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정치/경제/사회 > 정치

이재명 사당화에 맞서는 비명계 의원들, 하위 10% 통보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민주당 공천 파동, 이재명 대표의 팬덤 정치에 비판적인 비명계 의원들 공천 배제 위기

엄기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2/21 [00:04]

이재명 사당화에 맞서는 비명계 의원들, 하위 10% 통보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민주당 공천 파동, 이재명 대표의 팬덤 정치에 비판적인 비명계 의원들 공천 배제 위기
엄기섭 기자 | 입력 : 2024/02/21 [00:04]

▲ 요즘,.. 4월엔 '혁명의 피'가 흐른다     ©문화예술의전당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동에 휩싸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친분과 팬덤 정치로 인해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도전자를 마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私黨化)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20일 의정 활동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 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집단 탈당 당시에도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면서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위 10% 통보를 받게 됐지만 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본인에 지역구에 현근택 변호사와 이수진(비례) 의원 등 친명 인사들이 연이어 도전장을 낸데 대해선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을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더 유리한 조건의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한다”면서 “참 잔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며 “혁신과 통합으로 여당에 맞서 차별화를 해야 할 총선 국면에서 이런 사태를 방치한다면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하위 10%’는 경선 득표율에서 30% 불이익을 받아 경선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멈추지 않겠다”면서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평가를 받겠다”며 민주당 잔류 의지를 밝혔다. 공관위에 재심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도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 하위 10% 통보에 재심 요구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당의 통보에 대해 재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19일)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근거도 없었다"며 "민주당의 의원으로 활동하며 꼴찌라고 하는 당의 통보에 대해 여러분이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특별히 뭐 얼마나 바뀌겠나"고 했다. 그는 "박용진이 꼴찌라는 평가를 스스로 공개한 것이 치욕스럽지만 견디고 가는 것은 국민을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비이재명(비명)계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로 민주주의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운동을 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을 견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런 평가를 받은 이유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굴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앞으로도 계속 다 하겠다. 당당하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하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국민의 대변자여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는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민주당의 위기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 진중권 신간 나왔습니다~     ©문화예술의전당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과 노매드 크리틱(Nomad Critic)의 폭로, "없던 일로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