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크래쉬, 블랙신드롬...인천 록 음악 씬(Scene)의 부활을 위한 프로젝트 콘서트 < THE SCENE 2024 >
전춘란 기자 | 입력 : 2024/05/04 [22:53]
블랙홀, 크래쉬, 블랙신드롬... 전설의 밴드들과
인천 록 음악씬(SCENE)의 부활을 일으킨다.
▲ 크래쉬 bandcrash_B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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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Scene)’.
사전적으로 ‘장면’을 뜻하는 단어로, 음악계에서는 ‘무대’, ‘공연장’,
더 나아가 ‘업계’나 ‘이 바닥’ 정도의 포괄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록 음악 씬’으로 범위를 국한하며,
뮤지션, 공연장, 관객 등 공연을 위한 구성 요소들이 존재하고
인적, 물적 재생산 구조까지 갖추어진
하나의 완결된 대중음악 환경을 의미한다.
▲ 블랙홀, 크래쉬, 블랙신드롬...인천 록 음악 씬(Scene)의 부활을 위한 프로젝트 콘서트 더 씬 2024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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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인천 록 음악 씬의 부활’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프로젝트 콘서트 < THE SCENE 2024 >(이하 <더 씬>)을 개최한다. 5월 18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주말,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잊지 못할 진귀한 무대가 펼쳐진다.
1980~90년대 인천에는 음악적 가르침을 주는 선배들, 음악을 배울 공간, 함께 연주할 뮤지션, 기량을 뽐낼 공연장, 음악적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과 거기서 발전된 탄탄한 관객층, 즉 ‘록 음악 씬(SCENE)’이 존재했다. 밴드들은 음악 선배와 동료를 찾기 위해, 공연할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공연장을 채워줄 관객들을 찾기 위해 다른 도시를 기웃거릴 필요가 없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화려했던 인천 음악 씬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더 씬>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고민, 그리고 마음 한편에 접어두었던 추억을 담아 만든 무대이다. 록과 헤비메탈의 도시였던 인천을 회고하고 당시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그들과 현재 그 명맥을 잇고 있는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다. ‘동인천’과 ‘관교동’(현재 행정구역상 ‘구월동’) 지하 연습실로 몰려들었던 긴 머리와 가죽자켓으로 대표되는 록 음악의 주인공들이 한 무대로 소환된다.
5월 18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올해로 결성 35주년을 맞는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과 여성 하드 록밴드 ‘화이트(White)’이다. 1985년 전 세계적 음악 행사였던 ‘Live Aid’의 한국 공연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블랙홀’은 이름처럼 흡입력 있는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또한 인천에서 결성되어 1994년 제1회 톰보이 록 콘테스트에서 ‘Foxy Baby’로 입상한 ‘화이트’가 30여 년 만에 무대에 올라 뜨겁고 화려한 변신을 보여준다.
