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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64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9/21 [09:19]

루트64

문예당 | 입력 : 2004/09/21 [09:19]


'시작은 끝, 끝은 시작'.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임무를 완수한다.

물론 처음 계획했던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쨋든 포아에 성공했고, 시체도 처리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그 이전의 그들이 될 수는 없었다.

그런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밀폐된 공간... 외계와 통하는 출구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환풍기 하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더한 과거의 시간이 공존한다.

한 여자와 세 남자.

가타기리, 신도, 미야타, 다니무라는 어떤 종교의 간부이며 행동책이다.


그들은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보다 절대적인 나를 확립하기 위해... 그런 자신이 이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 어떤 종교를 선택했고, 그들이 제시하는 수행과 워크를 열심히 하고 있다.



어느 날,

그들은 교주로부터 자신들의 종교를 반대하고 비방하는 변호사 세가와를 포아

(쉽게 말하면 숙청, 그들의 말로는 살해함으로써 죽은 사람의 윤회의 짐을 벗게하는 행위)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들은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 명령을 받아들인다.

자료를 조사하고, 필요한 도구와 변장 용품을 구입하고, 이튿날 세가와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평일인 줄 알았던 그날이 휴일이었던 것이다.

교주의 명령은 '세가와가 직장에서 귀가할 때 납치해서 포아하라'였는데,

세가와는 휴일이라 출근을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세가와의 집에는 아내와 갓 돌이 지난 아들이 함께 있다.


이후로,

그들은 지시에도 계획에도 없는 일들을 겪게 되고,

그 때문에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된다.

또한 그 회의는 잦은 의견 충돌과 마찰을 일으키고 끝내 그들을 후회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임무를 완수한다.

물론 처음 계획했던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쨋든 포아에 성공했고, 시체도 처리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그 이전의 그들이 될 수는 없었다.


그런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작은 끝, 끝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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