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소리- 창극 ,국립팡극단, 시집가는 날, 음악과 생생한 연기가 한 무대에서
문예당 | 입력 : 2003/02/09 [19:13]
신들의 소리
젊은 창극 - 시집가는 날 - 대를 잇는 형제 명창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웃음 폭탄! -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 젊은 창극 '시집가는
날' , 정말 잘 노는 배우들의 웃음 한바탕!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웃음 폭탄 충청도
말로 듣는 창극 , 열정, 창의성, 노련함이 빚어낸 새로운 놀이판 ,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국립창극단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 of Korea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웃음 폭탄!
젊은 창극 <시집가는 날>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는 오는 7월 6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시집가는 날>을 무대에 올립니다.
<시집가는 날>은 창작 창극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위해 ‘뱀신랑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오영진의『맹진사댁 경사』를 새로이 각색하여 창극본 <시집가는 날>의 사설을
새로운 전통의 창극본으로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이미 지난 연말(2006.12.22~29) ‘젊은 창극’이란 이름으로 국립창극단 젊은 주역들이
열정으로 뭉쳐 실험적인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이 해를 거듭하여 업그레이드되어
이번엔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하고 유쾌한 해학을 선사하게 됩니다.
검증된 희극 <맹진사댁 경사>를 새로운 창극으로…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예술 장르의 단골 스토리인 극작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바탕으로 창극으로 변신한다.
이 시대 창극의 모습에 대해 고민해 온 국립창극단원들이 직접 연출과 대본, 작창, 연기를
펼치며 창극의 새 방향을 제시합니다.
2005년에도 단원들은 이 같은 취지로 창작창극 <장끼전>을 만들어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오영진 원작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의 기본적인 내용은 그대로 가지만 구성은 새롭게
꾸며 작품 곳곳에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신명나는 웃음 폭탄이 놓여 있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창극인 만큼 연극과는 또 다르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창극 역시 극적인 요소가 존재하지만 연극과는 다른‘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되기에
창극본에는 새로운 내용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오영진 원작이 갖는 극적 구성의 긴밀성을 훼손하지 않고‘판소리’가 가지는 음악적 특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작품에 반영하고자 배역에 맞는 너름새와 무속, 굿의 활용, 시조창과
같은 색다른 소리의 배치 등 해학적 요소를 더욱 극대화하는 소재를 배치함과 동시에,
집안 뜰을 놀이판의 형식을 쓸 수 있는 무대 공간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국립창극단원 주호종은
“음률·리듬·악센트 등을 잘 사용해 찰지고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느낌으로 들려주겠다고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힌다.
우리의 음악적 뿌리를 바탕으로 한국적 희극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주고자 하는
창극단 젊은 연출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판소리와 전통 연희 양식의 정겨운 넘나듦
이번 <시집가는 날>은 판소리에서 주는 도창 형식의 틀을 깨고 극중 인물들의 등․퇴장 시
무속의 굿 놀음, 당악, 타령 장단의 탈춤을 통한 너름새를 장면화 하는 데 작품의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창극과는 밀접한 상호관계를 갖고 있는 전통 연희 양식에서 나타나는 놀이판의 기본 무대를
가지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 객석의 활용은 경계를 넘나드는 연행예술로서 가능성을 보여
드리게 될것입니다.
또한 소리와 극을 밀착시키는 효과를 높이는 한편 우리 고유 연희로서의 신명과 해학 속에
놀이와 극을 넘나드는 시원한 열린 무대를 선보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아니리조의 화술이 주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다양한 화술을
재창조하여 우리말의 장단을 익히는 어법이라는 점과, 판소리, 정가, 시조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호흡이 긴 우리말의 다양한 장단을 화술의 다양성으로 수용할 점 입니다.
