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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이는 경기소리의 진수, 이윤경 명창의 ‘긴잡가’ 공연

9월 22일 오후 국립국악원 풍류 사랑방

<소춘향가>와 <형장가>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일 예정

김미숙 기자 | 기사입력 2024/09/18 [03:03]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이는 경기소리의 진수, 이윤경 명창의 ‘긴잡가’ 공연

9월 22일 오후 국립국악원 풍류 사랑방

<소춘향가>와 <형장가>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일 예정
김미숙 기자 | 입력 : 2024/09/18 [03:03]

▲ 이윤경 명창, 경기12잡가 완창 발표회 포스터  © 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 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전승교육사인 이윤경 명창(50)이 20년 만에 다시 경기 12잡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는 9월 22일 (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풍류 사랑방에서 열린다.

 

경기소리전수관과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긴잡가’라는 제목으로, 2005년 첫 완창 발표회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이윤경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12잡가 중 <적벽가> 등 6곡은 장구 반주에 맞춰 전형대로 노래하고, <평양가> 등 6곡은 다양한 국악기와 협연하여 선보인다.

 

묵계월-임정란-이윤경으로 이어지는 묵계월 계보의 4잡가, 즉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는 스승 임정란과 강형수 명고의 장구 반주에 맞춰 정통 방식으로 소개하며, <유산가>, <제비가> 두 곡은 이윤경 명창이 직접 장구를 치며 노래한다.

 

한편, 이윤경 명창은 20년 전부터 12잡가의 가야금 병창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12잡가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소춘향가>와 <형장가>를 가야금병창으로 선보인다.

 

▲ 이윤경 명창  © 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 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전승교육사 이윤경 명창(50)은 묵계월(1921~2014)류 12잡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묵계월류 12잡가는 단단하고 튼튼한 목을 바탕으로 요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정확한 호흡법과 장단, 조잡하지 않은 시김새가 특징이다.

 

특히 <적벽가>는 묵계월 명창의 전매특허로, 그 표현력과 기백이 뛰어나다. 이윤경 명창은 묵계월 제 소리를 가장 잘 갖춘 대표적인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평양가>는 양금의 맑은 소리 반주에 노래하며, <십장가>는 거문고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절박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야금 연주자 최수일 명인의 25현 가야금에 맞춰 이윤경 명창이 직접 12현 가야금을 타며 노래하는 <달거리>이다. 25현과 12현 가야금의 조화로운 선율이 빚어내는 격조 높은 무대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윤경 명창은 임정란 명창의 수제자로, 근 40년을 사사했다. 묵계월 명창과 임정란 명창에게서 12잡가를 이수했으며, 2004년 경기도 무형유산 경기소리 전수조교(전승 교육사)로 인정받았다. 중앙대에서 학·석사를, 단국대에서 박사를 수료하며 경기소리의 이론 공부에도 매진했다.

 

▲ 스승 임정란(경기도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명창과 함께한 이윤경 명창  © 문화예술의전당



이윤경 명창은 “20년 전 처음으로 12잡가 완창 후 두 번째로 준비한 완창 발표회로, 전통 가창 방식을 중심에 두고 6곡을 가야금, 양금, 거문고, 타악 등의 악기에 맞게 새롭게 구성하여 ‘온고지신’의 의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소개하며, “공연을 통해 묵계월-임정란으로 이어지는 경기소리의 가치를 많은 분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묵계월제 경기소리가 후대에 올곧게 전승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전석 1만 원 유료 공연이며, 공연 문의는 02-507-582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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