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사드 - 페터 바이스 작
문예당 | 입력 : 2009/05/06 [12:01]
독일 현대연극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준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명작 중의 명작, 혁명의 격동기에 극단적 삶을 살았던 두 실존인물, 마라(Marat)의 진보성과 냉소적 개인주의자 사드(Sade)의 허무주의를 대립시켜 (철학성)‘즐기면서 사색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형 연출이 선보이는 2009년 최고의 화제작! 마라, 사드 Marat, Sade# 공연 개요공 연 명 : 마라, 사드 Marat, Sade 일 시 : 2009년 5월 29일(금) ~ 6월 14일(일)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공휴일 3시/ 월 쉼 *5월 29일(금) _ 프리뷰 공연 3시 8시 장 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가 격 :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작 페터 바이스(Peter Weiss) 역 최병준 연출 박근형, 드라마터그 김미혜 예술감독 김석만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마라>와 <사드>를 말하고자 합니다. 1. 연출노트어떤 교훈을 주고자 이 연극을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그 무엇을 배우기 위해 이 공연을 마련하였습니다. 위정자들의 관대한 미소 뒤에 숨어있는 잔인한 학정과 그것에 맞서 저항하는 풀뿌리 민초들의 자유의지에 관한 단상. 저는 여러분에게서 그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페터 바이스는 우리와는 다른 시대, 다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그를 2009년 바로 이곳에 끌고 온 이유는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인간에 대해 느끼는 그 무엇은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페터 바이스를 대변하거나 그의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바로 이 땅의 우리들... 우리의 얘기를 좀 더 흥미롭고 더 다양하게 해보고자 단지 페터 바이스에게서 마라와 사드를 빌려왔을 뿐입니다.
단두대의 정의로 구시대의 썩은 관습을 뿌리 뽑고 세상을 개혁하려 했던 <마라>.
피로 이룬 혁명 또한 구시대의 썩은 관습으로 점차 변한다는 주장을 통해
혁명의 무의미함을 일깨우려 했던 <사드>.
두 사람의 그것은 그 옛날 선조들이 보다 나은 공존의 세계를 만들고자 일으켰던
수많은 저항의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세상은 인간 본연의 자유의지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되찾아야 할, 돌아가야 할 우리 스스로의 의지,
즉 부와 계급이 전부가 아닌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야 함을 다시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라, 사드>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당신의 사고(思考)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4월 연출 박 근 형
2. <마라, 사드>의 연극사적 의미
독일 현대연극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준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명작 중의 명작! <마라, 사드>
<마라, 사드>가 세계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이유는
첫 째. 20세기 실험연극을 주도한 아르토의 ‘잔혹극’과 브레히트의 ‘서사극’ 양식을 절충하여
불란서 혁명을 박진감 넘치는 연극기법으로 다루고 있으며 (연극성)
둘 째. 혁명의 격동기에 극단적 삶을 살았던 두 실존인물, 마라(Marat)의 진보성과
냉소적 개인주의자 사드(Sade)의 허무주의를 대립시켜 (철학성)
‘즐기면서 사색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연극성 ★★★★★★
철학성 ★★★★★
오락성 ★★★★
오랜만에 만나는 별 다섯 개 이상의 감동!!!
1960년대 독일연극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 준 독일 현대연극의 대표작이자
20세기 가장 주목 받은 희곡 <마라, 사드>는
연극성과 철학성이 어우러져 색다른 연극의 감동을 전해주는 걸작입니다.
1793년, 1808년, 그리고 2009년.........브레히트의 서사극 양식과 극중극으로 시간 차를
연결시킨 완벽한 극적 구성이 돋보이는 수작!
이 극의 시간은 불란서 혁명이 끝나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즉위한 지 4년 뒤인 1808년이다.
그러므로 이 극 안에는 프랑스 혁명기인 1793년(마라 실존 시기), 1808년(사드 실존 시기),
그리고 극이 공연되는 현재 2009년(박근형 연출의 시각)이라는 세 가지 시간의 층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다른 세 개의 시간의 층은 서사극적 요소들과 현재의 연출자(박근형)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의성 짙은 컨셉으로 연결된다.
즉, 1808년에 공연되는 극 속에 1793년의 사건이 극중극으로 들어있고,
2009년 현재의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묘사되는 과거의 역사에서
현대사회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극중 장소가 정신병 요양소로 설정된 것은 작가가 세계를 하나의 정신병원으로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정치체제와 혁명, 사회와 개인, 인간의 원초적인 광기의 가능성,
과거의 역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면서도 결국은 크게 다르지 않은 현재에 대한 담론을 전개한다.
3. 작가 및 작품 소개
작 페터 바이스(Peter Weiss, 1916~1982)
독일 출신으로 스웨덴 국적의 화가이자 영화감독이며 극작가.
그의 가족은 나치의 만행을 피해 1934년 영국을 거쳐 프라하로 망명했다.
