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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나발을 불었다 , 극단 배우세상, "우린 개나발을 불었다"

문예당 | 기사입력 2008/11/06 [21:19]

우린 나발을 불었다 , 극단 배우세상, "우린 개나발을 불었다"

문예당 | 입력 : 2008/11/06 [21:19]

 


1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어난 수많은 아픔들과 변질들은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의 아픔의 현실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작가의 말처럼 극 속의 허위와 모순,

사상의 혼란과 갈등 가운데 어제와 내일을 잇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재고해 보길 바란다.

 

극단 배우세상 열다섯번째 정기공연

 

우린 나발을 불었다

 

제14회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미술상 상작(1990)


[ 극단 배우세상]

“극단 배우세상”은 1998년  “한 나라의 무대(공연예술)가 살아야 문화가 살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창단하였다. 배우중심의 극단을 표방하며 창작극 중심의 소극장연극을 지향해 온

”극단 배우세상”은 연극의 위기가 거론되는 이 시대에 주목 받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연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극이 배우중심의 예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여야 하고,

창작극중심의 연극이 지속적으로 무대화되어야만 연극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리라는

점을  ”극단 배우세상” 실천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단 배우세상”은 인간내면의 다양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좋은 녀석들>

(이만희 작, 전훈 연출, 1998), 유기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 <물고기남자>

(이강백 작, 이상우 연출,1999), 가난한 소시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칼맨>

(김태수 작, 윤우영 연출, 2001 “관객이 뽑은 베스트10”),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탐욕을 그린 <이구아나>(김태수 작, 김덕남 연출, 2002), 인간의 진실한 모습에 대한 고찰을 한

<배우,우배>,(이강백 작, 최용훈 연출, 2003), 전쟁의 참혹함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표현한

<플라스틱오렌지>(이난영 작, 윤우영 연출, 2004), 2007년 “아시아연극제 in 간사이”에 초청된

<일주일>(고연옥 작, 박근형 연출, 2006), 2008년 창단 10주년기념공연 <선우씨, 어디 가세요?>,

한국사회의 남아선호사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푼 <아름다운 인연> 등을 공연하였다


[극단 배우세상 연보]

<좋은 녀석들> 이만희/작, 전    훈/연출  1998.    5.   1  ~   6. 28 소극장 성좌 (현 아룽구지)

<물고기 남자> 이강백/작, 이상우/연출   1999.   2.   5  ~    5.   2 소극장 성좌 (현 아룽구지)

<칼맨>        김태수/작, 윤우영/연출   2001.   4.   5  ~    7.   1 소극장 인간

<이구아나>     김태수/작, 김덕남/연출   2002.  3.  22  ~    6.   9  소극장 인간

<배 우, 우 배> 이강백/작, 최용훈/연출   2003. 10.   2  ~  11.   9  강강술래소극장

<플라스틱오렌지>  이난영/작, 윤우영/연출   2004. 11.   3  ~  12.   5  알과 핵 소극장

<칼맨> 김태수/작, 윤우영/연출   2005.   9.   1  ~ 10.  30  아리랑 소극장

<일주일> 고연옥/작, 박근형/연출   2006.   4.   1  ~ 10.    9  배우세상소극장

<착한남자 이대평> 차근호/작, 최용훈/연출   2006. 10. 20  ~ 12.  31  배우세상소극장

<A  D  3 1 3>   박재서/작, 이종훈/연출   2007.   1. 12  ~   5.  22  배우세상소극장

<녹 차  정 원>   이시원/작, 남동훈/연출   2007.   5. 23  ~   7.  23  배우세상소극장  

<일    주    일>  고연옥/작, 박근형/연출   2007.  10.  9  ~  12.  31  배우세상소극장

<선우씨, 어디가세요?>  성천모/창작번안, 연출   2008.    5.  9  ~    7.  29  배우세상소극장

<아름다운 인영>  선욱현/작 강영걸/연출   2008.    9.26  ~   11.   2  배우세상소극장

[ 극단 배우세상]

김 갑 수 (1957년 서울생)



(現) 극단 배우세상 대표 / (現) 사단법인 열린문화 사무총장

(現) 배우세상소극장 대표 / (現) (사)전국소극장연합회 부회장

제1회 오영진연극상(1984), 제13회 영희연극상 (1988), 제2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1990),

