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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이혜원 작가의 '이야기의 향연’展 -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10 [07:26]

책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이혜원 작가의 '이야기의 향연’展 -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3/11/10 [07:26]

▲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sereis10_paper_collage_32x41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책은 읽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면 책은 단순히 읽는 것만은 아니다. 책은 형태와 소재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책의 매력을 새롭게 표현한 작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이혜원이다. 이혜원 작가는 기존의 책을 낱장 하나하나 분리시키고 새롭게 재배열하여 현재를 무던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겹겹이 쌓는다. 그의 작품은 책의 낱장 또는 한지와 종이가 중첩되고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혜원 작가의 개인전 '이야기의 향연’展은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긴 시간 연구해온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 기반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책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고 책장을 피고 넘기는 행위에서 손의 움직임을 떠올리듯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함께 관객 또한 같이 떠올리고 느끼며 관계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은 하나로 연결되고 지난 기억들이 떠오르며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들로 한 장 한 장 빼곡하게 쌓인다.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시로 변화하는 내면의 삶과 가치를 그 당시의 감성에 따라 여러가지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한다. 이는 삶 자체를 한층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기존의 책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떨어져 나온 접착제 덩어리, 찢겨진 다음 책장의 일부분 등에서 그 책을 거쳐 간 사람과 시간의 자연스러운 흔적이 느껴져 차분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작가는 종이와 한지를 중첩하고 전통적인 바느질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처럼 조화롭고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중첩된 종이와 한지가 주는 무게감과 색채의 겹침은 지내온 시간과 그 시간만큼 쌓인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이야기가 응축한 힘을 전달하여 묵직하고 존재감 있게 표현된다.

 

작가는 책이라는 일상의 소재에 개성을 부여하여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의 영역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책의 낱장 또는 한지와 종이가 중첩되고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상징을 표현함으로써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에 나의 에피소드를 한 장씩 쌓아올려 내재된 감정과 시각을 새롭게 환기시켜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혜원 작가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회화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1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가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는 책과 종이를 주된 소재로 사용하여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책의 형태와 소재 자체의 미적 요소와 책에 담긴 이야기의 정서와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책의 이미지를 통해 인생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는 책의 낱장 또는 한지와 종이를 중첩하고 반복하여 새로운 형상과 독창적인 조형물로써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책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는 독특한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3. 11. 15 (수) ~ 11. 21 (화)

 

2. 전시서문

 

              Episodes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예술에 있어서 표현은 대상에 생명감을 불어 넣는 것이며 대상에 대한 감정의 표출이다. 이러한 대상은 예술가의 심상을 통해 형태의 변형이 개입되며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이는 이전의 대상이 한정시켰던 일반적인 인식을 확장시켜 줌과 동시에 예술가의 해석과 표현을 통해 새롭게 정의된 대상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다채로운 변화를 경험하게끔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혜원 작가는 기존의 책을 낱장 하나하나 분리시키고 새롭게 재배열하여 현재를 무던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겹겹이 쌓는다. 전혀 다른 삶의 이야기들은 분할되고 중첩되어 어느새 조화를 이루며 일상 속 사물의 형상을 이탈한 새로운 형상과 독창적인 조형물로써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작가의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 기반의 작업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면에서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책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고 책장을 피고 넘기는 행위에서 손의 움직임을 떠올리듯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함께 관객 또한 같이 떠올리고 느끼며 관계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은 하나로 연결되고 지난 기억들이 떠오르며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들로 한 장 한 장 빼곡하게 쌓인다.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시로 변화하는 내면의 삶과 가치를 그 당시의 감성에 따라 여러가지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한다. 이는 삶 자체를 한층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기존의 책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떨어져 나온 접착제 덩어리, 찢겨진 다음 책장의 일부분 등에서 그 책을 거쳐 간 사람과 시간의 자연스러운 흔적이 느껴져 차분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작가는 긴 시간 연구해온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종이와 한지를 중첩하고 전통적인 바느질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처럼 조화롭고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중첩된 종이와 한지가 주는 무게감과 색채의 겹침은 지내온 시간과 그 시간만큼 쌓인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이야기가 응축한 힘을 전달하여 묵직하고 존재감 있게 표현된다. 이는 반복되는 같은 일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긍정적인 미래를 반영한다. 작품 가운데 유독 미색으로만 구성된 작품이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다. 이는 미색이라는 색채가 책의 전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기도 하고 작품의 주제인 인생의 이야기가 전하는 소박함이 느껴지는 까닭인 듯하다. 이를 통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느새 그 안에 자신을 투영하는 에피소드가 된다. 

