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강경준과 손자 정안, 정우가 할머니의 내리사랑에 효로 보답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00회는 ‘함께라서 500배 행복해’ 편으로 소유진과 김호영의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강경준, 정안, 정우 삼부자가 할머니와 함께 충북 제천으로 효도 여행을 떠나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김준호, 은우, 정우 삼부자는 을왕리로 첫 바다 데이트를 떠났다.
이날 17살 정안은 “할머니 집에서 산 지 한 달 됐어요”라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 장신영, 아빠 강경준, 동생 정우가 남양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정안은 서울에 있는 할머니 댁에 살기를 택한 것. 할머니는 정안을 위해 매일 아침 기도를 하며 “너는 우리 집의 복덩이야”라며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손자 정안을 향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더해 할머니는 “정안이는 마음으로 품은 내 손자다. 혈육 관계보다 더 마음이 가고, 내가 신영이를 받아들일 때 정안이까지 같이 온 거다. 내 새끼다”라며 정안이가 열 살 때 처음 만나 열 일곱 살인 지금까지 쌓아온 각별한 애정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강경준, 정안, 정우 삼부자는 할머니를 모시고 충북 제천으로 효도 여행을 떠났다. 강경준, 정안, 정우 삼부자는 ‘꽃궁수 3인방’으로 변신해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비주얼 종결자에 등극했다. 특히 강경준은 배우의 꿈을 꾸고 있는 아들 정안에게 1대 1 연기 수업을 진행했다. 정안은 아빠의 시범을 따라 진지하게 감정을 잡으며 영화 ‘최종병기 활’의 명장면을 완벽 재연해 부전자전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정안은 할머니와 둘이 카약을 탔고, 힘을 합쳐 노를 젓고 셀카를 찍으며 소중한 시간을 간직했다.
강경준, 정안, 정우, 할머니는 출렁다리를 건넜다. 이때 강경준은 용기를 내 난생처음으로 어머니를 업어드렸다. 강경준의 어머니는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를 업어줘”라며 어느덧 두 아들의 아빠가 되어 장성한 아들 강경준의 모습에 감격해 눈시울을 붉혔다. 강경준은 “안아드리면 감정이 들킬 것 같아서 업어드렸다. 어머니도 나도 아들 둘이다. 어머니의 뒷모습을 봤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들어 죄송스러웠다”라며 이제껏 어머니에게 받은 무수한 사랑과 시간을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며 울컥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정안은 할머니에게 반찬을 챙겨주었고, 이를 보던 정우도 할머니에게 밥을 건네 기특함을 자아냈다. 할머니는 “너무 행복해서 눈물 나. 정안, 정우 손자 둘과 여행 오니 이게 웬 복인가 싶어”라며 자신의 내리사랑에 보답하는 삼부자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의 아들 생후 24개월 은우는 부쩍 트인 말솜씨로 사랑스러움을 폭발시켰다. 잠이 오기 시작한 은우는 정우를 안고 있던 아빠 김준호에게 안아달라고 했고, 김준호는 “그럼 정우는 어떻게 해?”라며 물었다. 그러자 은우는 “(동생) 뉘어”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켜 김준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준호는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라며 생후 24개월 아기의 입에서 튀어나온 예상치 못한 어휘에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은우는 “싫어”, “아빠 최고, “안아”, “주세요” 등 확실한 자기 주장을 펼쳐 귀여움을 전했다. 은우는 동생 정우를 위해 이불을 건네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특급 사랑둥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 랜선 이모들의 자동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준호, 은우, 정우 삼부자는 을왕리로 여행을 떠났고 김준호의 아내가 몰래 등장해 삼부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을왕리는 김준호와 아내가 데이트를 자주 했던 추억의 장소였던 것. 김준호는 부부가 자주 왔던 을왕리를 두 아들과 함께 온 것에 대해 감회에 젖었다. 이 가운데 김준호는 25살 때 5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김준호는 대표팀 선수 생활로 지쳐 있을 때 아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아내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고백하자, 아내가 그에게 믿음을 주었던 것. 김준호의 아내는 “식상한 위로보다 추신수 선수가 아내의 내조 덕에 훌륭한 선수가 되었다는 게 생각났다. 내가 너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어 줄게. 누나만 믿으라고 했다”라며 남달랐던 위로를 공개했다. 김준호는 “누나만 믿으면 잘될 거라는 말이 멋졌다. 내조 덕에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수많은 금메달 뒤에는 아내의 사랑이 있었음을 전했다. 이에 서로를 향한 애정과 믿음으로 좋은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족을 꾸린 이들의 사랑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정안이 나이에 할머니랑 같이 사는 게 쉽지 않은데 진짜 신기하다. 할머니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주셨을까”, “할머니가 정안이 보는 눈빛이 넘 따숩다”, “강경준이 어머니한테 속마음 전하는 거 눈물 나. 비상”, “은우 말 트이니까 더 귀여워. 심장 아파”, “정우랑 은우 생긴 것도 행동도 똑같아. 순둥이 형제들”, “김준호 선수랑 아내 이야기 감동. 기분 좋아지는 사랑스러운 가족이야”, “슈돌만 보면 아이들이 순수하고 귀여워서 사람이 말랑말랑해짐” 등 애정 가득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