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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 소파 방정환의 동극, - 여러분, ‘말:맛’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동시대 어린이 관객 찾아가는 소파 방정환의 동극
· 한국어의 ‘말:맛’을 살린 1인극 공연, 방방곡곡 장소불문 찾아가는 어린이연극
· 1922년 배우, 극작가, 연출가였던 방정환, 2022년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이야기꾼 ‘말:맛’ 공연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4/27 [14:53]

‘어린이날 100주년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 소파 방정환의 동극, - 여러분, ‘말:맛’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동시대 어린이 관객 찾아가는 소파 방정환의 동극
· 한국어의 ‘말:맛’을 살린 1인극 공연, 방방곡곡 장소불문 찾아가는 어린이연극
· 1922년 배우, 극작가, 연출가였던 방정환, 2022년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이야기꾼 ‘말:맛’ 공연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04/27 [14:53]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소파 방정환의 동극 6편이 연극으로 동시대 어린이들을 만난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이하 아시테지코리아)가 2022-2023 어린이날 100년,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을 맞이하여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사업을 추진한다. 100년을 앞서 어린이에 대한 존중과 주체성을 강조한 방정환의 정신이 담긴 동극이 1인극 형태로 제작된다. 제작된 6편의 공연은 오는 5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 <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  © 문화예술의전당

▲ <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  © 문화예술의전당

 

어린이극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방정환은 1923년 3월 창간된 < 어린이 > 잡지에서 < 토끼의 재판 >(1923), < 노래 주머니 >(1923) 등 어린이를 위한 동극을 소개한 바 있다.

 

우리 옛이야기, 창작극 그리고 명작동화 등을 극으로 꾸민 그의 모든 동극에는 방정환의 창작자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선악 구분이 명확한 서양동화의 인물들을 재해석하여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 속으로 이끌어낸 그의 동극 대사들은 연극적 묘미를 더할 뿐 아니라 한국어의 선함이 더해진 맛깔나는 ‘말:맛’이 일품이라 하겠다.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는 1인극 형태로 이야기꾼(배우)이 중심이 되어 한국어의 ‘말:맛’이 살아있는 이야기에 연극양식을 개발시키는 창·제작에 목적을 두고 기획되었다. 지난 2월 많은 예술단체 중 사업취지에 부합하는 6개의 단체가 선정되었고, 상호 제언하는 중간 발표회를 거쳐 어린이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예술 감상을 통한 건강한 자극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6개 작품 낯설지 않은 이야기, 다양한 양식과 장르로 구성 

 

총 6개의 선정 작품은 스토리씨어터, 인형극 등 다양한 양식과 장르로 구성됐다. 

 

먼저 방정환 창작극 2편이다. (주)극단 민들레의 <느티나무>는 배우가 700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로 분하여 긴 세월 겪었던 굴곡진 이야기를 시종일관 들려준다. 느티나무의 이야기서 한국의 아픈 역사들이 살그머니 배어나온다. 어린이관객들은 나무 밑에 둘러앉아 느티나무의 하소연을 듣는 분위기가 연출될 계획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극단 낮은산의 <동무를 위하여>는 어린이를 위한 내용이지만 현재에도 존재하는 젠트리피케이션 상황이 담겨있다. 친구의 어려움을 돕고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테이블인형극으로 풀어간다.

 

다음으로 방정환이 각색한 옛이야기 또는 원작이 있는 4편이다. 햇살놀이터의 <호랑이와 아이>는 동물원에 놀러온 아이가 우리 속 호랑이를 만난다는 내용을 도입해 현대적으로 재각색했다. 소리를 활용해 청각을 자극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도록 다양한 음향 및 연극적 장치를 입혔다.

 

안데르센 원작인 극단 문(門)의 <그것 참 좋타!!>는 말 한 필을 암소로, 그리고 오리로, 또 오리에서 보다 더 미천한 것으로 바꾸다 결국 썩은 능금 한 보자기로 바꾼 할아버지와 할머니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어떤 결과 속에서도 “당신이 하는 일에는 낭패가 없지요” 라며 긍정적 대화를 이끌어내는 따뜻한 이야기가 반복적인 말과 다양한 오브제의 사용으로 전개된다. H작업실의 <노래주머니>는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연으로 관람하는 어린이관객 모두가 공연의 일부가 된다. 한 명의 이야기꾼이 도깨비와 박 서방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린이 관객들은 혹부리 영감이 살고 있는 마을의 도깨비가 되어 상상여행을 하는 구조의 유쾌한 공연이다.

 

마지막으로 작은극장H의 <토끼의 재판>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사람을 꾀를 내어 구해주는 토끼의 이야기가 일상 속 박스를 사용한 놀이와 상상의 무대로 구현된다. 이야기의 묘미는 사람(나무꾼)에 대한 재판으로, 동물과 자연을 해친 사람의 편에 서지 않는 모두와 사람을 해하려는 호랑이의 대치가 마치 지금의 팬데믹을 연상케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골판지(종이상자)가 여러 모습의 오브제가 되어 이야기를 이끈다.

 

5월 2일을 시작으로 찾아갈 공간은 서울 구립상계1동 지역아동센터, 서울지역아동센터, 다솔지역아동센터, 인천 남동초등학교를 비롯하여 파주어린이책잔치 문발살롱과 메인스테이지이다. 특별히 제20회 파주어린이책잔치에서 공연 예정인 <토끼의 재판>(5월5일(목) 16:00/파주어린이책잔치 문발살롱)과 <동무를 위하여>(5월6일(금) 14:00/파주어린이책잔치 메인스테이지)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파주를 찾은 모든 어린이 및 가족 관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어린이 관련 문화예술단체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사업단’을 발족하고 어린이의 주체성을 높이 세웠던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자 다채로운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계에서는 배우이자 극작가, 연출가였던 방정환을 새롭게 조명하며 배우의 연기와 한국말의 선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어린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던 방정환의 어린이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2023년은 어린이해방선언(인권선언) 100년,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100년 전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표방했음에도 우리의 의식 속에 어린이는 부모에게 귀속된 자녀이며 헌법에는 어린이라는 용어조차 없다. 많은 참여 예술가들은 이구동성 ‘본 사업을 통해 동극 속에 감춰진 방정환의 어린이운동의 깊은 의식에 감동했다’며 ‘본 작품들로 어린이를 만나야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아시테지코리아 방지영 이사장은 “이번을 계기로 배우의 기량과 희곡의 힘이 보이는 방정환의 ‘말:맛’ 공연이 하나의 양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히며 쇼케이스를 본 소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사랑받을 것”이라 예고하였다.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작품 및 공연 장소는 아래와 같다. 

▲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    ©문화예술의전당

※ 전 공연 관람료 무료

 

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어린이날100주년기념사업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아시테지코리아 사무국 02-745-5863 www.assitejkorea.org)

▲ 낮은 산  © 문화예술의전당

 

▲ 낮은 산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문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문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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