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연장 ~! 또 연장~!
문예당 | 입력 : 2011/02/24 [09:53]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 해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연극 '노인과 바다'는 오는 2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극장에서 공연 된다. *공연문의 02-3676-3676 * 자기자신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인간이, 자신을 거대한 자연의 힘을 통해 강인함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인이 낚시 줄에 베어서 흘리는 피조차도 고통을 인내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는 끝까지 포기를 거부하고 최선을 다한다. 연극 “노인과 바다” ※공연개요공 연 명 연극 “노인과 바다” 공 연 장 대학로극장공연기간 2011년 2월 11일 ~ 2011년 6월 30일 {Open Run} 공연시간 평일 8:00 / 토 3:00, 7:00 / 일3 :00 (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가격 일반 3만원 / 대학생 2만5천원 / 청소년 2만원 출 연 진 정재진, 박상협 제 작 팀 연출/각색 김진만, 작곡 김민수, 움직임지도 천창훈, 무대디자인 김진홍, 조명디자인 이상근, 음향디자인 서지민, 의상디자인 김인옥, 분장디자인 한금주 / 기획마케팅 한강아트컴퍼니 주 최 극단 앙상블 공연문의 02 - 3676 - 3676
# 작품소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는 지성과 문명의 세계를 속임수로 보고
가혹한 현실에 감연히 맞섰다가 패배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힘차게 묘사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이다. 작가의 한 사람이다.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에 내놓은 소설로 지금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의지를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인데,
‘인간은 용기와 자기 극복으로 상어로 상징되는 죽음과 과감하게 대결하는 것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는
헤밍웨이의 실존 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시놉시스
노인에게 있어서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배를 이끌고 항해를 나설 때의 철저한 고독은 그가 자유로운 독백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해준다.
그는 이곳에서 바다와 또 사냥감과의 대결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고, 인생의 목적을 확인한다.
노인과 거대한 물고기, 그리고 상어 떼와의 고독한 싸움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양상으로 바뀌어 간다.
자기자신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인간이, 자신을 거대한 자연의 힘을 통해 강인함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인이 낚시 줄에 베어서 흘리는 피조차도 고통을 인내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는 끝까지 포기를 거부하고 최선을 다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인은 패배를 모른다. 오히려 큰 용기와 이해의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는 젊었을 때 가봤던 아프리카의... 사자 꿈을 꾼다
※CAST
노인 역 정재진
연극
관객모독, 고도를 기다리며,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두드리두드리 외 다수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 신기전, 바보, 판타스틱 자살,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최강로맨스,
무도리, 미스터 주부 퀴즈왕, 박수칠 때 떠나라, 웰컴투동막골, 효자동 이발사,
말죽거리 잔혹사, 스캔들, 오브라더스, 바람난 가족, 지구를 지켜라 등 35편 출연 청년 역 박상협
연극
완득이, 수상한 흥신소,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외 다수
뮤지컬
싱글즈 외 다수
※ 연출 소개 및 극단 소개 –김진만 / 극단 앙상블
▶ 예술경력 - 극작가 / 연출가
극단 앙상블 대표
[2인극 페스티벌] 창안자
[2인극 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한가락예술단 예술감독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원
한국연극협회 회원 / 서울연극협회 회원 /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원
봉산탈춤보존회 회원(김유경류)
예술의전당 공연예술아카데미 극작 평론 과정 수료(문예진흥원)
세종대학교 문화콘텐츠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연출 전공 (석사과정 中)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콘텐츠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딴짓축제 총감독 역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화마케팅 전문가과정 초빙강사 역임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 2009 궁 축제 - 창경궁 프로그램 총연출
▶ 수상경력
2011 올해의 젋은 연극인상 수상
제3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배우공모 대상 수상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 연극 <노인과 바다> 각색/연출
제 8회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 연극 <우중산책> 작/연출
서동축제 감사패 수상 - 뮤지컬 <서동요> 작/연출
어린이문화학교 감사장 수상 - 뮤지컬 <큐빅스 대모험> 극작/연출
미장센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 <나의 지구를 지켜줘> 출연(주연) 외 다수
극단 앙상블은 2000년도에 창단되어,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는 공연단체이다.
매년 “2인극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중산책”, “정씨 여자”, “의자들”,
“아버지의 연설”, “집으로”,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패러디 판타지아”,
“큐빅스 대모험”, “판도라의 날씨상자”, “탱고”, “부비바튼쇼단”, “여인천하”,
“궁중광대와 놀다”, “중궁전 이야기”, “춤추는 고래가족”, “안아주세요”,
“노인과 바다” 등의 작품을 공연했다.
