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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 개인전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 갤러리도스 기획전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1/17 [21:06]

장윤영 개인전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 갤러리도스 기획전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11/17 [21:06]

갤러리도스 기획전 

장윤영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2022. 11. 23 (수) - 11. 29 (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737-4678  

 

▲ 장윤영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 갤러리도스 기획전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전 장윤영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2. 11. 23 (수) ~ 2022. 11. 29 (화) 

 

2. 전시서문

 

모두의 이야기 공간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인간은 무한히 펼쳐지는 공간을 끊임없이 세분화하고 한정지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낸다. 그 결과 공간은 인간이 하는 사고만큼이나 다양하게 존재하며 여러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공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물질 또는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라 정의한다. 고차원적인 의미를 지닌 공간은 철학적으로 여러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연구되어 왔으며 모든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근원적으로 조직화된 체계의 하나이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경험이 되기 때문에 인식의 가장 근본적인 범주라 정리한다. 이렇듯 공간은 어느 형태로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필연적인 요소이며 각자의 다양한 시각으로 재현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닌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활동은 자신이 규정한 틀 안에서 어떠한 구속 없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조적인 감각을 표출하는 공간으로 구현된다.

 

장윤영 작가는 공간을 자유로이 인식하고 높은 정신활동이자 의미소통의 수단으로 인지하여 조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업은 주로 털실을 이용한 노동집약적인 반복 행위를 통해 조형화를 형성하여 테두리 안에서 공간을 분할한다. 이때 오브제와 공간의 관계성에 중시하며 재료의 본질에 집중하여 실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오브제는 공간과 어우러져 보다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작업의 주된 소재인 털실은 부드러운 느낌의 재질이 주는 온유하지만 연약한 선이 반복적으로 중첩되어 존재감 있는 양감 표현이 가능하다. 벽과 벽을 반복적으로 오고가며 털실을 중첩하고 또 중첩하는 방식을 적용한 작품은 이어진 털실들이 면을 이루어 공간을 분할하여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한다. 이는 보는 방향과 시선에 따라 여러 관점의 자유로운 해석과 감상을 유도한다. 공간을 털실로 잇는 작업에서 고안되어 출발한 새로운 시리즈의 작품은 작가의 헌 옷을 하나하나 털실로 엮어 사슬형태로 조형화시켜 천장부터 늘어뜨려 놓아 공간과 오브제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털실이 촘촘하게 엮인 수십개의 사슬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연결고리로 표현되어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다. 흘러가는 시간의 순간을 엮어놓은 사슬 너머로 보이는 공간은 또 다른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며 순간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촉발하는 듯하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몰입과 치유의 과정을 거쳐 심리적인 외상을 극복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작가에게 공간은 쉼과 휴식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작품과 관객이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역할로 공간인식, 조형화, 동선을 경험하는 기회의 장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평범하기만 하던 공간은 새로운 인식의 공간이 되어 관객과 예술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능동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재창조된다. 관객들은 작가가 지내온 시간의 감정 기록 그 자체인 작품 사이를 오고가며 작품과 공감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공간을 재인식하게 된다. 특히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오브제의 질감과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한 깊은 사유로의 유도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반복되는 행위의 결과물인 작품을 감상하며 같은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삶을 평소보다 특별한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 공간을 자유롭게 만끽해보기를 바란다. 예술 행위에 몰입하여 치유를 경험하는 작가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다.

 

 

3. 작가노트

 

 

공간_

 

작가에게 조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공간을 자유로이 인식하고 완전히 인지하고 사고하는 높은 정신활동이자 의미소통의 수단이다. 작가의 조형공간 안의 표현은 전달하고자하는 언어와 요소를 물리적, 시각적 소재를 활용하여 주어진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형상화하는 것이다. 즉, 매체나 재료를 이용하여 공간에 형태적인 의미를 생산 하는 것이며 형태를 형성하고 만들어 구성하는 시각적 표현이 되는 것이다. 공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조각, 드로잉, 영상 작업 등 다양하다.

