 영화 속 영화가 홍상수의 영화라는 허구에 반쯤 의식을 담근 당신에게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짐작컨대 그 가슴저린 조우의 순간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도 목적지가 아니었다. 목적지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설가의 영화>는 당신을 즐겁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지만 벼락 같은 조우와 뒤이은 공허의 아득함을 떠올리며 긴 상념의 시간을 보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영화를 사랑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허문영_(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 평론가)
* 이 영화는 가장 일상적인 디테일로부터 아름다움과 의미를 끄집어내는 그만의 방식이 아직 고갈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Slant Magazine_ Jake Cole
* 통상적으로, 홍상수 감독 작품에는 ‘항상 같고, 항상 다르다’라는 말을 적용시키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작은 형태의 그러나 놀라운 형식적 트위스트, 그리고 넘치는 자유분방함이 그의 영화 팬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SCREEN INTERNATIONAL_ Jonathan Romney
* “소설가의 영화”는 또 하나의 집중된, 매혹적 오토픽션이고, 잘 조직된 구성을 가지면서도 뜻밖의 발견이라는 영감에도 열려 있다. The PLAYLIST_ Mark Asch
* “소설가의 영화”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홍상수 감독의 가장 다정한 영화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종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그의 삶과, 작품을 만들며 발견한 사랑에 대한 감동적일 정도의 진심 어린 헌사로서 기억될 것이다. Little White Lies_ Matt Turner
* 온화하고, 진심이면서, 영감을 주는 영화였다. Dennis Schwartz Movie Reviews
* 이렇게 엄청난 재능을 가진 두 여배우가 스크린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다. […] “소설가의 영화”는 지금까지의 모든 홍상수 감독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말 중 하나를 향해 가고 있다. International Cinephile Society_Eren Odabasi
* 지금까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열정적이면서도 다정한 영화. Film Fest Report_Michael Granados
* 이 같은 작품(“소설가의 영화”)의 차분하고 캐주얼한 매력을 거부하기란 언제나 어려울 것이다. The Film Stage_RoryO’Connor
* 삶과 예술에 대한 불완전한 사색들로 가득 찬, 목적지 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듯 보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영화. […] 그의 영화는 말하기, 듣기, 야생화를 냄새 맡기, 먹기, 마시기 그리고 잠자는 것까지, 자연스러운 삶이 일어나는 그대로, 그 안에서의 감각적이고 일상적인 쾌감에 더 많이 빠져들어 있다. Sight and Sound_ Jessica Kiang
* 홍상수 감독의 카메라는 지금 천 가지 색깔로 빛나고 있다. OTROS CINES_Victor Esquirol
* 홍상수 감독의 가장 개인적이며 아름다운 영화 중 하나이다. 예술과 예술가의 존재에 대한 깊은 고찰을 이런 편안함 안에서 전달할 수 있다니, 그 누구도 그렇게 쉽게 그를 따라 할 수 없을 것이다! News Day. FR
* 우연이 지배하고, 우연으로 에피소드들이 연결되어 있는, 순수의 길에 참여하고 있는 삶, 그 삶과 같은 영화 QUiNLAN_Giampiero Raganelli
* 홍상수의 영화에서 항상 존재하는 것, 발가벗은 정직함, 지적 훈련, 초현실주의적 현기증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황홀한 떨림들. Le Polyester_Nicolas Bardot
* 홍 감독 영화는 평범함과 고귀함 사이의 경계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이것이 과거의 작가주의 영화와 구분되는 지점이며 그의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지점이다.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Information
제목: 소설가의 영화 (The Novelist’s Film) 각본/감독/촬영/편집/음악: 홍상수 제작실장: 김민희 동시녹음: 서지훈 출연: 이혜영,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이은미 상영 시간: 92분 제작: (주)영화제작 전원사 배급: (주)영화제작 전원사, 콘텐츠판다 해외 배급: (주)화인컷 개봉: 2022년 4월 21일
Synopsis
여소설가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를 만나게 되고, 여배우에게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 설득을 합니다. 둘이 분식집에서 뭘 먹고, 다시 찾게 되는 후배의 책방에서 술자리가 깊어지고 여배우는 취해 잠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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