제15회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1991), 제28회 동아연극제 남자연기상(1991),

제18회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1994), 제5회 춘사영화제 새얼굴연기상(1994),

제15회 청룡영화제 남자조연상 (1994),제3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주연상(1995),

제3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1995), KBS연기대상 남자우수연기상(2001),

일본영화비평가협회 아시아친선상(2003),

SBS연기대상 조연상(2005), SBS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2006),


【 연극 】

님의 침묵, 사람의 아들, 아일랜드, 언챙이곡마단,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애니깽,

길떠나는 가족, 아!이상, 좋은녀석들, 물고기남자, 대한국인 안중근 등

【 영화 】

태백산맥, 금홍아 금홍아, 지독한 사랑, 똑바로 살아라,  너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세기말, KT, 장화홍련, 똥개, 태풍 등

【 방송 】

역사는 흐른다, 찬란한 여명, 슬픈 유혹, 태조 왕건, 동양극장, 203특별수사대,  새엄마,

순수의 시대, 무인시대, 토지, 해신, 부활, 맨발의 청춘, 고향역, 늑대,  연애시대, 연계소문,

대왕세종, 타짜 등


[ 공 연 개 요]

작  품  명 :  우린 나발을 불었다

공연 일정 :   2008년 11월 7일(금) – 11월 29일(토)

공연 시간 :   평일 오후 8시 / 토 : 오후 6시 (일,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배우세상소극장

입  장  료 :   일반 20,000월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제          작 :   김 갑 수

작          가 :   김 상 열

연          출  :  임 경 식

무대디자인 :  김 민 식

조명디자인 :  김 명 남

의상, 분장디자인 : 손 진 숙

출          연  :  이 태 훈, 김 선 화, 홍 윤 희, 이 호 웅, 이 민 웅, 정 병 호, 유 석 창,

                   김 정 민



[ 공 연 취 지]

우리 사회가 가진 모순을 통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

1990년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미술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故 김상열선생의 작품

“한 저택을 지키려는 구성원과 이것을 파괴하려는 집단 간의 허위와 모순 그리고 사상의 혼란과

갈등을 작금의 우리 모습을 비유하여 꾸민 것”. 이라고 작가는 희곡의 서두에 밝혀 두었다.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지배하는 자와 지배 당하는 자.

이러한 분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의 공통점은 그러한 각자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이다


작품이 초연되었지  18년이 지났다.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갈망하면서 만들어낸 수많은 부산물들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소멸하였으며, 어떤 것은 발전하고 또 어떠한 것들은 쇠퇴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어난 수많은 아픔들과 변질들은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의 아픔의 현실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작가의 말처럼 극 속의 허위와 모순, 사상의 혼란과 갈등 가운데 어제와 내일을 잇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재고해 보길 바란다.  

[작 가] 김 상 열



한국연극계의 꺼지지 않는 등불 - 김상열〔金相烈(극작가,연출가) : 1941.8.8~1998.10.26〕

1966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 1967년 동문들과 함께 만든 극단가교의 초기 멤버로 시작
                                
곧바로 무대현장에 뛰어들었다(추후 상임연출과 대표(’75) 역임). 풍부한 무대현장 경험은

생동감 있는 창작열로 이어져 「까치교의 우화」(문공부공모 희곡당선 ’75),

「길」(제7회(’77년도) 도의문화저작상)을 시작으로 연출의 시각으로 작품을 쓸 수 있는

현장성 있는 극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1978년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자리를 옮기며

전문성을 띤 대형 무대를 넉넉하게 만들어 냈다.

미국 뉴욕 라마마극단(’81)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오기도 한 그는 우리 것, 우리의 작품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언챙이곡마단」(’82)을 인상 깊게 무대에 올리기도 했으며, 농익은 창작

은 작․연출의 무대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우리극단 마당세실극장(대표)으로 자리를 옮기며  
          
                                 계속되었다.(’84)

  
1988년, 드디어 자신의 극단神市를 창단하고 작고 시까지

이끌어가면서 창작극, 창작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등 왕성한 창작과 힘찬 무대를 만들며

TV극본을 비롯,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대전 엑스포, 세계 잼버리대회 등 국제적인 문화행사에도

구성대본과 총연출을 맡아 탁월한 능력을  유감없이 분출하였다.
  