특히,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난장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신선한 발상과 독창적인 공연으로 많은 화제가 되었으며, 호주 브리스번 세계학술대회에서
고전의 재해석에 따른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의 성공사례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과천한마당축제와 부산국제연극제,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순회공연 등에 초청되어
큰 성과를 올렸다. 또한,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도, 크고 작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다.
연구 중인 작품으로는 뮤지컬 “노인과 바다”, 뮤지컬 “패션쇼”, 뮤지컬 “빨간 피터의 고백”,
뮤지컬 “일월오봉도”, 뮤지컬 “모딜리아니”, 연극 “요부열전”, 연극 “달리의 집”,
연극 “거푸집 혼돈”, 퍼포먼스 “씨름도”, 소리극 “덩실덩실” 등이 있다.
극단 앙상블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좋은 작품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드라마투르기 <실패한 승리의 역설>
연극 칼럼니스트, 서울대 강사 백승무
1952년 <노인과 바다>를 탈고하고 나서 헤밍웨이는
“내가 평생 하고 싶었던 것을 마침내 얻은 것 같다.”란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인간의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그리고자 했던 그의 꿈은 성사되었고, 그 성과는
결국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집니다.
순식간에 세계문학의 고전 반열에 오른 이 <노인과 바다>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어떤 이는 인생은 덧없고 삶은 고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읽었고, 혹자는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맞서 싸우는 데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노인과 바다>의 메시지는 욕망을 극복한 탈속의 관조를 배우는 것일 수도, 세상은
살[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희망의 가르침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 틀릴 수도 있고요.
먼저 글로 써진 작품은 빙산의 드러난 일각에 불과하며, 독자는 그 밑에 숨겨진 깊은 뜻을 찾아야 한다고
설파한 헤밍웨이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이렇게 읽는 사람마다 다양한 감동과 가르침을 얻는 데에 있는 지도 모릅니다.
<노인과 바다>의 극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노인’의 정체성에 있습니다.
김진만 연출의 <노인과 바다>는 할아버지와 그를 신뢰하고 따르는 소년의 관계 맺기를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독백과 청년의 회상, 그리고 이 둘 간의 대화가 그 뼈대의 골수를 형성하고 있죠.
이 관계 맺기의 최종 탄착점은 노인이 어떤 인물이었으며, 그의 형상을 통해
작가가 지향한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흔히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간승리의 화신이나 낭만적이고 고독한 영웅으로 인식되는
노인은 훨씬 더 복잡한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그의 첫 인상은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패배자의 이미지를 띠고 있습니다.
몸엔 뼈만 앙상하고, 얼굴은 주름투성이에다 피부암 때문에 거뭇거뭇하기까지 하죠.
손엔 낚싯줄에 베인 상처가 가득하고, 옷은 누더기에, 집이라곤 허름한 오두막이 전부입니다.
84일간 고기를 잡아보지도 못했으면서 늘 멀리까지 배를 이끌고 나가는 미련하고 무모한 사람이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는 군함조와 돌고래의 이동형태로 어류의 위치를 예상할 수 있고,
낚싯줄을 부드럽게 잡고만 있어도 깊은 바닷물 속 상황을 알 수 있으며, 어떤 어부들보다도
더 정확하게 미끼를 던지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날 참치를 먹는 등 극한상황에 대한 뛰어난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은 거지나 노숙자보다도 못한 삶을 사는 밑바닥 인생인 동시에, 아무나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지고한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이 극단적 형상을 동시에 가졌던 역사적 인물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의 모습입니다. 노인의 외양은 딱 예수를 닮아 있습니다.
외양뿐만 아닙니다.
거대한 청새치 포획에 실패한 후 돛대를 매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를 오르는 예수의 모습과 거의 일치합니다.
죽음을 통해 삶의 목표를 확정해준 예수의 운명처럼, 노인은 실패를 통해
삶의 진정한 승리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웅 신화의 화려한 피날레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훨씬 더 감동적입니다.
추하면서 아름답고, 나약하지만 강인하고, 홀로 독백을 하지만 함께 대화하고,
실패했지만 승리하는 것이 바로 노인이 보여주는 모순과 역설의 삶입니다.
연극 <노인과 바다>가 그 역설을 보여줄 것이고,
관객 여러분들이 그 역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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