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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 > , 장혜림 안무, 99아트컴퍼니, 배리어프리 공연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1/22 [23:11]

< 침묵 > , 장혜림 안무, 99아트컴퍼니, 배리어프리 공연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2/11/22 [23:11]

억압의 시공간에 대한 비언어적 증언

침묵 속에서 삶을 지속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헌시 <침묵>

▲ < 침묵 > , 장혜림 안무, 99아트컴퍼니, 배리어프리 공연  © 문화예술의전당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 침묵 >을 공연한다.

 

  <침묵>은 2016년 초연했으며,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소설 ‘숨그네’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에는 루마니아 내 독일소수민족의 폐쇄적 공동체와 제2차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강제노동수용소 수감의 이중억압 속에서 긴 세월 침묵했던 주인공 레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억압의 시간 속에서 반복되어온 침묵의 영속성에 주목한다. 인간성을 철저하게 부정당한 곳에서 돌아온 생존자들의 처절한 삶. 그리고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어온 억압의 시간을 장혜림 안무가의 감성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장혜림 안무가는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모토로 99아트컴퍼니를 창단하여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주요 안무작으로는 <에카>, <타오르는 삶>, <제(祭)>, <숨그네>, <심연>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전회차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제공하며, 음성해설은 스튜디오 그레이스의 양은혜 대표가 맡았다.

 

작품소개

<침묵>은 2016년 초연된 작품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의 소설 <숨그네>에서 영감 받았다. 루마니아 내 독일소수민족의 폐쇄적 공동체와 제2차세계대전 우크라이나 강제노동수용소 수감의 이중억압 속에서 긴 세월 침묵했던 주인공 레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레오는 소설에서 잿빛 외투를 입은 성자를 마주하고, 어린양의 성스러운 침묵 앞에서 수치심을 느낀다. 초연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 소프라노 ‘엘라'의 소리와 그녀의 자전적 텍스트를 통해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건넸다. 

 

이번 <침묵>에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억압의 시간 속에서 반복되어온 침묵의 영속성에 주목한다. 프로이트는 생존자들의 트라우마가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는 시도이자, 여전히 완벽히 이해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살아야 한다’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인간성을 철저하게 부정당한 곳에서 돌아온 인간은 침묵하기를 선택한다. 

 

2022년 <침묵>은 억압의 시공간에 대한 비언어적 증언이자 침묵 속에서 삶을 지속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헌시가 될 것이다.

 

작품내용

우리의 침묵은 도처에 있다. 

 

거친 땅과 맞닿은 두 무릎에, 

 

길게 굽은 허리에, 짓이겨진 붉은 볼에...

 

그것은 수십 년 전 흰 아마포 천으로부터

 

오늘날 전쟁터에 걸린 헝겊 치마에 엉겨 붙은 고요한 저항이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대지에 웅크린 채 침묵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헌시. 

 

<침묵>

 

안무가 소개

99아트컴퍼니 예술감독 장혜림

▲ 안무가 장혜림  

 

전통춤을 흡수한 안무가 장혜림은 전통을 정형화된 것이 아닌 이 시대에도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모토로 99아트컴퍼니를 창단하였다. 

뜻을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이 협력하여 만든 작품으로는 <에카>, <타오르는 삶>, <제(祭)>, <숨그네>, <심연>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하늘을 향해 자랄수록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는 나무와 같은 99아트컴퍼니가 되기를 소망하며, 2022년 99아트컴퍼니 기획공연 <침묵>에 더해질 몸짓을 준비한다.

 

공 연 개 요

◈ 공연명: <침묵>

◈ 공연기간: 2022년 12월 3일 ~ 12월 4일

◈ 공연시간: 토요일 PM7:00, 일요일 PM4:00

◈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주최,주관: 99아트컴퍼니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 티켓: 전석 40,000원

◈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문의: 댄스스토리 010-3129-4243

 

제작진 

안무: 장혜림

공동창작 및 출연: 장서이, 이고운, 이승아, 추세령, 송효영, 양설희, 이수경 

음악감독 및 출연: 강다니엘

드라마투르그: 채민

협력연출: 이영철

조명디자인: 김건영

의상: Lineplant

무대감독: 박종훈

프로듀서: 이보휘

모더레이터: 김혜연

그래픽디자인: 이정민

영상: 현석현

사진: BAKI

 

배리어프리 공연제작

기획: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음성해설·과정기록: 양은혜

음성해설 장비: (주)위콤미디어

접근성 자문: 이지선

접근성 영상: 현석현, Limvert

관객지원: 황수희

프로듀서: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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