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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콤플렉스’ - 그들의 첫 콘서트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8/03 [11:06]

‘피터팬 콤플렉스’ - 그들의 첫 콘서트

문예당 | 입력 : 2004/08/03 [11:06]


http://www.peterpancomplex.com



음울한 노랫말 위에 밝은 멜로디

[문화일보 2004-04-27 10:40]

(::혼성록밴드 피터팬 콤플렉스 2집앨범 '트랜지스터' 내::) 피터팬으로 산다는 건 행복한 일일까. 이 혼탁한 세상에서 과연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소년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을까. 190 4년생이니 무려 100세가 되는 동안 어른 되기를 거부해온 피터팬 . 동화속에서, 영화속에서 그를 볼 때마다 맑은 미소 뒤에 숨겨 진 고뇌의 그림자를 생각하게 된다. 제아무리 하늘을 날아다녀도 철들어야 생존할 수 있는 현실이 엄연히 존재하니까.
밴드 ‘피터팬 콤플렉스’의 음악은 바로 이런 피터팬의 인생을 닮았다. 달의 양면처럼 밝으면서도 어두운, 슬프면서도 신나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그런 음악. 최근에 내놓은 2집 앨범 ‘트랜 지스터’에서 그런 현상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저희 음악에는 양면성이 있어요. 가령 사운드는 상당히 밝은데 노랫말은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는, 그런 식이죠. 피터팬처럼 말이에요.” 보컬 전지한(28)의 말대로 이들의 연주와 노래에는 절묘한 조화 가 존재한다. 강력한 디스토션(효과음)이 걸린 기타 소리는 적당 한 드라이브감을 주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 또 동어 반복 에서 오는 멜로디 구조에 금세 친밀감을 느끼지만 왠지 노랫말이 주는 중압감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1집이 저희들의 유년기라면 2집은 성장기에 해당하죠. 그래서 앨범 제목도 ‘증폭’이란 의미의 ‘트랜지스터’로 정하게 된거 고요. 수록된 11곡이 한편의 영화처럼 일관성이 있도록 만들었어 요.” 원년 멤버인 여성 드러머 김경인(22)과 함께 지난해 9월 새롭게 합류한 노덕래(24·베이스)와 객원 기타리스트 이치원(26)이 들 려주는 사운드는 한결 더 성숙해졌다. 특히 1집에서 물기가 배어 있는 음색을 들려줬던 전지한의 보컬에는 더욱 진한 호소력이 실 려있다.

이들이 지난 16일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열었던 쇼케이스는 더욱 짙어진 ‘피터팬 콤플렉스’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 였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을 했어요.

‘개나 걸은 되지 말자’고 생각했죠. 아직까지도 저희들만의 브 랜드는 만들지 못했지만 전작들보다 나아진 건 사실이에요.” 타이틀곡 ‘유 노 아이 러브 유(You Know I Love You)’의 뮤직 비디오에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등장했던 70년대 버스가 다시 나온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흔들리는 버스와 정류장에 머물렀다 떠나는 사람들의 애환이 구슬픈 멜로디에 기막히게 어 울린다.

또다른 록발라드 ‘너의 기억’은 영국 록을 따라가는 ‘피터팬 콤플렉스’에게서 보기 드문 상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곁에서 또는 멀리서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자장가 ’는 이들의 음악적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작이다.

“현재 멤버들간의 호흡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요. 이런 적은 없 거든요. 라이브 만큼은 어느 밴드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 습니다.” ‘피터팬 콤플렉스’는 5월에 부산과 대구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뒤 7월에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승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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