 

 서점에 들어서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만큼 책이라는 것 자체가 뜻을 전하고 통하게 하는 매체임이 분명하다. 이렇듯 책이 지닌 상징성과 미적 요소를 동시에 활용하는 작가는 책에 대한 이미지의 정서와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이에 따라 마치 한권의 책을 읽는 것처럼 깊은 사색에 빠지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책이라는 일상의 소재에 개성을 부여하여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의 영역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책의 낱장 또는 한지와 종이가 중첩되고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상징을 표현함으로써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에 나의 에피소드를 한 장씩 쌓아올려 내재된 감정과 시각을 새롭게 환기시켜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3. 작가노트 

 

‘책은 읽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면 책은 단순히 읽는 것만은 아니다.’

 

책은 형태와 소재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두께가 주는 면 분할과 형태의 반복, 개성 있는 책의 표지의 색과 무늬만으로도 멋진 구성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질적인 재료들이 쓰여진다. 이러한 재료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실과 종이. 바인딩재료, 속지와 겉지, 금속 등의 재료들은 본연의 자신의 성격을 지닌 채 하나의 완성품으로 조화를 이룬다. 나는 완성된 책을 해부하여 분리시킨 뒤 새롭게 평면적으로 재배열하여 그 조화로움을 나열해본다.

 

‘다름이 하나가 되어 보여 진다.’

 

사람들의 말속에서 그들의 인생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어느 누구하나 똑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사람의 삶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그들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쌓여간다. 인생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야기들은 점점 더 쌓이고 복잡해져서 슬픔, 기쁨, 감동, 절망, 기대 등과 같은 감정과 함께 기억되어지며 이야기의 향연이 시작된다. 한 사람의 이야기의 향연뿐만 아니라 모두 같이 엉켜 다른 빛깔과 형태로 섞여진다. 풍성한 색과 향기의 이야기들이 나에게 흘러들어와 내 머릿속에 머물게 되며 작품으로 표현된다.

 

 

‘이야기의 향연으로 꽉 찬 이 세상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작품에서도 조화를 이룬다.’

 

나는 섬유예술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조형기법을 익히면서 종이를 소재로 하는 조형작품을 제작하였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했던 북아트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국에서 재료와 기법을 공부하게 되었으며 나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국내로 돌아와서 북아트 강사로 활동하면서 책 제작에 쓰여지는 재료들을 이용해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북아트와 종이조형기법을 기반으로 이전의 ‘나의서재’와 ‘책을 해부하다’ 시리즈에서 이용한 바인딩기법, 콜라주, 종이조형기법 등을 유지하면서 종이의 중첩과 한지의 포근함을 더해 ‘이야기의 향연’이라는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이전의 책이라는 형태중심에서 책속의 이야기중심의 작업으로 시선을 옮기어, 쌓여가는 인생 이야기속의 희노애락을 표현하였으며 수많은 인생 이야기들의 다름을 색과 , 질감으로 표현하였고, 이 다름이 모여하나로 연결하고자 바인딩 스티치와 뭉쳐지는 한지의 특성을 이용해 함께 조화를 이룸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나는 섬유예술 전공 때 습득했던 바느질 기술을 이용해 독창적인 바인딩 기법을 만들었으며, 이번 이야기의 향연 작품에 전통적인 바인딩기법과 같이 사용해보았다. 그리하여 내가 과거에서 현재까지 습득하여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본능적으로 혼합되어 쓰여 졌으며, 이는 내가 거쳐서온 예술의 길이 조화롭게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되어졌다고 할 수 있다.

