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悲劇(일상비극) - 일상을 이야기 한다는 것... ‘조용한 연극’이라고 불리는 이 연극은 우리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과장없이 보여준다. 항상 우리곁에 머물고 있는 일상. 바로 그 일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가? 또한 현재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 모습인가? 바로 그 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가 조용한 연극이다. 극단 청우 10주년 기념 공연 제 3탄 극단청우 열일곱번째 작품 -日常悲劇- S고원으로부터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공 연 개 요】 공연명 : 『S고원으로부터』 일시 : 2004년11월26일(금) ~ 12월12일(일) 시간 : 평일/7시30분, 월/쉼 토 /4시30분, 7시30분(2회) 일 /3시, 6시(2회) 장소 : 정보소극장 관람료: 일반․대학/ 12,000원 청소년 / 8,000원 문의전화: 극단 청우 02) 764-7064 기획 이영수 011-314-7567 극단청우 홈페이지 WWW.ichungwoo.net 극단청우 인터넷카페 WWW.cafe.daum.net/ichungwoo.net 작 /히라따 오리자 번 역 /김응수 연 출 /신용한 드라마트루그/손상희, 츠카구치 토모 조 연 출 /박지환 조 명 /김창기 무 대 /홍미진 사 진 /이도희 의 상 /홍민혜 출 연 /강승민, 김은석, 문경희, 성노진, 문욱일, 이승연, 서은희, 양승한, 홍승일, 송인경 박미선, 김선미, 오정훈, 김예리, 이유리, 이재진 주 최 /극단청우 기 획 /극단청우 이영수 후 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작 품 소 개 】 日常悲劇(일상비극) - 일상을 이야기 한다는 것... ‘조용한 연극’이라고 불리는 이 연극은 우리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과장없이 보여준다. 항상 우리곁에 머물고 있는 일상. 바로 그 일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가? 또한 현재 우리의 일상은 어떠한 모습인가? 바로 그 모습을 찾기 위한 시도가 조용한 연극이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 문제도 없는 듯 평화롭게 보이는 일상. 하지만 어쩌면 그 깊은 곳에는 소용돌이와도 같은 욕구가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이러한 겉과 속의, 현실과 환상의 불일치 속에서 우리의 자아는 분열되고, 존재의 시간은 멈추어 버린다. 그래서 조용한 연극은 다른 말로 ‘외치지 않는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는 연극’인 것이다.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야만 하는 현실. 숨길 수 밖에 없는 그것을 드러냈을 때 다가오는 불안과 공포.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 때로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 속에서 우리의 삶은 어긋나고 빗나가며, 그러한 삶속에서 우리의 만남은 더욱 멀어지고 그 골은 깊어만 가는지도 모른다. 그 ‘숨김’과 ‘드러남’ 속에서, 그렇게 우리의 삶은 많은 것을 숨겨 놓은채 우리 곁을 지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들 곁의 일상은 더이상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오지만은 않는다. 이제 일상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반어(反語)의 거울 - 카제타치누, 이자, 이끼메야모의 비밀 이 연극의 중심테마가 되는 ‘카제타치누, 이자, 이끼메야모(바람이 분다, 자, 살아야겠다.. 아니.. 살지 않는다)’ 라는 말은 호리 타츠오라는 일본작가가 그의 소설 ‘바람이 분다’에서 폴 발레리의 시를 인용하면서 그 모습이 변형된 말이다. 그리고 그 변형이 많은 의문을 남기는 말이다. 원작인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에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이 호리 타츠오의 소설에서 ‘바람이 분다, 자, 살아야겠다.. 아니.. 살지 않는다’ 라고 변형된 것이다. 삶에 대한 의지가 돌연 애매모호해지고, 다짐에 가깝던 의지의 불꽃이 사그라든다. 명확한 그 무엇이 윤곽을 잃고 흐릿해 지는 순간이다. 여기서 의문이 시작된다. 왜 호리 타츠오는 그렇게 변형시켰을까? 이것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다. 번역과정에서 온 오역이라는 의견과, 다른 사람의 오역을 인용했다는 의견, 의도적으로 변형시켰다는 의견 등이다. 이 여러 가지 가정중에서 그가 의도적으로 변형시켰다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 작품이다. 그 이유는 폴 발레리의 원작에 나오는 구절 역시 절망 속에서 울컥 터져나오는 외침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삶에 대한 명확한 의지, 완전한 의지가 아니라 오히려 절망속에서 희망을 간절히 바라는 울부짖음인 것이다. 그러한 삶에 대한 의지를 호리 타츠오는 오히려 절망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반어(反語)라는 거울을 통해 본래의 모습을 보고자 한 것이다.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작 품 소 개 】 절망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1997년 IMF경제위기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는가? 2003년 한국의 자살율은 1992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오늘도 우리 주위에서 하루에 36명이라는 생명이 죽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속에 그들은 없고, 우리는 ‘왜 자살을 해?’라고 묻고만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미 그 희망은 의무처럼 딱딱하게 다가올뿐,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그들은 왜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했는가? 이 질문에서 이 작품은 시작되었다.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마도 웃음일 것이다. 힘들고 각박한 세상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웃음. 