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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제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 학은 왜 떠나버렸나 >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출연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6/15 [08:17]

국립현대무용단, 제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 학은 왜 떠나버렸나 >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출연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06/15 [08:17]

▲ 국립현대무용단, 제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 학은 왜 떠나버렸나 >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출연 


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학은 왜 떠나버렸나 >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의 <학은 왜 떠나버렸나>616일 일본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의 개막작에 초청된다.남정호 예술감독의 학은 왜 떠나버렸나 >는 일본의 전통 민화 '은혜 갚은 학'을 주제로 펼쳐지는 솔로 작품으로, 남 예술감독이 안무 및 출연한다.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IDTF)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무대예술제로 올해 15회를 맞는 도쿄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이다.매 축제마다 공통주제를 선정하여 6월과 7월에 걸쳐 50여 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21세기 르네상스- 살아있는 것들의 시라는 주제를 선정하였다.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의 개막작인 춤추는 요정들70대 이상의 무용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풀어내는 무대를 엮어 선보인다. 올해는 남정호 예술감독을 비롯해 타케이 케이, 하나야기 오모테, 타케야 케이코, 우에스키 미츠요가 참여하여, 현대무용가 5명이 일본의 전통 민화 은혜 갚은 학을 주제로 10~20분가량의 솔로 공연을 펼친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5명의 안무가 중 유일한 해외 초청 예술가로 참여해 <학은 왜 떠나버렸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학은 왜 떠나버렸나> _안무가 남정호의 글

 

이 우화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우선 희생에 초점을 맞춘다. 은혜에 보답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은 가장 숭고한 경지일 것이다. 희생은 고통이 따르고 고통을 겪을수록 덕은 더 커진다.

이 순교자적인 기쁨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그리고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동물이 이러한 미덕을 행하는 것이 인간을 부끄럽게 한다. 약속을 어기고 학의 행동을 훔쳐본 인간의 어리석음은 인간이 자연의 너그러움을 배반하며 훼손해 온 상황과 연결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의 곁을 학이 떠나듯이 자연도 인간에게 등을 돌리고 있지 않은가.

 

나는 춤을 잘 추기 위하여 일상의 쾌락을 조금 즐겁게 희생한다. 문을 닫고 몰래 자신의 깃털을 뽑아서 실을 뽑는 학처럼 나도 문을 닫고 소식(小食)을 하고 친구와 놀기보다는 몸을 단련시킨다. 날마다 조금씩 무겁고 둔해지는 근육을 달래면서 스트레칭의 고통을 감수한다. 그 결과로 나오는 춤에 박수를 받는 것이 그동안 고생한 몸에게 은혜를 갚는 것인가.”

  

안무가 프로필_남정호

 

▲ 안무가,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BAKi     ©문화예술의전당

 

남정호는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당 무용단(Cie Jean-Gaudin)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부산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당시 기존 틀을 벗어난 남정호의 춤은 미국 스타일 위주였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설립된 이후에는 창작과 교수로 위촉되어 2018년에 정년퇴임하기까지 국내 안무가 양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무대를 지키며 한국 현대무용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남정호 <학은 왜 떠나버렸나>

안무·출연 | 남정호

음악 | 유태선

아웃사이드아이 | 장수미

움직임연구·연습보조 | 홍지현

▲ 국립현대무용단, 제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 학은 왜 떠나버렸나 >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출연  

국립현대무용단, 제15회 시어터카이 국제무대예술제 초청 < 학은 왜 떠나버렸나 >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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