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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청자박물관,「안미정 도예가 초청전, 고도를 기다리며」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8/04 [07:40]

부안청자박물관,「안미정 도예가 초청전, 고도를 기다리며」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08/04 [07:40]

▲ 부안청자박물관,「안미정 도예가 초청전, 고도를 기다리며」  © 문화예술의전당

 

부안군은 2022년 7월 30일(토)~2023년 4월 2일(일)까지 부안청자박물관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박물관에서는 수 년 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발굴하여 초청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안미정 도예가의 30여점의 작품을 초청하여 전시한다.

 

금번 기획전시 주제는「부안 안미정 도예가 초청전, 고도를 기다리며」이며, 도자기로 정사각 형태의 큐브를 여러 개 만들어 다양하게 조립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쓴 부조리극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된 삶을 상징적으로 그린 2막의 희비극으로, 안미정 도예가는 이 희비극에 착안하여 현대사회의 차갑고 각박한 개인화 경향과 온갖 재해, 계층 간 갈등과 부조리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도자기로 작품화하였다.

 

안미정 도예가는 현대사회의 차갑고 각박한 개인화 경향을 표현하기 위해 정사각 형태의 큐브에 작은 구멍만을 뚫었으며, 중간 중간의 쐐기는 삶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행들…이혼, 실직, 질병, 죽음, 테러, 자연재해 등 그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이웃 간 갈등을 극대화시켜 감상자로 하여금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느끼도록 하였다.

 

각종 바이러스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고 이웃 간, 계층 간, 이종 간 갈등은 만연하고 정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약자를 짓밟아야 하는 욕망의 노예들, 빈익빈 부익부는 갈수록 심화되고 가정이 해체되고 노인인구는 증가하여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다. 작고 좁지만 어딘가 출구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사다리나 계단은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하였다. 빈 의자 역시 희망의 표현이다.

 

외롭게 놓인 작은 의자는 막연한 기다림이며, 본 작품의 마지막 시선이 멈추는 사유의 공간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생각이나 관습까지도 미의 개념에 포함시켜 왔다.

 

예술은 그 시대의 심층을 지배하고 있는 이념이나 정신에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작품으로 표현될 때는 현실과 역동적인 관계를 가질 때 그 의미를 가진다. 더 많은 예술작품에 다양한 삶을 담아 상상력을 자극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안미정 도예가는 “고도를 기다리며 시리즈 작품을 통해 감상자가 현실을 바로보기 하고, 각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타심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부안의 훌륭한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작품세계를 소개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어 뜻깊으며, 군민과 관람객의 무더위를 식혀줄 아름답고 시원한 도자예술의 향연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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