그 곳에서 그는 예술아카데미를 다녔고, 1939년 영구 망명지로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택했다.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바이스는 극작가이기 이전에 실험영화들의 감독이었고 화가였다.
1950년대에는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독일어와 스웨덴어로 소설을 쓴 작가였으며
1960년대부터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했고, 마침내 타계 전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상을 수상했다.
20세기에 발표된 가장 주목할 만한 희곡들 중 한 편으로 꼽히는 <마라, 사드>는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1964년 서베를린 실러 테아터에서의 세계 초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연극의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공연에서 작가는 몸소 무대장치를 담당했다.
페터 바이스의 희곡들에서는 정치적 담론들을 읽어낼 수 있으며
역사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앙가주망이 짙게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주제와 형식 면에서 브레히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독일 연극계를 풍미했던 '기록극'(das dokumentarische Theater)의 흐름에 있기도 한
그의 희곡들은 철학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을 즐겨 다룬다.
<마라, 사드> :
<사드씨의 지도로 샤랑통 요양원 연극반이 공연한 장 폴 마라에 대한 박해와 암살>
이 긴 원 제목은 관객에게 이미 많은 것을 주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혁명기, 극의 내용은 극단적인 혁명가 장 폴 마라가 1793년 샤를로트 코르데에 의해 암살된 역사적 사실,
극 중 연출자는 ‘새디즘(sadism)’이라는 용어가 생성되게 한 마르키 드 사드이다.
배우들은 샤랑통 요양원의 정신병자들 및 불온한 수감자들로
원 제목에서 드러나는 이런 사실들에 덧붙여 이 극의 시간은 프랑스 혁명이 끝나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즉위한 지 4년 뒤인 1808년이다.
그러므로 이 극에는 1793년, 1808년,
그리고 극이 공연되는 지금, 2009년이라는 세 개의 시간이 존재한다.
4. <마라, 사드> 특강 개최
흥미있는 설명이 있는 연극 제안!
연극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라, 사드> 공연과 함께 <특강 시리즈>가 개최된다.
<프랑스 혁명이 공연 예술에 미친 영향>, <페터 바이스의 유산>
<현대 독일 연극과 유럽연극> <통일 이후의 독일의 공연예술> 등에 관해
해당 분야 전문가 및 교수가 알기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공연과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품의 의미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일시 시간 주제 강사 특강
6월 3일(수) 17:00-18:30 <마라/사드>에 나타난 연극론들(Dramaturgien) 최병준 교수특강
6월 4일(목) 17:00-18:30 <마라 사드>의 현대성과 시의성 김미혜 교수특강
6월 5일(금) 17:00-18:30 <마라 사드>에 담겨 있는 아르또와 브레히트의 연극미학 이재진 교수특강
6월 10일(수)17:00-18:30 찬란한 통일과 연극지형도의 변화백은아 교수(연출가)특강
6월 11일(목)17:00-18:30 저항의 연극, 연극의 저항 페터 바이스의 총체극 서지영 박사특강
6월 12일(금)17:00-18:30 프랑스 혁명이 예술에 미친 영향노성두 박사(미술사가)
5. 만드는 사람들
<마라, 사드>는 ‘현대연극, 도시연극, 시민연극’을 모토로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시 극단(단장: 김석만)이선택한 2009년 첫 번째 공연작품으로, 서양 현대연극 양식을 이해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 기획한<현대연극 걸작시리즈>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예술감독 _ 김 석 만
연출가, 서울시극단 단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연출 _ 박 근 형
<청춘 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우리 시대의 대표 연출가 2006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등 수상
드라마터그 _ 김 미 혜
한양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한국연극학회 부회장
<파우스트>, <그래도 지구는 돈다>, <테러리스트 햄릿> 등 드라마터그 작업
작곡 박천휘, 음악감독 변희석, 움직임 이두성, 무대 윤시중, 조명 김광섭, 분장 손진숙,
의상 박진원, 소품 김상희, 그래픽디자인 이창우, 무대감독 김해용, 조연출 이은준 김광영 ,
기획 박진아 홍보마케팅 (주)플래너코리아(대표: 박민희)
마라 역 _ 강 신 구
2003년 제1회 PAF예술상 연극 연기상 수상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세일즈맨의 죽음> <갑옷을 입은 투란도트> <안티고네>
<대한민국 안중근> <벚꽃동산> <사천의 착한 사람> <장발장> <왕자와 거지> 외 다수
사드 역 _ 주 성 환
<가스펠>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오장군의 발톱> <남사당의 하늘>
<미스루사> 외 다수
출연 이창직, 강지은, 강신구, 주성환, 김신기, 최나라, 이계창, 이미영, 김대종,
임문희, 박영수, 이태형, 장용철, 변희석, 이종열, 김훈만, 이성자, 노은미, 김기환,
이대환, 김주헌, 김동규, 강태준, 안상완, 이수현, 김규남, 김광영, 김해용, 곽정화,
곽현석, 김은정, 박건우, 서영민, 안연주, 윤미현, 이경아, 최유리 外 총 40명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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