 

작가는 독립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며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안락한 공간은 작가의 작업생산방식 중 큰 비중을 둔 프로세스이다. 작가에게 공간은 ‘쉼’과 ‘휴식’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작가가 그 공간을 작업공간으로 인식하면 그 공간과 본인을 일대일로 대면한다. 그 공간 안에서 지나가는 일들, 시간들은 작가에게는 의미가 없다. 작품을 시작하고 완성할 때까지는 오로지 공간과 작가만의 시간이자 데이트이다.

 

여기서 이 공간을 구성하고 조각하는 주 요소이자 생산의 출발점은 ‘털실’이다. 털실은 세계 어디를 다녀도 똑같은 모습을 지닌 형태의 재료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형태이자 본래의 주기능, 역할이 있지만 작품으로서 다른 역할로 재해석되며, 흔한 재료이지만 작업을 통해 풍부한 스토리로 이어진다. 작가가 털실을 작업의 재료로 선택한 이유는 이러하다. 공간의 비율, 형태, 간격 등을 작가 마음대로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하고 수정하면서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었다. 관객들이 전시장에서 작품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면서 작품관람에 있어서 궁금증을 제시하는가 동시에 지각이 예술작품과 상호작용하여 작품과의 공감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이렇듯 작품과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행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가 특별한 기교한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반복행동을 통해 털실(선)이란 재료를 이용해 조형화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은 작가가 공간 안을 조각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로 하며 생산에서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작가는 위에서 말한 프로세스가 마침표점을 찍기 전까지는 절대로 다른 행동은 하지 않으며, 공간과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

 

경험방식_

 

작가의 경험방식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

공간인식.조형화.동선으로 나뉜다. 작가는 먼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주어진 공간을 충분히 인식하고 인지하는 과정은 가진다. 공간의 형태 안에서 인식을 실현시키는 것은 조형적 예술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조형적 표현은 궁극적으로 공간과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지각하고 반응하게 되는 본연의 감각기능을 필요로 하게 되며, 전체 공간 안에서 작품과 관객이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작가에게는 그 공간을 충분히 인지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듯 작가는 공간을 하나의 테두리 즉 화이트 엣지(White Edge)로 인식하게 된다.

 

그 후 테두리 안에서 공간 분할을 시도하게 되는데, 공간과 작품과 관람자 이 세가지 요소의 대립구도에서 가장 최적화 될 수 있는 비율 고려하여 접근한다. 두번째로는 조형화이다. 털실을 중첩하고 중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입체화로 가는 과정이자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작업은 동선을 고려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키, 신체, 몸무게 등 신체적 특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한 사람의 시각의 위치를 맞추기엔 쉽지 않다. 관객의 동선방향, 키, 신체 등을 모두 고려한 후 현장에서 벽에 스케치를 진행하게 되고 이는 모든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품의 동선 방향과 위치들을 계산한 것이다.

 

몰입과 치유의 과정_

 

예술은 인간이 받은 상처를 어루어 만져주고 치유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술의 치유적인 측면, 즉 예술행위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승화시키는 것은 예술의 본래적 특성이다. 특히나 예술을 접함으로써 삶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얻을 수 있고 마음의 평화가 깃들 수 있는 등 삶의 방식에서도 변화를 경험 할 수 있다.

 

예술치유의 주된 관심사는 예술적 경험을 통한 참여자의 변화이다. 이러한 예술치유는 예술행위의 결과물로 작품보다 예술행위라는 내적 과정을 중요시한다. 예술은 내면의 아픔을 작품나는 살면서 자연스레 오는 불안함과 압박감에 대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작가 또한 그동안 심리적인 외상을 극복하는 방법을 몰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삭혀왔지만,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치유적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그 결과 본인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살아오면서 받은 심리적 압박과 일상 속에서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과정을 ‘몰입’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내면적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였다. 경험과 삶으로부터 야기된 정서를 작가만의 행위인 ‘몰입’을 통해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예술의 자기 치유적’에 대한 작업이며, 작가의 불안 상태를 몰입의 과정을 통해 승화시키고 벗어나는 과정이다. 이것은 또한, 작업의 재료인 ‘털실’은 물리적 가벼움으로 인해 연약한 소재로 꼽히는데, 이 소재는 증식되는 형태와 비례하며, 결과물의 크기는 심리적 안정감과도 비례하다. 이러한 노동집약적으로 쌓은 결과물을 통해 공허한 내면을 채워줌으로써 몰입의 자기치유적 효과가 있음을 제시해본다.

