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 아서 밀러 작 , 권오일 연출
문예당 | 입력 : 2004/05/03 [14:53]
소시민의 평범한 이야기와 그들의 고뇌를 표현한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개요
공연기간
2003년 5월 21일(수) - 6월 1일(일)
공연시간
평일 7시반 토, 일 4시, 7시반
공연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료
VIP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작
아서·밀러 ( Arthur Miller )
연출
권 오 일
제작감독
정 혜 영
제작
극단 星座 극단 컬티즌
기획
공연기획 이다.
후원
문화관광부 서울시
출연
이호재 전양자 이봉규 한상혁 강신구 김희종 장연익 권영민 방재승
장설하 김민숙 송치원
무대 송관우 음악, 음향 한 철 의상 이규태 분장 윤정윤
1> 진정한 새로움의 발견, 리얼리즘 연극에서 시작된다.
엄청난 속도의 시대를 달려오면서 새로운 예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세대를 지나, 2000년대의 멀티미디어적
예술이 공연되어지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을 모토로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물 일색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슴은 늘 공허하기만 하다.
마찬가지로 한국연극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일고 있으나 한쪽에서는 텍스트의 중요성을
소리 높여 외치며 대사 중심의 공연들의 성공으로 그 원인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연극의 고전이라 불릴만한 작품들의 진지하고 근본적인 접근 없이,
오직 해체와 실험만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일부의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 무대의 공허함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해체에 대한 진정한 발전은 고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시선을 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져야 한다.
그 첫 단추를 다시 찾는 작업부터 시작해 나간다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공연양식은, 무대라는 공간을 통해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강렬하게
'인생의 진실'을 일깨워 주는 정통 리얼리즘 연극을 통해 그 새로운 발견이 가능할 것이다.
2> 소시민의 평범한 이야기와 그들의 고뇌를 표현한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이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가슴속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극을 쓴 아서·밀러의 주된 관심은 개인과 그를 둘러싼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환경과의 대립, 그리고 그 사이에서 소외되고 희생되고 마는 소시민의 모습들이었다.
세일즈맨인 주인공 윌리·로먼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인물이지만,
사회, 직장이라는 벽에 부딪히며 상처입고, 좌절하며, 삶의 의미를 차츰
잃어가게 되는 인물이다.
바로 현대인의 비극적인 자화상 인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퓰리처상>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3> 세일즈맨의 죽음 vs 연출가 권오일
<세일즈맨의 죽음>을 향한 연출가 권오일의 사랑은 각별하다.
리얼리즘 연극 연출의 대부인 그가 수 없이 많은 작품들 중에 <세일즈맨의 죽음>을 향한
애정의 이유는 분명하다.
작품이 갖는 무엇과도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의 힘이 있기 때문.
연출가 권오일은 "세일즈맨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피력한 적이 있다.
" 주제가 던져주는 생활 현실의 진실성이 너무나 감동적으로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의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한 평범한 소시민인 세일즈맨이
거대한 물질 문명의 위력과 자본주의적 산업구조의 횡포에 압도되어 비참하게 몰락되어 가는
처절한 상황이 너무나 절실히 우리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데서 이 작가의 위대성과
이 작품의 명작다운 면모가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것이다. "
이렇듯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섬세하고 치밀한 연출력의 연출가 권오일의
스타일과 맞물려 더욱 깊은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통해 "2002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베스트7"의
특별상에 선정되며, 40년 연극 인생에 더욱 큰 활력을 실은 연출가 권오일.
<세일즈맨의 죽음>은 권오일 연출가로서는 5번째 도전이다.
1984,1988년 전무송, 1991년,1994년 윤주상 이번 5번째는 바로 아버지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호재가 윌리·로먼으로 등장한다.
4> 흐믓한 만남, 특별한 사건.
- 연출가 권오일, 연극배우 이호재, TV탈랜트 전양자의 만남
우리시대의 진정한 세일즈맨인 윌리·로먼은 누구인가?
윌리·로먼의 처연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이호재
1963년 죤 스타인백의 <생쥐와 인간>으로 데뷔한 이래 2002년 무대인생 40년 기념공연
"누군가의 어깨의 기대어"까지 140여 편이란 많은 공연을 해 온 그가
선택한 세일즈맨 윌리·로먼.
60년대의 유망주, 70년대의 주역이며 스타였던 배우 이호재.
90년대 이후부터 중견에서 원로의 위치, 화려한 주역에서 노련한 연기,
무대의 중심이라는 자리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윌리·로먼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산업구조의 거대함에 무너져
가야만 하는 한 인간이 아닌
그래도 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인간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부인역인 린다는 TV탈렌트로 널리 알려진 중견 배우 전양자
70년대 "광장"에서 연극을 시작으로 <수전노><학마을 사람들><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화조> 79년<제인에어>를 끝으로 연극을 접하지 못한 그녀는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작품으로 20여 년 만에 연극 무대 나들이를 결심하게 되었다.
40여 년이 가까워지는 연기생활에서 이번 공연으로 진정한 연기의 맛을 맛보고 싶다며
린다 역에 젊은이 못지 않게 온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연기는 주연이 아닌 빛나는 조연으로 "순리"라는 것을 생의 목표로 연기를 하고 싶다."
그의 내면이 강한 한국적인 여인으로 태어날 린다를 기대해 본다.