창극 <시집가는 날> 공연 개요
■ 공 연 명 :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시집가는 날>
■ 일 시 : 2007년 7월 6일(금)~14일(토)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8일10회)
※ 9(월)공연 없음
■ 장 소 :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 공연시간 : 100분
■ 관 람 료 : 으뜸석 30,000원 버금석: 20,000원
■ 할 인 율 : 청소년(24세 미만), NTOK회원 30%/ LG텔레콤, KB카드회원20%/ 경로, 장애우 및 국가유공자 50%
■ 예 매 : 02)2280-4115~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1588-7890(티켓링크)
www.ntok.go.kr(인터넷예매)
Staff ○ 예 술 감 독 : 유영대 ○ 원 작 : 오영진 ○ 연 출 : 주호종 ○ 작 창 : 안숙선 ○ 창 극 본 : 박성환 ○ 작 곡 : 이태백 ○ 안 무 : 김호동 ○ 지 휘 : 조용수
○ 무대디자인 : 박 경 ○ 음향디자인 : 김호성
○ 조명디자인 : 구승현 ○ 의상디자인 : MR. 리
○ 소 리 지 도 : 왕기석 ○ 조 안 무 : 나윤영
○ 드라마투르기 : 김수진 ○ 채 보 : 최영훈
Cast
맹진사: 왕기석 맹노인: 김학용
맹효원: 이시웅 미 언: 왕기철
삼돌이: 우지용 한 씨: 유수정 김금미
갑 분: 나윤영, 이연주 입 분: 박애리 김미진
참봉.소경: 남상일 김판서: 윤석안
동네처녀: 오민아 작 인: 이광원, 남해웅, 박성환
Musician
지휘: 조용수
가야금: 한선하, 아쟁: 박희정, 피리: 이성도, 거문고: 최영훈,
대금: 이원왕, 해금: 이동훈, 객원: 전계열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웃음 폭탄 충청도 말로 듣는 창극?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 될 정도로 원작의 문학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이 작품은
이미 영화로, 오페라로, 연극으로 실연된 대표적인 한국적 희극이다.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극 양식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시집가는 날>은 이제까지 창극에서 주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 것과는 사뭇 다르게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또 굿(무속)의 양식과 다양한 음악적 요소, 시조 등 해학적 요소를 여러 곳에 포진시켜
놓았다.
2007년 시집가는 날은 신민요 봄 타령으로 시작, 김판서와 아들 미언의 활쏘기 장면,
입분과 미언의 첫날밤 사랑 장면이 새로이 추가되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작년 마당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워진 무대에서 열띤 연기를 펼친다.
국립창극단은 그동안 전통창극 ‘다섯 바탕’을 기본으로 하여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실험적·모험적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 이제 기존 판소리 사설을 바탕으로 한
창극과 더불어 새로운 텍스트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로서 실연되었던 <맹진사댁 경사>를 창극으로 새롭게 만들기로 하고
그동안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했던 것을 바탕으로 박성환이 창극본을 구성하고,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이태백이 작곡을, 그리고 2005년 <장끼전>과 2006년 공연으로
새로운 창극 레퍼토리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주호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창작 창극의 가능성 확인
국립창극단은 그동안 전통창극 ‘다섯 바탕’을 기본으로 하여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실험적·모험적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 전통창극의 발전과 좀 더 폭 넒은 대중화를
위해 기존 판소리 사설을 바탕으로 한 창극과 더불어 새로운 텍스트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로서 실연되었던 <맹진사댁 경사>를 창극으로 새롭게 만들기로 하고
1년여 동안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했던 것을 바탕으로 박성환이 창극본을 구성하고,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이태백이 작곡을, 그리고 2005년 <장끼전>으로 ‘젊은 창극’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주호종이 연출을 맡아 또 한번 그 가능성을 재차 확인시킨다.
정말 잘 노는 배우들의 웃음 한바탕
풍자와 해학으로 압축할 수 있는 한국적 웃음이 이제 ‘소리’를 만나 더욱 배꼽을 잡을
만한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한다.
이번 작품에는 국립창극단에서 비교적 젊고 끼 많은 배우들이 모두 출동해 진정한 웃음의
한마당을 그려낸다.
그 동안 많은 창극 작품에서 웃음과 울음을 주었던 형제 명창 왕기철· 왕기석이 각각
미언과 맹진사 역을 맡았고, 중견배우인 유수정 명창과 지난5월 전주 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한 김금미가 한씨역을 맡았다.
영화와 드라마로 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쉼 없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학용이
맹노인을 맡아 특유의 유머와 입담을 십분 발휘한다.
한편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젊은 차세대 주자 박애리, 김미진이 입분이 역을,
나윤영·이연주가 갑분이를 맡았으며, 우지용이 삼돌이역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2006년 삼돌이로 열연했던 윤석안은 2007년에는 김판서역을 또 대학로와 각종 실험무대에서
가능성 있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이시웅이 맹효원을, 이십대의 젊은 재주꾼 남상일과,
해학적인 인물을 많이 연기했던 이광원, 남해웅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그 밖에 오민아,박성환이 가세하여 풍성한무대를 일구어 낸다.
국립창극단의 열정적인 중견배우들과 톡톡 튀는 젊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포복절도
웃음바다 <시집 가는 날>은 국립창극단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운 시간일 뿐
아니라 창극의 새로운 면모를 지켜볼 수 있는 흐뭇한 자리가 될 것이다.