 

작품을 통해 압박과 불안의 경험을 작품에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자기 치유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완성된 결과물은 성취감과 희열감을 동반됨과 동시에 공허한 내면을 채워줌으로써 치유가 되기를 희망한다. 작가에게 작업은 부정적인 기억을 바깥세상과 공유를 하게 해주고 동시에 작가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기억에 변화를 준다. 이는 다시 말해 작품 표현에 억압되었던 감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게 해주며, 억눌렀던 파괴적인 에너지를 분출함으로써 긍정적인 삶의 원동력을 갖게 해준다. 직시하기 두려워했던 감정을 작품 속에서 재경험하고 해결하려 애쓰는 과정은 작가의 내면을 치유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몰입을 통해 ‘생각-비움’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되고 명상의 단계로 나아가 심리의 안정을 가져오게 된다. 온 정신이 작업을 향해 몰입하게 될 때 현실에서 벗어나 환영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와 같이 환영적 세계에 몰입되어 있을 때 비로소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낀다. 작가는 작업을 통한 카타르시스의 경험은 승화에 도달하게 하는 지름길이자 이것이 본인의 인격에 가치 있는 영향을 주게 된다.

 

작가는 작품에서 시각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 작품이라는 것은 쨋든 눈(시각)으로 보는 것이며,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주고 무언가를 느끼기 위해서는 시각적 효과가 분명시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과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행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쌓인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부터 작업이 시작되며 우러나오는데, 이 감정들을 노동집약적인 행위로 풀어낸다. 이 과정은 작가가 공간 안을 조각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로 하며 작업의 생산과정에서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작업이 끝이 날 때까지는 절대로 다른 행동은 하지 않으며, 극도로 집중을 하고 초점을 맞춘다.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숲을 컨셉으로 한 전시

대도시 안에 은유적이면서도 신비한 숲의 공간.

이 곳은 작가의 신비로운 꿈과 희망을 담은 숲이다.

작가에게 숲의 초록은 자연들 중 나무들이다.

그 의미는 나무들은 인간들보다 오래 살고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키가 크고 오래된 나무들은 언제나 멋진 해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숲은 작가에게 리프레쉬하면서도 설레는 공간이며 해답을 찾는 곳이다.

가장 나다운게 무엇일까에 대하여 알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작가만에 푸르른 숲엔 신비로운 작품(존재이자 생명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는 마치 숲의 결정체들 중 하나이며

그것이 모여 하나의 숲을 공간에 만들어낸다.

작품 하나하나는 숲 안에 생명체이기도 하면서, 율동감을 이루어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

 

▲ 장윤졍, 참고사진1  © 문화예술의전당

 

▲ 장윤졍, 참고사진5  © 문화예술의전당

 

▲ 장윤졍, 참고사진6  © 문화예술의전당




4. 작가약력 

 

장윤영 (Jang yoonyoung)

이메일 yoon0zzang@gmail.com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박사 재학

 

 

개인전 

2022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개인展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그룹전

2022 통과의례 : Rite of Passage (갤러리 코사 Gallery KOSA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0 지하1층)

2021 생각의 섬展 (인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1길 16)

2021 그렇게 우리는 창고로 갔다 (대림창고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8)

2020 발랑스展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 10길 7 B1) 

2020 격리展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609 5동 405호)

2019 평택호 예술관 그룹전(경기도 평택시 평택호 예술관)

2019 그룹전 (갤러리 13.1,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72-1)

2019 거리미술전 (서울시 마포구)

2019 홍익 디자인 아트 크래프트 페어 (복합문화공간 무대륙)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대학원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8 서리풀ART for ART 대상전 수상작 전시 (서울 서초구 효령로 72길 60)

2018 종로 리수 갤러리 展 (종로구인사동14길24-3)

▲ 장윤졍, 참고사진12  © 문화예술의전당

 

▲ 장윤졍, 참고사진3  © 문화예술의전당

 

▲ 장윤졍, 참고사진1  © 문화예술의전당

 

▲ 장윤영 '서로 눈을 맞출 때 더 더 푸르르던 숲' - 갤러리도스 기획전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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