이에 극단 성좌대표인 연출가 권오일
이들의 만남으로 2003년 봄, 새롭게 태어날 <세일즈맨의 죽음>은
"명품연극"으로 연극계에 영원히 남을 명작이 될 것이다.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지성 - 아서·밀러(Arthur Miller)
"나는 이 연극에서 비극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우리에겐 영화배우 마릴린 몬로의 남편으로 더욱 유명했던 아서·밀러(Arthur Miller)는
1915년 10월 17일 뉴욕에서 태어나 이 작품에 나오는 부르클린에서 성장했다.
1947년 <모든 나의 아들들(All My Sons)>이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1949)>이 「퓰리처상」과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함으로써 일약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극작가로 변신했다.
아서·밀러의 손꼽히는 작품들은 195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쓴 희곡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세일즈맨의 죽음>이 그의 대표작으로써 세계적 명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이 작품의 서문에서 "나는 이 연극에서 비극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느낀대로의 사실을 진솔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라고 말했듯이
이 작품은 그가 현실사회에 대한 예리한 관찰자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극의 배경이 미국이요.
한낱 지방 순회 외판원에 불과한 주인공 윌리·로먼이 미국적 물질만능주의의 희생물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를 꿰뚫어 보는 작가의 비판정신이 한 시대의 사회 비판극의
차원을 넘어서 영원한 비극으로 남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즉, 거대하게 발달한 미국의 자본주의가 개인의 영역을 침범할 뿐만 아니라
미미한 존재에 불과한 그 개인을 짓밟아 버리는 두려움을 이 작품에서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동시에, 그보다 오히려 일상적인 혈육간의 애증에서 한결 인간적인 연민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누구나가 현대 비극의 주인공임을 느끼게 해준다.
영원한 현역, 노익장의 손으로 새로움을 빚어낸다. 연극연출가 , 극단 성좌 대표 권 오 일
'청자를 빗는 도공의 정성으로 연극을 연출하는 연출가!'
"더할 나위 없이 인간적인, 그리하여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연출가 권오일은 1931년 11월 경상북도 영양군 출생.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3학년때 硏劇會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고 졸업 후 제작극회 활동을 걸쳐
1969년 극단 星座를 창단한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블랙코메디"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등의
대표 연출작품이 있으며
"봄날"이라는 작품으로 대한민국연극제대상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대표 연출작
<성난얼굴로 돌아보라, 70> <노틀담의 곱추, 71>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80>
<블랙코메디, 82> <시련, 82> <페드라> <적과백, 83> <밤으로의 긴 여로, 84>
<봄날, 84><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85> <쟁기와 별, 89> <초승에서 그믐까지, 86>
<젖섬시그리블, 88> <베니스의 상인, 92><통 뛰어넘기, 9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98> <소나무집 여인아, 00>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 01>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02> 외 다수
수상경력
83'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적과백) / 84'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연출상(봄날) /
90' 대한민국 예술대상 / 95' 서울시 문화상 /
02'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7 특별상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름 없는 소시민들에게 보내는 동정과 연민
<세일즈맨의 죽음>은 중년의 한 지방순회 외판원이 지방출장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데서 부터 시작되는 가정 비극이다.
외판원 윌리·로먼의 전성기 때의 과거와 초라한 현재가 표현적 수법으로 교차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사회적 여건에 따라 몰락해 가는, 자신의 초라한 신세가
갈등의 주조를 이루며 자살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맞는다.
성공이란 "인기 있는 자 만이 이룰 수 있다."는 미국적 신념을 굳게 믿고 있는 윌리는
그의 아들 비프와 해피에게 이를 부추긴다. 그러나 장남 비프는 직업을 얻을 능력이 없거나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없고, 동생 해피는 직장에서 무능력자로 낙인이 찍혀
집에 돌아온 상태이다. 윌리는 이러한 가족 간의 마찰과 혹독한 현실에서의 도피로
그의 아들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랐던 행복했던 지난날들의 추억에 빠지곤 한다.
한편 윌리의 아내 린다는 비프에게 전에 일하던 회사의 사장에게 가서
돈을 대부해보라고 부추긴다. 또한 남편 윌리에게는 사장에게 더 이상 지방출장을
못하겠다는 말을 하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비프는 돈을 얻는데 실패하고 윌리는 해고당하고 만다.
성공적인 출발을 다짐하는 축배를 들기 위해 고급 식당에 모인 삼부자이지만
아들들은 술 취한 아버지를 버려둔 채 여자들과 함께 가버린다.
이때 윌리는 여자와 함께 호텔에서 있었던 난처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비프는 그러한 아버지의 외도 장면을 목격하게되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신념이 깨지고
모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해버린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집에 돌아온 비프는 아버지에게 떠나겠다고 인사를 드리지만
아버지는 화를 내고 두 부자는 서로 다툰다.
비프는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만을 사셨을 뿐만 아니라 실패의 현실이
바로 자식들의 모습이라면서 대든다. 윌리는 자신이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살하는 것이며, 그래서 가족들은 보험금을 탈수 있을 것이며,
부채를 갚고 새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윌리의 장례식에서 린다는 그들의 집세는 모두 갚아 이젠 모든 것이 깨끗해 졌다면서 흐느낀다.
비프는 동생에게 서부로 가자고 하지만 해피는 거절하면서
아버지의 성공에 대한 꿈을 꼭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강신구 / 비프 役
연극 / 춘향전, 19그리고80, 안티고네, 민중의 적, 안중근,
벚꽃동산, 오레스테스3부작, 베니스의 상인, 길떠나는 가족,
크루서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헨리4세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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