그는 극작가․연출가로서 수많은 창작극과 더불어 우리 민속연희의 생명체였던 풍자와 해학을


주류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마당의 현장성을 예술성 있는 마당놀이로 절묘하게 승화시켜

놓았고, 동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어린이 뮤지컬 분야의 개척에도 온 힘을 기울였으며,

’90년대에는 현대로 끌어들인 악극작업으로 대중극의 선풍적 바람을 일으켜 놓았다.

다양한 장르의 개척과 발전에 선구적 역할과 살아 있는 희곡으로의 완성을 위해 매진했던 그는

누구보다 무대현장과 가장 직결된 창작 활동을 한 부지런하고 능력 있는 예술가였다.


[ 연 출] – 임 경 식

서경대학교 예술대학장, 극단 숲 대표

독일 국립 에얼랑엔 대학원 연극과 졸업

‘우린 나발을 불었다’는 초연 시에 여러 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눈에 띄지 않았던

작품이었나 보다. 그래서 작품 평을 읽어보아도 그다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고 하마터면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혀 갈 뻔 했던 희곡이다. 그런데 배우들과 연습을 하면서 보니까 오히려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희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무대전환, 짧고 스피디한 대사들 그리고 상황과 어긋나는 희극적인

대사들과 개그적인 재치 등은 현재 연극관객들이 선호하는 연극방식이다.

게다가 등장인물도 심리적인 성격보다는 유형적인 인물들로 보다 가볍고 재미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 인물들의 대조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줄거리의 경쾌한

전개 그리고 재미 속에서 사회성을 지닌 주제의 전달 등이다

<대표작>

<후엔떼 오베후나>, <루나사에서 춤을>, <하녀들>,

가족 뮤지컬 <달맞이꽃을 찾아서>, <엔리코 4세>외 다수


[ 줄 거 리]

가판대 노점 잡화상인 멍석과 맷돌에게 감옥에서 알고 지냈던 관우가 찾아온다.

관우는 조직에서 내린 특수 임무라며 공회장의 집안 환기구 속에 숨겨진 금괴를 찾아내 사진을

찍어 올 것을 제안한다. 멍석과 맷돌은 관우의 제안에 망설이지만 이내 제안을 받아들여

관우에게 착수금을 받고 작전 성공 암호를 “우린 개나발을 불었다”로 정한다.

공회장의 집에는 간암에 걸린 노모와 아내 보화, 그리고 무용을 전공하는 딸 주리가 함께 살고 있다.

멍석과 맷돌은 정전을 틈타 환기구로 잠입에 성공하지만 맷돌은 대못에 옆구리가 찔려 작전은

실패하고, 그곳에서 옴싹달짝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멍석은 집안을 빠져 나와 관우에게 작전 실패를 알리며 맷돌을 구해낼 것을 부탁한다.


관우는 멍석에게 주리를 이용하여 맷돌을 구해줄 것을 약속하고 임무를 완수해 낼 것을 독촉한다.

맷돌은 환기구 속에서 금괴가 아닌 대량의 히로뽕을 발견하게 되고 관우에게 속은 것을 안다.

멍석은 맷돌에게 먹을 것과 약을 구해다 주지만 맷돌은 점점 쇠독이 퍼져 위독해져만 간다.

관우는 공회장을 찾아가 사진을 보여주며 노조운영기금을 요구한다.

관우가 돌아간 뒤 공회장은 환기구 속을 둘러보다가 맷돌을 발견한다.

공회장은 관우의 요구를 들어주고, 히로뽕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환기구를 막기로 결정한다.

멍석은 관우의 도움으로 주리에게 접근하여 주리의 무용시연회를 틈타 시간을 벌어 맷돌을 빼내기로

약속한다.

바리공주가 오셨다며, 환기구 쪽에서 신음소리를 들었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주리는 환기구 속을

살펴보게 되고, 맷돌은 주리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한다.

무용시연회 날 맷돌을 구하러 간 멍석은 막힌 환기구 앞에서 오열하고 주리는

허위의 껍질을 벗어버린 알몸으로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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