그러나 어쩌면 그 웃음은 삶의 본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노력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희망이 유일한 삶의 원동력이 되었던 시대, 희망이 의무가 되었던 시대, 희망이 사라진 시대, 희망이 상품화 되는 시대를 거쳐, 희망이 고통인 시대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그 고통의 삶속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일. 이 작품은 그곳으로 가기위해 먼길을 돌아가는 것이다.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줄 거 리 】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아니... 살지않는다.’ 고원에 있는 요양원, 마지막 치료를 하기 위해 이곳에는 많은 장기환자들이 머물고 있다. 이들의 병은 곧 죽음과 연결되는 중대한 병이다. 그러나 이곳을 나가는것은, 환자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려있다. 어떤 환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알려달라는 선고계약을 하고, 선고를 받으면 내려가기도 한다. 어느날 오후, 이곳에 저 밑 도시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면회를 온다. 육개월만에 처음 만나는연인 - 자신의 일만은 모두가 모르고 있는거같아 무라이와 오오다케. 그들이 요양원에 입원하고 처음 만나는 날. 오오타케는 이별을 준비하고 무라이를 만나러 온다. 무라이는 이 사실을 모르고 설레임과 걱정으로 애인을 기다린다. 그런 무라이를 보고 차마 말을 못하는 오오타케. 아무말 없이 돌아가고, 같이 온 친구가 무라이에게 대신 이별을 전해준다. 일년을 기다려온 연인 - 자기자신이 결정할 수 없어 니시오카와 우에노. 유명한 화가였던 니시오카. 그러나 지금은 색을 잃어버리고 뎃생만을 하고있다. 그러나 니시오카는 퇴원을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고,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하며 거부한다. 사년이라는 시간을 같이하고 있는 연인 - 바라만 보는건 너무 지루해요 후쿠시마와 후지와라. 이들은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연인들이다. 어쩌면 그만큼 죽음과 가까운 연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사이에는 더 이상 다가갈수 없는 선이 존재한다. 애인의 마지막을 같이 하기 위해 후지와라는 다시한번 결혼에 대해 얘기하지만, 후쿠시마는 침묵으로 이를 거부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좋을텐데 이렿듯 같이 하기를 원하는 그들이지만, 그 사이에는 죽음과 시간이, 그리고 이 위와 저 밑이라는 거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면회실에서 이별을 하고, 이별을 준비한다. 자신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말하지 않고 숨겨놓은채, 죽음을 선택해 가는 것이다. 생각한다든지, 이것저것 하면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요양원, 그 긴 시간이 너무나 버거운 사람들.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공 연 특 징 】 ‘리얼타임 연극’ 이 연극은 무대의 시간과 관객의 시간이 일치하는 연극이다. 관객이 입장하고 무대가 밝아지면서 연극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은 관객 입장 전에 이미 시작되어진다. 그것은 연극이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의 한 공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요양원이라는 하나의 현실의 공간으로, 관객은 이제 그 요양원을 견학하러 오는 손님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환자, 면회인, 의사, 간호사를 볼 것이다. 이제 인물은 관객과 같은 시간속에서, 공간속에서 말하고 움직이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제 관객은 연극을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연극이 허구가 아닌 실제가 되는 것이며,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것이다. ‘구어체 연극’ 이 연극에서 사용되어지는 말은 모두 구어체다. 문어체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면서 동시대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을 기본으로 하게 된다. 즉, 주관적인 말이 아니라 객관적인 말이 되는 것이며, 관념적인 말이 아닌 직접적인 말이 되는 것이다. 언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 노출되어있는 주제를 객관화 시켜주는 것이다. 이렇듯 이 작품에서 사용되어지는 말이 표면적으로는 단지 자연스러운 회화체로만 보여지지만, 실은 극단적으로 주도면밀하게 구축된 언어들이다.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시적인 함축의 의미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반(半)공적인 공간’ 이 연극에는 세가지의 공간이 존재한다. 병실, 면회실, 외부. 즉, 개인적 공간, 반 공적인 공간, 공적인 공간이다. 이 세 공간중에 무대에 보여지는 공간은 반 공적인 공간이다. 이는 개인적 공간과 공적인 공간의 중간에 위치하는 공간이다. 이것은 주관과 객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그럼으로인해 인물들은 주관과 객관의 경계에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겉과 속이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심리적인 시간’ 리얼타임인 이 연극은 객관적인 시간이 아닌 심리적인 시간이 무대를 지배한다. 어쩌면 불균형한 이러한 배치는 현실의 시간을 객관적인 것이 아닌 주관적인 것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인물은 객관적인 시간속에서 주관적인 시간으로 머물게 된다. 이것은 객관적인 시간을 축소 또는 확장시킨다. 그래서 인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속에 존재하고 되고, 그들의 만남은 어긋나게 된다. ‘일상의 모순’ 이렇듯 이 연극에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의 일상, 현실이라는 것은 이렇게 많은 모순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리얼타임인 이 연극은 바로 이러한 일상의 모순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문예진흥 기금 지원작 「S고원으로부터」극단청우 10주년 기념공연 제3탄 【 연출가 소개 】 연 출 소 개 - 신용한 / 1968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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