19일에는 강렬한 스래쉬 메탈 밴드 ‘크래쉬’와 2007년 인천에서 결성된 ‘PNS’가 무대에 오른다. PNS는 ‘People, Nation, Society’(사람, 국가, 사회)의 약자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음악으로 응원하는 팀이다. 1994년에 데뷔해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크래쉬’는 보컬 안홍찬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에 게스트 참여하여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 크래쉬 bandcrash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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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인 25일에는 1987년 결성된 밴드 ‘제로-지(Zero-G)’와 4인조 그런지록 밴드 ‘KOP’의 무대가 펼쳐진다. 보컬 김병삼의 익사이팅한 샤우팅과 다채로운 창법, 그리고 한국형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화려함이 잘 녹아있는 제로-지(Zero-G)는 늘 뛰어난 연주로 팬들을 흥분시킨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KOP’는 묵직한 그런지록의 리바이벌이라고 평가받는 팀으로 2022년부터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살아있는 전설”들을 만날 수 있다. 1987년에 결성한 국내 헤비메탈 씬의 전설 ‘블랙신드롬’과 1980년대 인천의 록음악이 발돋음하던 태동기에 활약한 1세대 밴드 ‘아웃사이더스’가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에 언더그라운드 씬이 태동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락씬을 앞장서 지켜온 두 팀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인천을 중심으로 하나의 음악 씬이 있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당시 무대를 꾸리고 객석을 채우던 이들의 열망과 에너지가 이 무대를 기획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티켓 오픈 이후 <더 씬>이 준비한 네 번의 공연은 대부분 매진 사례를 보이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일부 좌석을 추가 배치하여 현장 판매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복합문화공간의 폴딩 도어를 전면 개방하여 인근을 지나는 모든 시민이 발코니와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록 뮤직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더 씬>은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5
출연팀 소개
5.18.(토) 18:00
블랙홀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은 1985년 전 세계적 음악행사였던 ‘Live Aid’의 한국 공연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1989년 첫 앨범 [미라클](‘깊은 밤의 서정곡’ 수록)로 대중음악계에 정식 데뷔했다.
화이트
1992년 인천에서 결성되어 1994년 두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제1회 톰보이 록 콘테스트]의 ‘Foxy Baby’와 [Monsters from the East]의 ‘Shout’ 두 곡을 발매하고 각종 락/메탈 행사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성 하드락밴드.
5.19.(일) 18:00
크래쉬
1994년 강력한 스래쉬 메탈 사운드로 무장한 앨범 [Endless Suppy Of Pain]으로 데뷔. 같은 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에 보컬 안흥찬의 게스트 참여하였고, 록 음악계에선 드물게 CF음악‘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김.
PNS
PNS는 ‘People, Nation, Society’(사람, 국가, 사회)의 약자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음악으로 응원한다. 2007년 인천에서 결성되어 2020년 싱글 [Blind], 2023년 싱글 [Going Home], 2023년 싱글 [혼돈의 시간 part.2]를 발매하였다.
5.25.(토) 18:00
제로지
1987년 결성된 밴드 제로-지(Zero-G)의 음악에는 198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한국형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화려함이 잘 녹아있다. 보컬 김병삼의 익사이팅한 샤우팅과 다채로운 창법은 해외 어느 보컬리스트보다 뛰어난 발란스를 선보인다.
KOP
묵직한 그런지록의 리바이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4인조 그런지록 밴드. ‘KOP(Kind of Poison)’는 2022년 EP《Poisoning Symptoms》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2022-23년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5.26.(일) 18:00
블랙신드롬
1987년에 결성한 국내 헤비메탈 씬의 살아있는 전설. 10장의 정규앨범과 30장의 비정규앨범을 발매했으며 현재까지 지치지 않는 라이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영철(보컬), 김재만(기타), 최영길(베이스), 히데끼 모리우치(드럼)의 라인업으로 활동 중.
아웃사이더스
1980년대 인천의 록음악이 발돋음하던 태동기에 1세대 밴드. 이들은 블루스적인 록과 실험적인 록 음악 등 경계를 넘나드는 밴드로 92년‘제1회 한국 록 그룹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 [93 Rock wave]앨범에서‘Ronnie’s song’이란 싱글 곡을 발표하였다.
Schedule
5. 18. Sat 18:00 ‘블랙홀 × 화이트’
5. 19. Sun 18:00 ‘크래쉬 × PNS’
5. 25. Sat 18:00 ‘제로지 × KOP’
5. 26. Sun 18:00 ‘블랙신드롬 × 아웃사이더스’
※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인천 록 음악 씬(Scene)의 부활을 위한 프로젝트 콘서트
THE SCENE 2024
□ 일 시 : 2024년 5월 18일(토)~26일(일) 매주 토‧일요일 18:00
□ 장 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
□ 관 람 료 : 전석 1만원
□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 주최/주관 : 인천광역시/인천문화예술회관
□ 문 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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