<참고글>
열정, 창의성, 노련함이 빚어낸 새로운 놀이판
글·정현경(국악 전문 방송작가)
국립창극단에게 2006년은 도약과 변화의 해였다. 국문학자이자 판소리 전문가인 유영대
예술감독의 취임으로 국립창극단에 새바람이 일어난 첫 해였고, 창극 <십오세나 십육세>
(2006. 4. 25~30 해오름극장), <청>(2006. 11. 7~12 해오름극장) 등의 작품들이 창극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해이기도 했다.
기존의 창극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창극의 국가 브랜드 시대를 연 국립창극단의
뜻 깊은 한 해 마무리는 <시집가는 날>(2006. 12. 22~29 달오름극장)이었다.
# 판소리, 연기, 전통 연희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놀이판 창출 #
‘뱀 신랑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오영진의 희곡 「시집가는 날」은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되었던 대중적 작품이다.
이것이 최초로 창극으로 탈바꿈했다. 창극 <시집가는 날>에서 전통의 ‘소리’와 ‘음악’은
맹진사 댁의 일련의 사건들을 더욱 박진감 있게 몰아갔으며, 판소리와 연기뿐 아니라
다양하게 가미된 전통 연희 종목들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놀이판을 만들어냈다.
인물의 등퇴장에 나오는 무속의 굿 놀음, 타령 장단의 탈춤, 시조창 등은 전라도 소리
위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창극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전라도가 아닌 충청도 사투리 사용도 창극은 전라도 것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보인다.
‘젊음’은 ‘도전’과 일맥상통한다.
국립창극단의 젊은 단원들이 직접 연출과 대본, 작창, 연기를 펼치며 공동 창작의 묘미를
살린 작품이라고 했다.
오랫동안 창극 무대에 서 왔던 단원들이기에 창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대단하겠지만,
직접 작품을 만드는 일에서는 어떨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국립’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스쳤다. 하지만 맹노인의 걸쭉한 탈춤 한바탕에 의혹과 우려는 말끔히
씻겨졌다.
작품 곳곳에 드러나는 이런 일련의 해학과 풍자들이 공연을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으며, 젊은 단원들의 열정과 신선함, 노련함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감탄이 나왔다.
특히 연출과 작가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흥부전>의 놀부, <춘향전>의 변학도 역할에서
호방한 기운을 보여주었던 주호종의 연출에선 자신감이 돋보였으며, 올 한 해 국립창극단의
새로운 바람에 일조를 한 소리꾼이자 극작가인 박성환 역시 섬세한 구성력을 보여주었다.
단원들은 1인 다역도 수월하게 소화하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참봉과 소경 역을 맡은 남상일은 여러 배역을 넘나들며 해학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제 ‘멀티 플레이어’라는 말은 축구 선수뿐 아니라 창극 배우에게도 어울리는 단어가
된 것 같다.
# 희극인가, 비극인가 #
<시집가는 날<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되는 이미지는 ‘해학’이다.
이번 창극에서도 맹진사의 절름발이 흉내라던가, 입분을 좋아하는 삼돌이의 닭살스러운
애정행각, 그리고 맹노인의 우스꽝스러운 춤 실력과 소경의 구성진 소리 가락이 재미를
더했다.
그런데 입분을 사랑하는 삼돌이가 입분의 결혼에 자살을 했다.
이는 작품의 또 다른 극적 반전이 되었다. 입분과 미언의 결혼식이 끝나고 모두가
축하하고 있을 무렵, 무대 뒤편의 큰 나무에 목을 매는 삼돌이.
그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보여주던 공연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러한 희극과 비극의 대비를 통해 연출가와 작가가 보여 주려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네 인생살이가 다 그렇고 그렇지’라는 일종의 리얼리즘이었을까.
아니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생각하게 하려는 젊은 단원들의 당돌한 질문이었을까.
그 해답을 찾아내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었다.
60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수많은 미혼 남녀들의 청첩장을 받았다면 올해는 그들의 2세 소식이 들려올지
모른다. 2006년 한 해 동안 국립창극단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친숙한 ‘창극’의 세계를
선사해 주었다.
창극과 우리들 사이에 놓였던 거리감을 메워준 국립창극단이
2007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처럼 복되고 정감 어린 창극을 더욱 많이 낳아줄 것을
기대해본다.
Cast
맹진사: 왕기석
맹노인: 김학용
맹효원: 이시웅
미 언: 왕기철
삼돌이: 우지용
한 씨: 유수정
김금미
갑 분: 나윤영
이연주
입 분: 박애리
김미진
참봉.소경: 남상일
김판서: 윤석안
동네처녀: 오민아
작 인: 이광원
남해웅
박성환
Musician
지휘: 조용수
가야금: 한선하
아쟁: 박희정
피리: 이성도
거문고: 최영훈
대금: 이원왕
해금: 이동훈
객원: 전계열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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