 

 

4. 작가약력

 

이혜원 / HAEWONLEE 

 

leos83@naver.com

 

instagram ID : haewon226

 

 

1996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 졸업 (학사)

 

2001 Memphis College of Art / Studio Art 졸업 (석사)

 

수상 및 소장

 

2001 미국 테네시 공예 공모전 입상, ‘The best of TN art exhibition’ TN state museum.USA

 

2000 Tennessee Association of Craft and Art 2000 Biennal에 채택 및 미국 순회전에 선발, TN. USA

 

2001 미국 작품 소장 ‘크레커배럴 현대미술컬랙션’,TN. USA

 

2022 오스트리아 빈 한국 문화원 작품 기부 , Vienna, Austria

 

 

단체전

 

2023 한국공예가협회 창립50주년 특별기획전, 서울 예술의전당

 

2023 이화섬유조형전, 서울 이화아트센터

 

2023 조형아트서울 참가, 서울 코엑스

 

2022 취리히 아트페어 참가, 취리히. 스위스

 

2022 오스트리아 빈 한국문화원 오픈식 초대전, 빈. 오스트리아

 

2022 이화섬유전, 서울이화아트센터

 

2021 익산 예술의전당 한국공예가협회 교류전 초대전, 익산 예술의전당

 

2021 창동 예술센터 북아트 초대전, 창동 예술센터

 

2020 한국공예가협회전,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2019 KCDF 공예주간 한국 현대공예 시선전, 문화역 서울 284

 

2018 이화섬유전, 서울 이화아트센터

 

2018 이화페스타, 서울 이화아트센터

 

2018 ‘문자전’ 코리아북아트협회전, 국립세종도서관 전시실

 

2018 ‘공예-흥’ 한국공예가협회전,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2017 ‘내 안의 디바이스전’ 코리아북아트협회전, 서울 노란우산

 

2017 ‘동행-합’ 한국공예가협회전, 서울 금보성 아트센터

 

2016 ‘자음과 모음전’,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2016 ‘일상과의 동행’ 한국공예가협회초대전, 문화역 서울 284

 

2014 ‘BOOK전’ 코리아북아트협회전, 서울 국립중앙 디지털 도서관 전시실

 

2014 ‘또 다른 정원을 만나다’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특별전, 국제순천대 박물관 기획실2층

 

2013 서울 국제 소형북 아트전, 서울 코엑스

 

2001 The Best of Tennessee Exhibition, TN state museum, TN, USA

 

2001 TACA 순회전, MFA Graduate Solo Exhibition, TN, USA

 

2000 TACA 순회전, Carroll Reece Museum, TN. USA

 

2000 TACA 순회전, Christian Brothers Univ Gallery, TN. USA

 

2000 TACA 순회전, McMinn County Living Heritage Museum, TN. USA

 

1999 Blue Shield 초대전, Invite to the Blue Shield of TN, TN. USA

 

 

개인전

 

2023 이야기의 향연, 갤러리 도스

 

2019 서초 예술의전당 - 이화섬유조형 부스개인전

 

2017 대구 B커뮤니케이션 초대개인전, 대구 B커뮤니케이션

 

2001 MCA solo exhibition, Memphis MCA gallery, TN. USA

 

▲ 이혜원, 나의서재 series6_paper,yarn_collage,binding_84x60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sereis2_paper,yarn_binding_53x65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sereis5_paper,yarn_binding_40x40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sereis8_paper,yarn_collage_31x31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혜원, 책의분석 series11_paper,yarn_collage_36x28cm_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책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이혜원 작가의 '이야기의 향연’展 - 갤러리 도스 기획 이혜원 ‘이야기의 향연’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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