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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6월 4일 중국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 추모

홍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24/06/05 [08:31]

세계 각국에서 6월 4일 중국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 추모

홍수정 기자 | 입력 : 2024/06/05 [08:31]

 6월 4일은 중국 베이징에서 군부가 민주주의를 외치는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상자를 낸 천안문 광장 학살이 발생한 지 35년이 되는 날이다.

▲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인 6월 4일, 대만의 많은 시민들이 장개석 기념관에 불을 밝히고 8964라는 천안문 광장 학살 피해자를 뜻하는 글자로 추모했다.모인 시민들은 중국을 향해" 톈안먼 학살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는 당신들이 한 일을 잊지 않았'"고 베이징에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인 6월 4일,  대만의 많은 시민들이 장개석 기념관에 불을 밝히고 8964라는 천안문 광장 학살 피해자를 뜻하는 글자로 추모했다.

 

모인 시민들은 중국을 향해" 톈안먼 학살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는 당신들이 한 일을 잊지 않았'"고 베이징에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를 억압하려는 탱크를 향해 온 몸으로 저항하는 자유 중국 시민, TankMan으로 불리었다.

 

중국민주주의아카데미협회 린치화(林志華) 회장은 짧은 강연에서 "대만에서 6·4 항쟁을 기념하려는 이유에 대해 참석자 모두가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는 보편적 인권에 근거하고, 일부는 국가 폭력에 대해 논의하고, 일부는 망각에 저항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나는 매우 단순한 사람이고, 베이징이 불행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또한 지난 며칠 동안 홍콩이 "민감한 날"을 이용해 국가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에 대한 내 기억 속에는 매년 6월 4일에 50만 명이 거리로 나서지만, 지금 홍콩은 6월 4일을 언급할 수조차 없는 곳이다."

 

린치화(林志華)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천안문 광장의 수많은 순교자들, 강제 추방된 수많은 중국 민주화 운동가들, 일어설 수 없었던 수많은 홍콩 시민들, 6월 4일 항쟁을 주장하다 체포된 수많은 시위대를 위해 6월 4일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선 것은 베이징 정부에 자행된 모든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국가폭력, 필사적으로 지우고 싶은 민감한 날들, 억압되고 안정된 모든 이름을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년간 수감되어 있는 NGO 활동가 리밍체(李明治)도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짧은 연설에서 6·4 이전에도 중국인들은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틈새에서 "대형 포스터를 게시할 자유"와 "거리에서 시위할 자유"를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정부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런 정부는 자국민에게 총과 대포를 들고 다닐 것이며, 민주적 개혁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문화예술의전당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월요일 1989년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천안문 광장에 일어선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외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대표단이 워싱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중국 민주주의 운동가들과 함께 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민주당)은 "중국은 사건의 기억을 지우려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미국은 홍콩의 사회적 통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유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저명한 민주주의 운동가인 웨이징셩(Wei Jingsheng)은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문 광장 학살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왕단(王丹)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천안문 광장 학살 35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촉구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핏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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