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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전강희 '플라뇌르(Flaneur)서울’展, 갤러리 도스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03 [03:39]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전강희 '플라뇌르(Flaneur)서울’展, 갤러리 도스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3/11/03 [03:39]

▲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전강희 '플라뇌르(Flaneur)서울’개인전,갤러리 도스  © 문화예술의전당


서울의 환영과 현실을 담은 전강희 작가의 '플라뇌르’展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에서는 2023년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전강희 작가의 개인전 '플라뇌르(Flaneur) 서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도시의 풍경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의 최근 작업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여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환영과 현실을 담아낸다.

 

전강희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후,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연구학과를 수료하였으며, 2017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 뮤지엄에서 열린 '기억과 동행’展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또한, 제20회, 제21회, 제24회 단원미술제에서 선정작가로 선정되어 수상하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이 태어나서 30년 넘게 살아온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을 사진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디지털 이미지로 재구성하였다. 작가는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을 사용하여, 사람의 눈에 비치는 외부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카메라라는 기계의 눈을 빌려 인지적으로 작동하는 초현실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보통 아우라를 상실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다시끔 아우라를 복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작가는 '플라뇌르(Flaneur)'란 제목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플라뇌르(flaneur)란 ‘거리 산책자’라는 뜻으로, 현대의 도시를 상상력과 직관을 지닌 채 누비고 다니는 예민하고 고독한 사람을 의미한다. 작가는 플라뇌르의 시선으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재현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상품 세계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와, 상품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회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판타스마고리아(환영)를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다. 작가는 이것을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기반으로 제작한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이미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은 서울을 단순히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초현실적인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상품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는 상품 세계를 바라보는 산책자의 시선뿐만이 아니라 그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에 대한 경험까지 확장시키는데, 대중들과 산책자는 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 하기 마련이다. 결국 도시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적 이미지는 도시의 건축물들, 도시를 배회하는 대중들, 그리고 상품들에 의해서 규정된다고 할 수 있다.

 

전강희 작가의 '플라뇌르(Flaneur) 서울’展은 2023년 11월 20일까지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이며, 전화번호는 02-737-4678이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전강희 개인전 ‘플라뇌르(Flaneur) 서울’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2층)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3. 11. 7 (화) ~ 11. 20 (월)

 

 2. 작가 및 기법 소개 

 

 현대 도시의 풍경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판타스마고리아' 기법을 사용하여 '플라뇌르' 시리즈를 진행 중에 있는데, 플라뇌르(flaneur)란 ‘거리 산책자’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현대의 도시를 상상력과 직관을 지닌 채 누비고 다니는 예민하고 고독한 사람을 의미한다.

 

'플라뇌르' 시리즈 작업은 대도시(=메트로폴리스) 곳곳에 잠재되어 있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이미지로 드러내 보이는 일로써, 항상 새로운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것들의 반복일 뿐인 ‘반복 동일성’의 신화가 지배하고 있는 고도화된 상품 자본주의의 공간으로서, 대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본인은 이것을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모종의 환영과 그로 인한 욕망으로 인하여 작동하는데, 그러한 환영과 욕망이야말로 인간의 삶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불가항력적이고 애매모호한 감정을 이미지를 통하여 표현해보고자 한다.

 

 판타스마고리아(Phatasmagoria)는 환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판타스마(Phantasma)에서 유래한 단어로 환등상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의미를 지닌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은 우리가 직접 발을 딯고 살아가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단순히 사람의 눈(=망막)에 비치는 외부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카메라라는 기계의 눈(=렌즈)을 빌려 인지적으로 작동하는 초현실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진이라는 매체는 기본적으로 ‘레디메이드’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작업 방식에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보통 아우라를 상실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다시끔 아우라를 복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본인은 작업을 통하여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언뜻 보면 경계가 명확하고 확실해 보이나,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모든 것들이 뒤엉켜 섞여있다. 경계라는 것은 모종의 인위적인 사회적 약속이며 언제나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인 것으로, 그러한 경계가 불명확하고 모호한 세계, 가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소위 ‘포스트모던’한 디지털 세계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세계 감정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3. 작품 소개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태어나서 30년 넘게 생활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본인이 오랫동안 생활해온, 고도의 자본주의 정신이 물질화 된(되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 곳곳을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을 사용하여 사진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현재, 대도시(=메트로폴리스)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에서는 재현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상품 세계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와, 상품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회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판타스마고리아(환영)가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는 서울을 단순히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초현실적인 장소로 탈바꿈시킨다.

 

상품 세계 그 자체 뿐 아니라, 상품이 전시되는 방식과 그 전시 공간, 그리고 전시 공간이 되는 도시를 중심으로 상품 세계 전반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가 펼쳐지는 것이다.

 

상품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는 상품 세계를 바라보는 산책자의 시선뿐만이 아니라 그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에 대한 경험까지 확장시키는데, 대중들이 도시 공간에 있어 집단의 형태라면 산책자는 개인의 형태인 것이다.

 

이 대중들과 산책자는 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 하기 마련인데, 때로는 대중이 산책자에게 하나의 새로운 풍경과 배경 또는 대상이 될 수 있고 산책자 자신이 이에 통합되어서 스스로가 다른 산책자에게 배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도시의 판타스마고리아(환영)적 이미지는 도시의 건축물들, 도시를 배회하는 대중들, 그리고 상품들에 의해서 규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처럼 대도시 서울 곳곳의 장소들에서 환영적으로 펼쳐지는 이미지들을 사진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기법으로 제작해 보았다.

 

 4. 작가약력

 

전강희

wuhewuhe@empas.com

 

 

2016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연구학과 수료

 

2014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정: 사진, 부: 미술)

 

 

2023 플라뇌르(Flaneur) 서울 展 (갤러리 도스, 서울)

 

2023 제24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展 (단원미술관, 안산)

 

2020 여름 밤 展 (갤러리 일호, 서울)

 

2020 ASYAAF 히든아티스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 제21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展 (단원미술관, 안산)

 

2019 경계의 무늬 展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안산)

 

2019 메이드 인 구로 展 (갤러리 구루지, 서울)

 

2018 틈 그리고 틈 展 (문화철도 959, 서울)

 

2018 STAF 2018 展 (상명대학교 아트홀, 서울)

 

2018 제20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展 (단원미술관, 안산)

 

2018 Mix & Match 展 (갤러리 구루지, 서울)

 

2018 Inter-City 展 경계의 무늬 (단원미술관-윤슬미술관, 안산-김해)

 

2017 기억과 동행 展 (타슈켄트 센트럴 뮤지엄, 우즈베키스탄)

 

2017 Crossing 3040 展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안산)

 

2016 닿이점=КОНТАКТ (까레이스까야 꾸흐냐, 안산)

 

 

2023 제24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賞

 

2019 제21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賞

 

2018 제20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賞

 

▲ 전강희, 건대입구 #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 x 90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전강희, 대학로 골목 #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 x 90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전강희, 청량리 시장 아케이드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 x 90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전강희,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 x 90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전강희,홍대 거리 #04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 x 90_2023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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