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연극

배우 오영수(78) 정부 광고 송출 중단, 공연 캐스팅 취소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1/25 [20:29]

배우 오영수(78) 정부 광고 송출 중단, 공연 캐스팅 취소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11/25 [20:29]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오영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지난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참고인 조사 및 변호사 의견 등을 검토, 4월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의 이의신청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다시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국립극단 최고의 연극, 조우 작 뇌우 출연시 인터뷰 하는 배우 오영수     ©문화예술의전당

▲ 오징어 게임, 오영수     ©문화예술의전당

지난 달 오영수를 직접 불러 조사한 검찰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오영수는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라며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지 스님과 노승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분해 “우린 깐부잖아”, “이러다 다 죽어” 등 인상 깊은 열연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후 ‘깐부 치킨’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작품의 의미가 흐려질 우려가 있다”며 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배우 오영수(78)씨의 정부 광고 송출이 중단된 가운데 지방 공연에서도 사실상 캐스팅이 취소됐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씨가 출연한 정부의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오씨가 출연한 광고 송출을 예정했지만, 광고가 배포된 유관기관에 이날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

 

출연료 반납 등 그에 따른 후속 조치는 수사 상황과 계약서 내용을 검토해 전차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체부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활약한 배우 오영수를 구제혁신 광고 모델로 발탁해 인터넷과 텔레비전 방송, 옥외 전광판 등의 매체들을 통해 송출해왔다.

 

정부의 송출 중단 결정에 따라 정부 유튜브와 규제정보포털, 규제혁신 누리소통망 등에서는 오씨가 출연한 광고를 볼 수 없게 됐다.

 

오씨가 출연한 연극의 지방 공연도 사실상 캐스팅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 2인극 '러브레터'에서 원로배우 박정자와 호흡을 맞췄다.

 

오씨는 내년 1월1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인 전주MBC는 이날 오씨 관련 보도를 접한 뒤 제작사 측에 오씨의 캐스팅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연극 '러브레터'의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도 "주최 측의 관련 요구가 있었고, 현재 캐스팅 변경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2017년 중순께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로 오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조사에서 오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과 노매드 크리틱(Nomad Critic)의 폭로, "없던 일로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