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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PASS >, 윤정환 작/연출, 극단산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06/01 [19:54]

연극< PASS >, 윤정환 작/연출, 극단산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3/06/01 [19:54]

▲ 연극< PASS >  © 문화예술의전당


전문 예술단체 극단산에서 축구를 소재로 해방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그린 연극< PASS >의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연극 < PASS >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1946년까지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고 경평대항축구전을 모티브로 역사 뒤편의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남과 북의 춤과 노래, 민요 등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했고, 만해 한용운의 서정적인 시에 감성적 멜로디를 더한 음악을 통해 감각적이면서 경쾌하게 해방공간 청춘들의 사랑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담아냈다. 

 

2023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유통협력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8월과 9월에 서울을 시작으로 속초, 정선 그리고 부산 투어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각각의 공연 일정은 ▲서울 8.4~8.16 서강대 메리홀 ▲속초 8.25~8.26 속초문예회관 ▲정선 8.31 정선 아리랑 센터 ▲부산 9.6~9.7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 예정되어 있다.

 

작년 겨울에 초연된 연극 < PASS >는 러닝타임 90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노래하며 출연하는 배우들의 터질 듯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축구를 소재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연출하고 남과 북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평을 받았다. 연극 <PASS>는 해방공간 속,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수많은 대한의 청년들이 짙은 어둠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찾아 빛을 향해가는 내용으로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은 관객들의 가슴에도 벅찬 울림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극단산에서는 연극<PASS>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민요, 움직임, 타악 등 배우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함께 한 약 20명 내외의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와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된 모습이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한편, 극단산은 ‘현대사의 어둠과 슬픔을 현재의 빛과 웃음으로 빚는 연극: 현대사 탐색’을 주제로 워크숍부터 작품개발 신작 발표에 이르는 단계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우진과 창작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현대사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개발한 작품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극<PASS> 서울 공연은 다가오는 6월 22일, 티켓오픈 예정이다. 각 공연의 정보와 극단산의 활동은 대표 SNS인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극< PASS >  © 문화예술의전당

 

기획의도

 

해방공간, 역사 뒤편에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축구 연극 [PASS]

 

일제강점기 경성과 평양의 청춘들은 민족화합과 조선의 평화를 위해 1929년부터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친선 축구 경기인 “경평대항축구전”을 진행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일제의 구기 종목 금지로 인해 이어지지 못했다. 

 

1945년 8월, 그토록 원하던 민족의 해방, 대한이 독립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보이지도 않는 38선에 의해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상황이 계속되며 한반도에 다시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하지만, 불안한 한반도의 상황도 축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막을 수가 없었다.

 

1946년 3월, 남과 북의 청춘들은 “경평대항축구전”을 11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 

 

연극 <PASS>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내일을 꿈꿀 수 없었던 해방공간, 그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가는 역사 뒤편에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치열한 사랑을 유쾌하게 그리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시놉시스

 

작/ 연출 윤정환

출연 최재섭, 정수한, 최정화, 김경환, 채송화, 홍성민, 문수아, 이정근 외

 

해방과 함께 38선에 의한 남북 분단으로 남북의 통행이 금지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1946년 3월, 경성과 평양의 젊은이들은 기대와 설렘, 민족화합의 희망을 품고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 경성에서 만난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성(서울)운동장에서 시작된 축구대항전,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그라운드는 양 팀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경성팀에게 동점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경성팀 스트라이커 한강산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평양팀 응원단장인 백지연을 보느라 놓치게 되고 경기는 결국 평양팀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경기 후 승패를 떠나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잔치가 열리고, 강산은 다시 만난 지연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평양팀 주장 백두산의 동생으로 평양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조차 없다. 

 

한편, 그날 밤 소련에서 ‘38선, 남북 간 왕래 금지 조치강화’가 공포되자, 다음번엔 평양에서 만나기로 하고 평양팀은 육로가 아닌 바닷길을 통해 월북하기로 한다. 

다음날 두산과 지연은 강릉에서 한강산이 제공한 배를 타고 38선 이북의 고향 속초로 돌아간다.

 

지연이 북으로 간 후 강산은 지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지연을 만나기 위해 축구 팀원들과 함께 북으로 간다. 북에 도착한 강산은 지연을 만나려 하지만 두 집안의 오래된 악연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어려움에 부딪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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